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겨울이야기 61

겨울이야기/겨울 바람 ...

겨울 바람 ... 겨울 바람 / 詩 / 麗松 이상원 매섭구나 내 심장을 할퀴고 가는 것처럼 시린 차가움을 싣고 도시의 아스팔트 할퀴고 구른다 보이는 게, 보이는 게 아니요 만지는 게, 만지는 게 아닌 낯설게만 느껴지는 두려움에 시린 차가움 서슬 퍼렇게 나를 흔들어 댄다 단단히 거머쥔 손 주머니에 깊숙..

겨울이야기/겨울 노래/시

겨울 노래 겨울 노래 銀河水 눈물이 날 만큼은 아니다 가슴이 미어질 만큼은 아니다 모든 걸 버리고 싶을 만큼은 아니다 다만 어쩌지 못하는 아픔에 슬퍼한다 찬 하늘에 퍼지는 따뜻한 햇살에 저녁 노을빛이 창가에 머무를 때 누군가의 인생이 쓸쓸해 보일 때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엾은 나목들..

겨울이야기/겨울 산정...

겨울 산정... *(*겨울 산정*)* 무에 그리 수려 하지도 못한게 남들 앞다투어 홍엽일색 일때 예쁜 이름 하나 얻은죄로 버티고 서있다 말라 비틀어진 은사시 나무 그곁을 지나는 나는 지나온 발자취 하나 하나 더듬고 올라 간다 산에 오르면 산을 닮아 선승이 되라는 팔자 였는데 숭엄한 경지가 눈아래 펼..

겨울이야기/12월이라는 종착역

12월이라는 종착역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

겨울이야기/설화(雪花)가 필 때쯤이면

설화(雪花)가 필 때쯤이면 설화(雪花)가 필 때쯤이면 詩 / 靑松 권규학 새하얀 하늘 천사 나풀나풀 허공을 날아 풀섶에 앉으면 난 추위에 떠는 작은 새가 되어 나뭇가지, 풀잎 위에 몸을 얹는다 혹여 부는 바람에 풀잎이 흔들리면 작은 내 몸으로라도 차가운 겨울바람 막아내어 그대 고운 눈꽃송이 지켜..

겨울이야기/ 겨울로 가는 길

겨울로 가는 길 겨울로 가는 길 차가운 바람 나뭇가지 여위게 하고 여유롭던 들판이 허허로운 가슴이 되는 겨울로 가는 길 그 길에 따스한 기억 새롭게 하는 한 점 그림 같은 사랑의 모습 그려봅니다 가슴이 가슴을 안아주고 싶어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세상 그 세상 보이는 마음 사랑의 눈으로만 보이..

겨울이야기/12월에 오신다 하여

12월에 오신다 하여 12월에 오신다 하여 오소서, 그대여 동구 밖 12월 소식에 바람의 문을 열어두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일기예보의 하얀 눈 소식에 백설로 길 잃을까 눈 쓸고 표시해두었습니다 코끝 시린 겨울 안부에 당신 머무를 사랑방에 화롯불 피워 놓았습니다 찬 바람을 몰고 온다기에 털실로 짠 ..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정안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내 삶의 반 / 한경일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내 삶의 반 / 한경일 ** 내 삶의 반 / 한경일** 이젠 떠나는 그대여 나처럼 웃어줘 기억될 모습은 항상 그것 뿐이게 그저 한번의 미소를 너에게 보이려 천번도 더 흘린 그 뒤에 눈물을 알까 아무런 기대도 없는 미래 끝내 널 지치게 한 나 멀리 보내주는게 사랑하는 거라고 슬픈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