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男의 그늘집 쉼터/피스톨金 향기男 ?

2월입니다, 창문을 여세요..

향기男 피스톨金 2007. 2. 4. 23:25

 

        2월입니다, 창문을 여세요...


 

                           ▒ 본성을 일깨우는 글 ▒



☞ 충주-장호원 지방도 들녘에 서 있는 느티나무



                          2월입니다.


2007 정해년...
'붉은돼지' '황금돼지' '복돼지' 라고 희망풍선 띄우며
제야의 종소리. 환호성. 기대감에 부푼지 엊그제 같습니다.
문서작성일자 쓸때 아직은 '2006년' 이라고 툭 튀어 나오기도 하는데
소리없는 세월, 무심한 시간, 흔적없는 날짜는 게눈 감추듯
정월을 삼키고 벌써 2월입니다.


억 만억 세월은
무시무종(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이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면서 시간을 만들고 밤낮을 만들고
춘하추동을 만들고 모든 생명을 생주이멸(生住離滅)케 하면서
어김없는 주기적 순환을 반복합니다.




☞ 여수 흥국사 담장 사철나무가 겨울 속의 봄을 노래합니다


인생 칠십년!
옛날에 비하면 아주 비약적인 수명 연장이지요.
과학. 의학. 유전공학이 발전할수록 더욱오래살게 되고
먼 훗날에는 평균 수명이 '일천 살' 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면...번쩍하는 번갯불이요, 아침햇살에 마르는 이슬이요,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물거품이요,
한바탕 꿈 속을 헤매인듯.. 그런게 인생입니다.


우리가 모기의 일종인 '하루살이'를 보면서
목숨이 단 하루 뿐이니 애처롭고 불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월이라는 거시 안목으로 볼때,
사람 역시 '하루살이' 요, 우주 속의 '작은 점'이요, 미세한 '먼지 한 톨'인데
이 작은 것들이 자기 몸보다 수 만배나 큰 욕심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아옹다옹. 헐뜯고, 싸우고, 아귀다툼하므로 하루도 편할 날 없습니다.
나누면 골고루 넉넉하고 만인이 행복 할 것을.




☞ 여수흥국사 홍교(보물 제563호)밑을 흐르는 물에 봄이 서립니다


2월은 새해 못지않게 중요한 달입니다.
입춘(立春). 설날. 우수(雨水) 등이 2월의 곳곳에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입춘(立春)은
2월 4일 오후 2시 18분이라고 하네요.
'立春'이라는 글자를 보아도
'入(들 입)' 자를 쓰지 않고 '立(설 입)' 자를 써서
봄은 때가 되면 찾아오는 수동적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능동적 의지적으로 맞으라는 '서다. 일어서다' 를 썼네요.
계절적으로 봄이라 하더라도,
맞이하는 사람의 가슴이 굳게 잠겨있다면
그 사람은 북풍한설에 노출된 '겨울사람' 입니다.


입춘 날에는
창문열어 새기운 받아 들이고, 마음 정갈히 하여
대문이나 출입문에 '입춘대길건양다경(立春大吉建陽多慶)'
안방이나 거실 천정에는 '太歲丁亥年萬事如意亨通'을 게첨하여
집 안팎으로 봄을 세워 심신의 전환을 도모함이 좋습니다.
일체유심조라고..길흉화복은 마음에서 비롯되고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발상의 전환, 긍정적 생각으로 입춘을 맞이하세요.


설날은 2월 18일입니다.
새해를 두 번 맞이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 정서상 최대의 명절은 설날입니다.
설날. 추석 등 2대 명절에는 반드시 조상님께 다례를 올리고
웃어른을 찾아 뵙는 등, 효행과 감사의 미풍양속이지요.
보름달같은 환한 모습으로 많은 복 짓고 많은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나보다 환경이 여의치 못한 이웃 잘 챙기시구요.

2월 19일은 우수(雨水).
우수에는 '대동강 얼음도 녹는다' 라고 합니다.
우수와 설날연휴가 겹쳐 있어서 모두가 들뜬 마음이겠지만
우수날 가까운 물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로울 것 같네요.
인근 저수지도 좋고..하천도 좋고..강변이나 해변을 거닐면서
은빛 찬란한 물결의 숨소리 들으면서 물의 고마움을 느껴봄이 어떨까요.





☞070121 향일암 길가에 핀 빨간 동백꽃 사이로 여수 앞바다가 봄을 낚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물. 공기. 햇볓이랍니다.왜냐구요? 공짜니까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자원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랍니다.
자연과 우주는 아주 관대하여서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무상으로 나누어 준답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공짜의 가치를 모르고
마구 쓰고.. 마구 버리고..마구 망가뜨리며..고마움을 알지 못하니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역사와 후손들에게
큰 죄인이 데는데...성찰의 나날이었으면 합니다.


2월 입니다.
따뜻한 날.. 화초. 난. 분재 등을 양지바른 곳에 옮겨서
물도 주고, 신선한 공기, 부드러운 햇살을 쬐여 주는게 좋습니다.
식물도 감정이 있고 희로애락을 느끼므로 함께 공유함이 배려의 마음이죠.


새벽 여명은 칠흑같은 어둠이 잉태하며
봄다운 봄은 북풍한설 엄동지절에 이미 장엄한 설계를 마쳤음이니...


봄이 옵니다.
봄이 섭니다.
2월은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두껍게 껴입은 욕심. 성냄. 어리석음의 외투를 벗고,
그대여, 창문을 여세요.


♪꽃이피는날에는/소리새

 

 

 

                     

 

    

                              첨부이미지향기남그늘집 조심 조심요

 

                                                                                 




향기남그늘집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