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男의 그늘집 쉼터/향기男의 사랑편지

사랑편지/첫 가을편지를 그대에게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7. 10:48

  

               첫 가을편지를 그대에게 

 

      첫 가을편지를 그대에게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성당의 종소리 같이 맑으며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고요한 나라입니다. 아아, 가을이... 바다 끝에서 생겨난 가을이 새끼 고양이 눈망울 같이 내 마음을 바라봅니다. 어린 짐승 발소리처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 좋 은 글 중 에 서... 】

      가을은... 가을은 짧고,아쉽고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은 짧은 글을 쓰고 길게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기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은 그리운 사람의 마음을 담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며 눈동자 속에있는 사랑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올가을엔.... 부디 좋은 추억 만들어보십시요. 오늘도 좋은날 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요... 향기男드림

배경음악 :영화 속의 감명깊은 클래식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1악장 밀회,
      84번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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