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男의 그늘집 쉼터/그늘집의 좋은글 음악

좋은글/만남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30. 18:44

 

                           만 남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만남

       

      靑蘭왕영분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난다는거

      빗물이 모여 내를 이루고

      냇물이 흘러 흘러 강물이 되고

      강물이 흐르다 바다로 가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이였음 좋겠다

       

      봄이면 파릇한 여린 새싹이 

      슬그머니 언땅 비집고 나오듯

      고운 햇살에 꽃피고 새 울듯

      벌 나비 아름다운 꽃에 사뿐히 내려 앉듯

      그렇게 쉬운 일이였음 좋겠다

       

      어느 먼 곳의 별이

      창가로 찾아와 잠든 얼굴 비추이듯

      이름모를 우체부의 손에 들려온

      오래도록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듯

      윤기나는 장독대 사이로

      자고 일어나니 피어난 봉선화의 미소로

       

      한 사람과, 한 사람 사이에

      해저무는 들녁에 예쁘게 피어나

      고운 손짓으로 날 부르는

      가을의 코스모스같은

      그렇게 사랑스러운 일이였음 좋겠다

 

        

 

                 
     

                                        향기男그늘집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