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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신부·목사도 나이 들면…

향기男 피스톨金 2008. 10. 4. 15:21

         스님·신부·목사도 나이 들면…

★불교 각 사찰의 경제력에 따라 스님들의 노후 수준 달라져
     ★기독교 소수 대형 교회 빼곤 목사 노후는 일반인보다 못해
     ★천주교 은퇴 신부도 돈을 받아 비교적 안정된 생활 가능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조계종 스님들의 절반 이상(65.4%)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교미래사회연구소와 법보신문이 한 달간 전국의 스님 5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본지 9월 24일자 보도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피안(彼岸)을 향하는 수행자도, 천국(天國)으로 안내하는 성직자도, 극락행(極樂行)을 비는 스님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보통 사람처럼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

여기까지는 모든 종교가 수천 년간 고민한 것이지만 요즘은 각 종교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은퇴 성직자의 노후 대책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은 종교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 베네딕토 수도원 제공
고민 시작 불교

스님들도 노후 문제 앞에선 범인(凡人)과 다를 바 없다. 특히 비구니들은 80% 이상이 불안감을 느껴 비구 스님들에 비해 노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스님들은 '노후대책 부재 시 발생하는 문제'로 '수행전념 불가능' '개인재산 축적' 등을 꼽았다.

이런 위기감에도 조계종 차원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는 각 사찰이 각자 고령 스님들의 생활비, 병원비 등을 내고 있다. 사찰의 경제력에 스님들의 노후 보장 수준도 달라진다. 조계종 기획실 박정규 팀장은 "나이에 상관 없이 입적(入寂) 때까지 사찰에서 수행하던 것이 여태까지의 문화였다"며 "고령 대책을 생각은 하지만 아직은 준비 단계다"라고 말했다.

각자 생존 기독교

기독교 목사의 노후는 개별 교회에 따라 다르다. 한국 기독교는 교회별로 인사와 재정을 관리해 교단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목사의 노후는 일반인과 같이 자녀가 부양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목사의 노후 생활은 일반인보다 못할 수도 있다. 목사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기총 박승철 목사는 "소수 대형교회를 빼면 목사 연봉은 2000만~3000만원 사이다. 많아 보일 수 있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노후 보장 기금이 안 들어 있어 이 돈으로 각자 살아야 한다"며 "목사의 생활은 비정규직에 가깝다"고 했다.

▲ 조선일보 DB
은퇴 없는 천주교

천주교의 신부, 수녀에게는 은퇴가 없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허영엽 신부는 "75세가 되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직함이 없어도 직무 수행은 계속된다"고 했다. '은퇴 신부'라고 해도 미사와 성사(聖事)를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서울은 신부가 특히 부족해, 은퇴 후에도 여러 성당을 다니며 미사를 집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천주교 성직자의 노후는 비교적 안정돼 있다. 수도 생활을 하는 수사와 수녀는 각 수도회에서 선종(善終) 때까지 생활을 책임진다. 신부는 은퇴 후에도 월급 개념의 '미사 예물'을 받는다. '미사 예물'은 사제 서품 후 연차에 따라 금액이 늘어나는데, 최고 월 300만원 수준이다.


천주교는 각 교구가 종교법인으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성직자도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는다. 학교에 근무한 신부는 교사 연금을, 군종(軍宗)으로 근무한 신부는 군인 연금을 받는다.

은퇴 신부들의 주거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각 교구별로 사제관이 없는 신부들을 위한 공동 숙소가 있지만 대개 은퇴 신부들은 혼자 산다. 평생을 본당에서 혼자 살아와 공동생활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사는 집은 소속 교구에서 마련한다.

노후 안정 원불교

수행자들의 노후가 가장 잘 보장되는 곳은 원불교다. 전북 익산 중앙총부 인근에 원로 수행자를 위한 '증량기관(은퇴자 숙소)'이 있어, 원하는 69세 이상 은퇴 수행자는 누구라도 이곳에 살 수 있다. 현재 은퇴자 267명 중 221명이 증량기관에 살고 있다. 숙소는 1인 1실로, 방마다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다. 작은 콘도와 같은 크기와 구조다.

주거뿐 아니라 노후생활과 병원비까지 교단이 보장한다. 증량기관에 들어온 수행자들은 오전 5시에 일어나 1시간30분 정도 염불과 참선을 한다. 식사 후 오전에는 노래, 서예, 요가 등 취미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운동을 한다. 시설에는 물리 치료실, 운동실, 침술치료실이 있고 간호사도 상주한다. 이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돈은 후생회비에 바탕을 둔다. 원불교 수행자들은 근무기간 동안 1년에 30만~120만원 정도 후생회에 납입하고 낸 돈의 6~8배 정도를 노후에 받는다. 은퇴자가 늘어나면서 실무진에서는 '지금처럼 노후를 끝까지 보장하긴 힘들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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