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월드-옥타 사람들

제16대 권병하 회장/국내 6대 경제단체로의 도약이 중단기 목표

향기男 피스톨金 2010. 11. 6. 10:40

제목 [인터뷰] World-OKTA 제16대 권병하 회장 인터뷰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11-05    
 

"질적 성장에 주력"

"국내 6대 경제단체로의 도약이 중단기 목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의 조직 기반을 강화해 질적 성장에 주력함으로써 국내 6대 경제단체의 반열에 올려놓는 게 중단기 목표입니다."

권병하(60) 월드옥타 회장은 "그동안의 양적 성장 위주 궤도를 수정해 협회의 발족 취지와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내실을 다지고 회원 간 화합을 일궈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 창립 후 29년간 회원 수가 6천여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은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회장은 향후 차세대 기업인을 양성하고 재중동포 등 해외의 우수 기업가 영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 출신인 권 회장은 1982년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헤니권 코퍼레이션(Henikwon Corporation)'이라는 무역업체를 설립해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산업용 전기를 연결하는 중전기 동력전달장치(부스덕트) 분야에 뛰어들어 지금은 미국의 GE나 웨스팅하우스, 독일의 지멘스 등과 경쟁하면서 세계 40여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권 회장은 2006년 말레이시아 국왕으로부터 다토(Dato.백작) 작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아시아 태평양 최우수 브랜드상' 대상을 받았다. 3월에는 수출 1억5천만 달러 달성,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정부가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산업수출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압둘라 바다위 전 총리로부터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다.

월드옥타는 세계 61개국 113개 지회에 6천200여명의 회원과 8천400여명의 차세대 회원 등 1만4천600여명의 회원을 둔 국내 최대 민간 경제조직이자 명실상부한 해외 최대의 한인 민간 경제단체다.


다음은 권 회장과의 일문일답.


--새 회장으로 추대된 소감은.

▲경제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때인데다 내년은 서른 살이 되는 월드옥타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가는 시점이라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큰 성장을 이룩했음을 자부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조직 기반이 미약한 것도 사실인 만큼 이젠 '내적 충실'을 기해나갈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협회를 한국의 경제 6단체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새 지도부의 당면 현안은.

▲협회 조직의 체계화와 체질 강화다. 113개 지회에 흩어진 역량 있는 한인 경제인들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문호를 점차 개방, 우수한 인재가 영입돼 튼튼한 조직으로 기반을 확충할 수 있고 회원들 간 화학적인 결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경선 없이 단독 입후보로 회장에 당선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난항은 없었나.

▲월드옥타는 '경선을 통한 회장 선출'의 전통이 있었는데 이번엔 전 회원의 성원 덕분에 단독 후보로 나와 회장에 추대됐다. 이처럼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새 지도부가 구성되다 보니 조직 인선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고 회원들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도 높다.


--'회원 간 화합'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조직의 성장 원동력이자 활력소가 될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해나갈 계획이다. "하늘이 주는 좋은 때는 지리적(地理的) 이로움만 못하고 지형지물의 유리함도 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理,地理不如人和)"는 맹자 말씀을 교훈으로 삼는다.


--'인화 단결'과 '조직의 질적 개선' 방침 간 상충되지 않나.

▲화합을 강조한다. 하지만 기존의 노선과 조직을 답습하는 게 아니다. 그동안 조직 개편 내용을 보면 전근대적이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인선도 일부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에 약 40%를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할 계획이다. 다만, 이에 앞서 임명직 대상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수락 여부를 통보받았다. 임원들이 이런 자율 의지로 직책을 맡게 된 만큼 조직의 활성화와 업무의 효율성 제고로 회원들의 지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옥타의 시대적 사명감'을 강조해왔는데.

▲발족 배경 중 하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동포들이 조국에 기여해보자"는 애국심의 발로였다. 협회가 이 같은 취지대로 많은 노력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실업자 증대 등 모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우리가 정부의 지원까지 받는 만큼 좀 더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모국 상품을 더 구매하고 중소기업의 진출에 앞장서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선, 시급한 과제로 청년들의 해외 진출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다. 전 세계 113개 지회에 지회당 최소 10명씩의 청년 인턴을 보내면 1천1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들의 높은 경쟁력 중 하나인 IT(정보기술)를 해외 한인 업체와 기술 접목을 시킨다면 실업난 완화와 함께 한국의 국가 이미지도 제고되는 등 윈-윈 국면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