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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천길 낭떠러지 '허공다리' 둥둥..'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5. 16:38

 

천길 낭떠러지 '허공다리' 둥둥..'중국 황산'

길이 뚫리면 사람이 다니고,사람이 몰리면 없던 길도 나게 돼 있다.

중국 안후이성 황산까지의 하늘길이 꼭 그렇다.

군사상 보안 때문에 국제선 직항을 불허하던 황산이 한국인의 관광열기에 두 손발 다 들고 공항을 연 것.지난달의 얘기고,부정기편에 이달 말까지란 조건이 달려 있지만 12월부터 반드시 끊길 것이란 법은 없다.

그만큼 황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지난해 대한항공 이미지 광고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치솟았던 색다른 여행지로서의 황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



황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라 있는 산악관광지.안후이성 남쪽 4개 현과 5개 시에 걸쳐 있는 명산이다.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五岳)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란다.

특히 기묘한 바위봉우리(奇岩),갖가지 형상의 소나무(寄松),바다같이 깔린 운해(雲海),깔끔한 온천(溫泉) 등 황산 사절(四絶)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운곡사 케이블카로 올라 시신봉∼몽필생화∼청량대∼후자관해∼서해대협곡∼배운정∼비래석∼광명정을 구경하고 운곡사로 되돌아 내려서는 동쪽 코스가 비교적 수월한 편.가면 갈수록 멋진 풍경이 이어져 계단길 등산의 피로를 잊을 수 있다.

동쪽 코스 출발점인 운곡사는 남송 1226년에 창건된 사찰.황산 동부 북해빈관에서 20여리 떨어져 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고 호텔이 들어서 있다.

주변에 봉우리가 무리져 있으며 대나무숲과 소나무숲이 울창해 그림 같은 풍광을 뽐낸다.

케이블카를 타고 시신봉을 향해 올라간다.

백아령참에서 북쪽방향으로 난 돌계단을 10분 정도 내려가면 흑호송이란 소나무가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돌계단을 따르면 시신봉 매포소.해발 1668m의 시신봉이 보인다.

깎아지른 듯 치솟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운해가 널리면 정말 멋진 풍경을 이룬다.

오른쪽 돌계단을 내려가면 죽순 같은 암산이 이어져 있다.

몽필생화는 봉우리 아래 누워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한 바위가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뾰족한 바위봉우리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70년대 초에 고사한 소나무 모습 그대로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청량대는 해발 1690m 사자봉 중턱에 있다.

운해와 일출 포인트.한쪽에 파석송이라 불리는 파석이 돌출돼 있다.

'저팔계 수박 먹다' '원숭이 바다를 보다' 등 이름만큼이나 기기묘묘한 바위도 볼 수 있다.

청량대 아래로는 '북해'가 있고 망선대,사자관해 등의 볼거리가 있다.

바위에는 청량세계,천연도화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특히 사자석이라고도 불리는 사자관해가 유명하다.

서해대협곡이 황산의 으뜸이라 할 만하다.

마치 꿈속에서 보는 듯한 경치라고 해서 몽환경구라고도 불린다.

덩샤오핑의 지시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개발,2001년 개방됐다.

수직절벽에 계단을 붙여 길을 냈는데 마치 허공에 놓인 다리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란다.

협곡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세봉우리를 넘는다.

배운정은 서해 입구에 세워져 있다.

시야가 확 트여 황산 절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자리다.

구름과 안개가 서해의 골짜기를 거쳐 솟아오르다 이곳에 이르면 저절로 걷혀 구름을 물리치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서해배운루반점 서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숲 사이로 난 등산로를 30분 정도 올라가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비래석이 보인다.

바위는 높이 12m로 이름 그대로 하늘을 나는 것 같다.

광명정은 황산에서 연화봉 다음으로 높은 곳.봉우리 정상이 평탄하고 일조시간이 긴 편이다.

꼭대기에 오르면 동해의 기이한 경관과 서해의 무리져 있는 봉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비래석이 바라다보인다.

운곡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비취곡으로 향한다.

'사랑의 계곡'이라고도 하는 비취곡은 비취빛 물빛을 자랑하는 계곡.6km에 걸쳐 뻗은 계곡 안에는 작은 폭포와 폭포 아래 파인 웅덩이가 어울려 색다른 풍치를 자아낸다.

용봉징,경주지,화경지,옥주지,뇌우담 등이 특히 아름답다.

주윤발 주연의 영화 '와호장룡'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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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투어, '황산 비취계곡 3일' 여행 안내 ]

자유투어(02-3455-0006)는 '황산 비취계곡 3일' 여행을 안내한다.

주말을 끼고 다녀올 수 있도록 꾸민 상품이다.

지난달 뚫린 대한항공의 인천∼황산 직항편(금·일요일 출발)을 이용한다.

당월패방군,화산미굴을 구경한 뒤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황산에 오른다.

시신봉,몽필생화,후자관해,청량대 등 황산의 자연경관을 즐긴다.

황산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둔계에서 청대 옛거리도 거닌다.

16·18·20·21·25일 출발에 한해 세금,유류할증료를 포함,1인당 49만9000원부터.팁은 물론 필수옵션관광도 없다.

이달 말 이후 황산 직항편이 계속 뜰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일단 상하이 또는 항저우를 거쳐 황산으로 들어가는 4일 일정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59만9000원부터.'황산,항저우,상하이 5일' 상품은 69만9000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