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한국여행/재밋는 한국의 섬

독도여… 우리들의 혼이여…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7. 17:13

 

            독도여… 우리들의 혼이여…

'미안하다, 사랑한다…'

저 멀리 동해 한가운데서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 그리고 그보다 더 끔찍한 왜인의 탐욕어린 눈초리에 시달렸을 외로운 섬,독도(獨島)를 향한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은 이러하리라.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멀고 먼 동해의 한점 섬 울릉도에서도 다시 동쪽으로 90㎞를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독도.

우리 국토의 피붙이 독도는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로 국민들의 관심이 소원해졌던 그 순간에도 망망대해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독도를 향했다.

배가 독도에 접근하자 벌써부터 갈매기 떼는 배를 따라오며 온갖 비행술을 선보인다.

갈매기도 사람이 그리웠을 것이다.

독도 인근 바다는 온통 진한 비취빛이다.

물결은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도록 반짝인다.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1-37번지 독도는 4백60만년전 화산폭발로 생겨났단다.

2백50만년이 된 울릉도보다도 무려 2백만년이나 앞섰다.

특히 독도를 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이 울릉도의 그것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하니 독도를 한갓 울릉도에서 파생된 바위섬 정도로 치부해 온 무지가 새삼 부끄럽다.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 있다.

동도와 서도 주위에는 78개의 크고작은 바위와 암초가 둘러싸고 있다.

그들 중에는 삼형제바위, 탕건을 닮은 탕건바위,촛대바위,출전을 앞둔 장군의 긴장된 얼굴을 닮았다는 장군바위도 있다.

동도의 높이는 해발 98.6m다.

정상은 비교적 평탄한 편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고 헬기장과 등대도 있다.

경비초소를 향해 손을 흔들자 경비대원의 화답이 돌아온다.

동도의 부두에 올라서자 원형의 기념비가 가장 먼저 오는 이를 맞는다.

또 삽살개 '몽'이와 '곰'도 반갑게 마중을 나온다.

정상까지 가파르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해발 81m 지점에 이르자 한국전쟁을 틈타 독도를 침범한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가 1954년 새겨 놓았다는 '한국령'이라는 표식이 나타난다.

동도의 서남쪽 바위면에는 괭이갈매기로 온통 뒤덮여 있다.

괭이갈매기는 독도를 대표하는 새다.

2월말쯤 독도를 찾아와 동도의 풀밭에서 짝짓기를 하고 4월에 알을 낳는다.

특히 동도의 사면에는 마치 이곳이 한국의 영토임을 강조라도 하듯 한반도의 지도를 꼭 빼 닮은 지형이 나타나 신비함을 더한다.

해발 1백68.5m의 서도는 산정이 뾰족한 원뿔형의 섬.

크기는 얼핏 동도의 두배쯤 돼 보인다.

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이뤄져 사람들은 접근이 어렵다.

대신 바다제비,슴새,괭이갈매기,흑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서도의 해안절벽에는 많은 동굴이 뚫려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독도 가는 법= 독도에 가려면 울릉도를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울릉도까지는 묵호항이나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간다.

울릉도까지 묵호에서는 2시간반, 포항에서는 3시간이 걸린다.

쾌속선은 아침 10시에 항구를 떠난다.

바캉스 시즌 등 성수기에는 배편이 증편되기도 한다.

울릉도까지 왕복 뱃삯은 묵호항에서 출발하면 8만5천원, 포항에서는 10만7백원이 든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매일 유람선 삼봉호가 오간다.

이 배를 타면 독도까지 편도에 약2시간 정도 걸린다.

쾌속선 한겨레호나 썬프라워호도 부정기적으로 운행된다.

쾌속선으론 독도까지 1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부정기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쾌속선은 4월부터는 매주 금.일요일에 울릉도 도동항을 출발해 독도를 돌아볼 계획이다.

약 30분간 독도 순회관광을 한다.

대아여행사 (02)514-6766.

문화재위원회가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동도를 공개제한지역에서 해제함에 따라 앞으로는 신고만으로 일반인의 독도 입도가 가능해졌다.

본격적인 독도 입도관광은 4월30일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방문인원은 하루 2회(1회 70명) 1백40명이다.

입도신청은 울릉도~독도간 삼봉호를 운항하는 독도관광해운(054-791-8111)이 대행해준다.

삼봉호의 왕복 승선료는 3만7천5백원이다.

▲독도 여행상품= 비타민여행사(02-736-9111)와 테마21(02-544-6363)은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는 2박3일짜리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독도와 울릉도 해상 및 육상관광을 포함한다.

요금은 울릉도의 호텔에서 묵을 경우 숙박 2인1실 기준 개인당 30만9천원이며 5인1실로 여관을 이용하면 26만3천원이다.

독도=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