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만 들이는 게 보통이다.
비회원은 회원과 함께 해야만 라운드할 수 있다.
타이CC,알파인CC,푸껫 블루캐년CC와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방콕의 로얄젬스CC도 그런 골프장 중 하나다.
로얄젬스CC는 회원 동반 외에도 골프장 내 호텔에서 숙식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여 놓고 있다.
로얄젬스CC는 원래 태국 왕실 전용 골프장이었다.
그만큼 골프장 관리나 시설이 좋은 편이다.
예전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골프 카트도 운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골프장 내 호텔도 수준급이다.
식당은 5개.
골퍼들을 위해 1주일에 2회 생대하 씨푸드가 나오고 매일 저녁 세 가지 이상씩 나오는 열대 과일도 입맛을 살려 준다.
찜질방까지 있는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라운드 뒤 몸을 풀기 편하다.
접근성 또한 아주 좋다.
방콕 시내에서 20분,공항에서 40분밖에 안 걸린다.
18홀 규모로 블루티 기준 7155야드.
양잔디로 덮은 페어웨이와 그 주변의 깊고 넓은 호수 풍경이 그림 같다.
러프가 깊고 벙커 배치가 절묘하다.
그린 또한 기복이 심해 매 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1번 홀(파4,486야드)은 티샷이 부담스럽다.
오른쪽은 깊은 러프 지대이며 왼쪽에는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슬라이스나 훅이 심하면 곤란하다.
티샷이 좋으면 과감하게 투온 전략으로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
3번 홀(파3,191야드)은 바람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바람이 앞에서 불어올 경우 공략하기 까다롭다.
주말 골퍼에게는 거리가 긴 편이어서 우드를 잡아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 근처에 떨군 다음 어프로치 샷으로 붙여 파를 잡는 전략이 최선이다.
이 홀 그늘집 주변의 호수 풍경이 좋다.
그늘집에서 파는 물고기 밥(10바트 정도)을 사서 뿌리면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번 홀(파4,454야드)에서는 세컨 샷을 치기 좋은 곳에 공을 떨구는 컴퓨터 샷이 필요하다.
약간 휜 도그레그 홀로 드라이버 샷이 좀 빗나가면 그린이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세컨 샷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바람에 실려온 자스
민 향이 스윙을 안정적으로 해줄 수도 있겠다.
6번 홀(파4,407야드)이 어려운 홀 중에서도 어려운 홀로 꼽힌다.
약간 굽은 페어웨이와 호수를 두 번이나 넘겨야 한다.
장타자들이 욕심을 내곤 하는데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18번 홀(파5,572야드)의 풍경이 그림 같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설계되어 있다.
풍경에 넋을 놓다간 벌어 놓은 점수를 까먹을 수 있다.
자신의 거리가 확실한 클럽 선택과 신중한 스윙이 필요하다.
로얄젬스CC에서 30분 떨어진 유니랜드CC도 괜찮다.
기존 18홀 코스를 27홀로 늘려 개보수한 최신 골프장이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한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퍼트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고수들은 자신이 읽은 라이 그대로 퍼트해 한 번에 공을 떨구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골프나라, '로얄젬스 3박5일' 여행 안내
골프나라(02-558-7122)는 '왕족 골프장 로얄젬스 3박5일' 여행을 안내한다.
로얄젬스CC,유니랜드CC,다이너스티CC에서 각 36홀씩 총 108홀 라운드를 즐긴다.
로얄젬스CC 내 리조트에서 3박한다.
매일 출발한다.
1인당 99만9000원.
캐디피와 캐디팁 각 200바트,전동카트 600바트,현지 공항세 500바트,현지 골프장 교통 1인당 30달러.
'왕족골프장 로얄젬스 럭셔리 전지훈련'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1개월 동안 현지에 머물며 골프 실력을 키운다.
김치 깍두기 고추장 된장을 기본으로 매일 10가지 정도 다른 반찬을 올린다.
월~수요일은 로얄젬스CC에서 18홀 라운드하고 목~금요일은 다이너스티CC에서 36홀 라운드를 한다.
호텔숙박(2인1실), 세탁 서비스, 연습볼, 그린피를 포함해 1인당 195만원.
왕복 항공, 전동 카트, 캐디팁, 캐디피, 공항세는 불포함.
[한국경제 2006-02-20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