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여름이야기

글,향수

향기男 피스톨金 2006. 6. 13. 09:25

 

                             향수 

      향수 백덕순 폭풍 그치고 앞마당으로 흐르는 실개천 따라 파란 꿈 실은 하얀 종이배 띄워 놓고 어머님의 소박한 손맛으로 익어가는 팥 칼국수 흐르는 개울물에 식혀먹던 어린 형제들이 세월의 먼지속에 아른대다 사라져 간다 노란 봄날 아지랑이 아물아물 졸고 있는 허술한 간이역 먼 산 넘어온 기적소리는 잠 못 이루시는 어머님의 긴 기다림처럼 고향에 두고온 흔적들이 그리워진다 실바람 따라 친구 집 담장을 넘어온 찔레꽃 향기에서는 고향을 보듯 찔레꽃 필 때마다 분 냄새 같은 어머님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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