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그늘집 시 이야기

시,그대를 읽어 내리고 싶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7. 10. 12:20

                    

                    그대를 읽어 내리고 싶다. -용혜원 


      삶에 지쳐서 깊은 산 메아리 같은 한숨을 쉬어대며 외로운 강물이 되어 흐르는 그대를 감싸 주고 싶다 우리 사랑은 슬픈 사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삶의 아픔으로 인해 혼절한다 하여도 흔들림이 없는 사랑이고 싶다 그대 있으면 온 세상이 나의 것만 같다가도 그대 없으면 세상에 나 혼자뿐인 것 같아 쓸쓸하다 빗발치듯 다가오고 흘러가는 티끌 같은 세상에서 가슴에 남을 사랑을 위해 그대를 읽어내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