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편지/구월이 오면 구월이 오면 구월이 오면 창문 사이로 선잠에서 깨어난 고추잠자리 벽에 기대여 날개만 바쁘다 시끄런 매미 합창소리 가을이 한발 성큼 다가오고 거울 속에 그려보던 코스모스 아련한 얼굴 하늘 멀리 보내며 영글어 가는 포도송이 작은 소망도 익어가고 갈림길에서 가끔 꺼내보며 붉어지는 그날의 꿈.. 향기男의 그늘집 쉼터/향기男의 사랑편지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