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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꼭 경험해야 할 3가지/카이로/벤쿠버/오클랜드/마카오/런던

향기男 피스톨金 2007. 2. 22. 13:19

 

        그곳에 가면 꼭 경험해야 할 3가지

 

                         ① 카이로

 

<여행은 낯선 풍경과 현상을 나에게 익숙한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얼마큼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작업의 즐거움과 열매가 결정된다. 여행의 대세가 패키지에서 FIT로 이동하는 요즘 해외 관광지에서 빼놓지 말고 누려봐야 할 아이템을 도시별로 정리해보았다.>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는 성곽도시로 나일 삼각주 남쪽 강변에 위치한다. 7세기 로마의 도시가 있던 곳 부근에 아라비아 군대 주둔지로 세워진 것이 기원이다. 아랍어로 ‘승리’를 뜻하며 이집트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10세기 파티미드조가 신도시를 건설한 이후에는 여러 이슬람 왕조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인 멤피스가 교외에 자리 잡고 있다.

 

1. 관광 가이드 고용하기

카이로에는 가이드 양성 전문기관 출신의 관광 가이드가 수천 명이다. 영어, 불어, 일어, 중국어 가운데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 가이드는 손으로 꼽는다. 물론, 기초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면 굳이 한국어 가이드를 고용할 이유가 없다. 중학교 1~2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로도 이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카이로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카이로에서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면 이점이 많다. 카이로는 골목이 미로처럼 복잡하고 도로 체계가 전근대적이어서 가이드 없이 다니려면 시간 낭비가 많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도 엉뚱한 곳을 계속 맴도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쇼핑이나 식사할 때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카페에서 음료수 한 잔 마셔도 이런저런 명목의 황당한 팁이 붙는 곳이 바로 카이로다.

 

가족 여행객이면 드라이빙 가이드를 고용하는 게 좋다. 카이로의 대중교통수단은 생각보다 낙후되고 불결하다. 서울의 버스나 전철과는 비교가 어렵다. 이집트는 기름이 물보다 싸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료는 예상 외로 저렴하다. 가이드 일일 고용비용은 4만~5만 원이고, 렌터카 이용료는 차종과 상태에 따라 5만~10만 원이다.

 

2. 이집트 최대의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기

카이로 동쪽에 위치한 칸 엘 칼릴리 시장(Khan El Khalili Bazzar)은 한국의 남대문시장, 용산전자상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섞어놓은 듯하다. 혼잡하기가 이를 데 없고 호객행위도 심하다. 하지만 쇼핑 품목이 다양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집트 사람들의 실제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칼릴리 시장은 600여 년 전부터 이집트의 대외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주변 중동 국가들과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묵던 숙소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었다.

 

지금도 장신구, 카펫, 향신료, 골동품, 낙타, 수공예품 등 다양한 품목이 거래된다. 보석으로 장식된 펜던트에 상형문자로 이름을 새겨주는 곳도 있다. 예전엔 ‘칼릴리에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칼릴리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흥정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건 값이 엿장수 맘이어서 상점 주인이 처음 제시한 가격은 일단 절반 정도 깎아놓고 흥정을 시작하는 게 좋다.

 

3. 나일 강 크루즈에서 수피댄스 감상

수피댄스는 이집트에서 탄누라(치마) 춤으로 알려져 있다. 치마를 입은 남자 무용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지극히 단순한 방식으로 군무나 다른 동작은 일체 없다.

 

수피(Sufi)는 본래 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금욕과 수행을 통한 신비체험을 추구한다. 이러한 수피교의 의식에서 나온 춤이라 해서 ‘수피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댄서가 춤에 집중하며 10분 이상 정신없이 돌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져 신(神)과 소통하는 단계에 도달한다고 한다. 물론, 지켜보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원색으로 치장된 치마가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마치 아이들의 알록달록 장난감 팽이 같다.

 

수피댄스는 카이로의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 나일 강 크루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공연 도중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종교의식에서 비롯된 춤이기에 경건하게 지켜봐야 한다. 간혹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공연 후 수피 댄서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

자료/플래닛이집트투어(www.planetegypttour.com)

                        밴쿠버②

 

       인라인, 자전거로 스탠리 공원 주유하기


자연과 문명이 한데 어우러진 밴쿠버(Vancouver)는 서부 캐나다 최대의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문화, 웅장한 산과 깊고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조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1.인라인, 자전거로 스탠리 공원 주유하기

밴쿠버의 상징 중 하나인 스탠리 공원은 다운타운 북서쪽에 위치한다. 19세기 후반 당시 총독인 스탠리 경의 이름을 따서 약 120만 평에 이르는 광활한 공원으로 조성됐다. 밴쿠버 중심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해안도로와 울창한 숲, 캐나다 원주민들의 예술작품, 수족관, 동물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밴쿠버 시민들도 즐겨 찾는데, 해안도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탠리 공원의 참맛은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공원 해안도로를 따라가며 풍경을 만끽하는 것이다. 아름드리가 늘어선 도로 주변으로 싱그럽고 화사한 빛깔의 꽃들이 가득하다. 공원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대여점은 공원 앞 덴맨 스트리트(Denman Street)에 몰려 있다.

 

2.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하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밴쿠버 중심가에서 버스로 20분이면 닿는 곳이다. 쇼핑과 각종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래된 공장지대의 투박한 빌딩을 개조해 화사한 색을 입혀놓았다.

 

각종 숍, 레스토랑,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브로이하우스와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 복합단지다. 특히, 쇼핑몰은 작은 장신구를 비롯한 독창적인 공예품과 독특한 기념품이 많다. 퍼블릭 마켓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재배된 신선한 농작물과 갓 잡아온 해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3. 카페 아티지아노에서 커피 즐기기


머그잔이 넘치도록 듬뿍 얹은 쉬핑 크림처럼 부풀려 말하자면, 카페 아티지아노(Caffe Artigiano)는 밴쿠버 시민 모두를 단골로 삼고 있다.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 커피를 마실 만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밴쿠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아티지아노가 거의 매년 밴쿠버 최고의 커피전문점으로 선정되는 이유는 뛰어난 커피 맛 때문이다. 캐나다 바리스타 대회 챔피언이 직접 뽑아주는 이곳의 커피는 보기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특히, 풍부한 우유 거품으로 각양각색의 그림을 그려주는 라테는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밴쿠버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

자료/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관광청(www.HelloBC.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

 


                     오클랜드③

 

      스릴 만점의 스카이 점프에 도전하기

[연합르페르 2007-02-21 10:31]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Auckland)는 거대한 항구와 휴화산을 품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와 문화를 이끄는 중심지로서 북섬의 관문 역할을 한다. 오클랜드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5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한 도시에서 5일씩 체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일정을 조밀하게 세우면 도시의 화려함에서 주변 섬의 여유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1. 스릴 만점의 스카이 점프에 도전하기

스카이 점프(Sky Jump)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192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서 뛰어내리는 스릴 만점의 체험이다. 안전이 보장된 낙하 방식으로 낙하복을 비롯한 모든 장비가 특수 제작되었다.

 

낙하 방식은 쇠줄을 이용한 베이스 점프이다. 53층 높이에서 발만 간단히 내디디면 고속으로 낙하하여 땅 위에 발이 닿게 된다. 번지점프와 달리 다시 튀어 오르거나 거꾸로 매달리는 일은 없다.

 

스카이 점프는 약 16초 동안 시속 75km 속도로 낙하한다. 아름다운 오클랜드 항구와 시내 전망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은 아찔하기 짝이 없지만 몸을 날리면 슈퍼맨이 된 듯한 쾌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스카이 점프를 이용하면 스카이타워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덤으로 얻는다. 하루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오클랜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www.skyjump.co.nz

 

2. 와이헤케 섬에서 보낸 하루

오클랜드 근해에는 아름다운 섬과 비치가 보석처럼 숨어있다. 모두 오클랜드 페리 부두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어 한나절 혹은 당일치기 일정의 투어가 가능하다. 특히, 와이헤케 섬(Waiheke Island)은 녹음이 짙게 우거진 아름다운 휴양지로 관광 시즌에는 3만 명 이상이 찾는다.

 

와이헤케는 마오리 원주민 언어로 ‘작은 폭포’라는 뜻이다. 오클랜드에서 약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밤하늘에 가득하고,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뉴질랜드의 각종 와인 상을 수상한 유명 부티크 와이너리 투어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와이헤케 섬에서는 풍부한 일조량과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방문자 안내센터(i-Site)나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특색 있는 와이너리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대다수 와이너리에는 카페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어 풍요로운 포도밭 계곡과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오찬을 즐길 수 있다. www.fullers.co.nz

 


3. 라이언 레드 맥주공장 투어

뉴질랜드에는 맥주, 쿠키, 초콜릿 제조시설을 둘러보는 다양한 공장 투어가 있다. 라이언 레드(Lion Red)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오클랜드 상업 중심가인 뉴 마켓에 자리 잡고 있다.

 

라이언 레드 맥주 공장 투어에 참가하면 뉴질랜드 맥주의 역사와 재료, 제조과정 등에 대해 보고 배울 수 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견학이 가능하며 투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 그 중 20분은 맥주 시음에 할애된다. 오전 9시 30분, 오후 12시 15분 그리고 3시에 투어가 진행된다. 화요일과 일요일은 예약이 필수적이다.

 

라이언 레드 공장 투어가 끝나면 쇼핑과 유흥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젊음의 거리인 뉴 마켓을 둘러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가장 세련된 상점과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 파넬(Parnell) 거리도 지척이다. www.lionzone.co.nz

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자료/뉴질랜드관광청 한국사무소(www.newzealand.com)

 

     

       마카오④ 피셔맨 워프에서 추억 만들기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 꼴로안 섬으로 이루어진 마카오(Macau)는 16세기 중반부터 440여 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탓에 유럽적인 분위기가 짙다. 건물의 아치형 창문과 고풍스런 가로등이 유럽 정취를 물씬 풍긴다.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1국가 2체제의 자치 행정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최근 샌즈 카지노 등 대형 유흥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1. 피셔맨 워프에서 추억 만들기

지난 2005년 12월 개장된 피셔맨 워프(Fisherman’s Wharf)는 마카오 외항에 자리 잡은 복합관광지이다. 테마에 따라 3개 구역으로 조성돼 있다. 연인이나 가족 여행객이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첫 번째 구역인 다이너스티 부두(Dynasty Wharf)에선 당나라 시대의 건축물을 본뜬 선상 카지노가 운영 중이다. 수상족 나무배인 삼판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구역인 동양과 서양의 만남(East meets West)은 드넓은 간척지가 포함된 지역으로 불꽃과 연기를 뿜어내는 인공화산, 로마식 원형극장, 중세시대의 성곽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차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그리고 세 번째 구역인 전설의 부두(Legend Wharf)는 문화센터와 나란히 위치하는데, 쇼핑몰과 페리 터미널이 위치한다. 중세시대의 범선과 상선을 재현해 운영 중이다. 레스토랑과 바, 아케이드, 클럽 등도 갖추고 있다.

 

2. 기아요새에서 절경 감상

마카오는 서울의 종로구만한 면적이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25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카오관광청은 ‘도박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종합레저 휴양지로 거듭나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세나도 광장, 몬테 요새, 돔 페드로 5세 극장, 로우 카우 맨션 등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유한 매력을 지닌다. 전형적인 포르투갈 양식과 중국 전통문화가 절묘하게 결합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형태다.

 

특히, 마카오 반도의 가장 높은 언덕에 세워진 기아요새와 등대는 그림엽서를 보는 듯 아름답다. 파도의 포말처럼 온통 하얗게 칠해진 등대는 매일 밤 불을 밝힌다. 특히, 등대 옆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진 예배당에선 마카오 해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배당의 벽화에 등장하는 천사들이 중국옷을 입은 모습이 이채롭다.

 


3. 투어머신 타고 드라이브

마카오에는 슬롯머신 이외에도 투어머신이 운행된다. 1920년대 영국 런던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지프 스타일의 9인승 미니버스를 관광용으로 부활시킨 것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카오의 유명 관광지를 도는데, 전체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요금은 약 2만 원(어린이 약 1만 원)이다. 마카오 반도 또는 섬일주 관광은 1시간 단위로 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특별 이벤트를 위한 임대도 가능하다. 마카오 아비스 대리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

자료/마카오정부관광청(www.macao.or.kr)

 

                        런던⑤

 

       전통전인 런던 펍에서 생맥주 즐기기

[연합르페르 2007-02-21 10:32]

런던(London)은 지나간 시간에 발을 딛고 미래를 열어가는 도시다. 고풍스런 건축물과 옛 도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꽃피우는 곳이다. 세계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대영박물관, 웨스트엔드의 뮤지컬과 무명 예술가들의 거리공연, 두더지를 닮은 차량의 지하철, 진한 기네스 맥주가 제공되는 펍, 식초를 잔뜩 뿌려 먹는 피시&칩스, 젊은 세대의 패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벼룩시장 등 역사와 문화적 층위가 두텁다.
 

1. 전통적인 런던 펍에서 생맥주 즐기기

한국의 생맥주 주점처럼 런던에는 펍이 많다. 레스터 스퀘어나 코벤트 가든, 소호 근처에 가면 한집 건너 하나일 정도로 펍이 즐비하다. 아무리 작은 동네를 가더라도 로컬 펍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런던의 펍은 단순히 술 마시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가 소통하는 교류의 장(場)이다.

 

펍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세련된 인테리어의 현대적인 곳 등 각각 개성을 드러낸다. 분위기가 좋은 곳은 주말 저녁에 한해 입장료를 따로 받기도 한다. 캠든 팰리스(Camden palace)는 런던에서 규모가 가장 큰 펍으로 모닝턴 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이와 비슷한 규모의 패브릭(Fabric)은 패링던 역 부근에 있다.

 

대부분의 펍은 다음날 새벽까지 문을 연다. 주로 마시는 것은 생맥주. 생맥주와 레모네이드를 반씩 섞어 주는 일명 ‘샨디’라고 부르는 칵테일도 인기가 높다. 알코올 함량이 적고 달콤새콤해 술에 약한 사람에게 알맞다.

 

2. 비스터 빌리지에서 쇼핑하기

비스터 빌리지(Bicester Village)는 런던 외곽의 쇼핑몰이다. 한때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버버리 공장’의 명성을 이어받았다. 런던과 버밍햄 사이에 위치하는데, 기차로 약 1시간 소요된다. 말리본 역에서 30분마다 기차가 떠난다. 평화롭게 보이는 작은 기차역에 내려 바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비스터 빌리지의 구성은 프랑스 라발레나 미국 우드버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토즈, 페라가모, 버버리, 랄프로렌, 던힐, 휴고보스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리바이스나 폴로 같은 캐주얼 매장을 갖추고 있다. 영국 가방 브랜드로 최고의 각광을 받는 멀버리 매장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토요일 7시)까지 연중무휴(크리스마스 제외)로 개장한다.

 www.bicestervillage.com

 


3. 본고장에서 뮤지컬 감상

‘오페라의 유령’, ‘캣츠’, ‘맘마미아’ 등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뮤지컬을 본고장에서 감상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런던 뮤지컬은 관람료가 비쌀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할인 매표소를 이용하면 오히려 서울보다 저렴하게 대형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극장 좌석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해 판매되는데, 맨 위층 뒷자리의 경우 약 15파운드, 시야가 좋은 좌석이라 해도 30~50파운드이다.

 

뮤지컬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에이전시들은 시내 중심인 레스터 스퀘어에 몰려 있다. 그 중 믿을 만한 곳은 레스터 스퀘어 공원 남쪽에 있는 하프 프라이스 티켓 부스(Half Price Ticket Booth). 뮤지컬이 상연되는 각 극장의 박스 오피스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유명 공연은 당일 표를 구하기가 힘들다.

 

뮤지컬은 일요일에는 공연이 없고 월~토요일 저녁 7시 30분~8시 사이에 공연이 시작된다. 수, 토요일에는 마티니(Matinees)라고 해서 오후 3시 정도에 시작하는 공연도 있는데 저녁 공연보다 관람료가 싸다.

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자료/주한영국관광청(www.visitbritain.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Giovanni Marradi   피아노 연주곡  

                            

 

                                                          행복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