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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섬/랑카위/아일랜드 호핑투어ㆍ짜릿한 낭만사냥

향기男 피스톨金 2007. 6. 25. 15:46

 

     아일랜드 호핑투어ㆍ짜릿한 낭만사냥 ‥

 

                 '말레이시아 랑카위'


피서여행을 즐기기에는 해변이 으뜸이다.

피서철만 되면 동남아 각지의 해변 휴양지가 우리나라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다.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섬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랑카위는 말라카해협 북동쪽,태국과의 국경 부근에 떠 있는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안다만해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모래 해변이 돋보이는 휴양섬이다.

 

랑카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아일랜드 호핑투어.작은 배를 타고 주변의 섬을 돌며 그 독특한 풍치와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랑카위 본섬에서 보트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양 분팅 섬이 유명하다.

섬 한가운데 아주 큰 민물호수가 있는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해 애를 태우던 여인이 이 호수의 물을 마신 뒤 임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임산부의 호수'다.

선착장에서 호수까지 가려면 250m가량의 숲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꽤 가파른 길가에는 야생 원숭이들이 기다린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어린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익숙한지 잘 도망가지 않는다.

임산부의 호수는 섬 한가운데 넓게 펼쳐져 있다.

민물이라서인지 바닷물색과는 좀 다르다.

 

드럼통을 이어붙인 뒤 나무판을 깔아 만든 'ㄱ'자 모양의 부교가 설치돼 있다.

사람들은 수영복만 걸치고 부교 위에 엎드려 선탠을 하거나 호숫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힌다.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짧은 여행길의 낭만을 즐기기도 한다.

호수에는 제법 큰 메기 비슷한 물고기가 있는데 부교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있으면 발바닥을 살살 간지럽힌다.

 

닥터피시 체험과 유사한데 좀 징그럽기는 하다.

인근의 베라스 바사 섬은 해양레포츠 천국이다.

아주 고운 모래해변이 눈부신 섬이다.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알맞다.

 

패러세일링이나 바나나보트도 즐길 수 있어 좋다.

랑카위 본섬 남쪽 스피드보트로 50분쯤 떨어진 파야 섬도 유명하다.

화려한 산호무리와 열대어를 구경할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로 잘 알려져 있다.

섬 앞바다에 떠 있는 수상캠프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랑카위 본섬도 해변이 좋다.

섬 서남부의 판타이 세낭은 1.5㎞나 펼쳐진 백사장을 자랑한다.

해변은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남북으로 뻗은 해안도로 주변에 호텔,방갈로,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다.

 

섬 남쪽의 판타이 텡가 해변은 한갓진 편이다.

파도가 잔잔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섬에는 구경거리도 꽤 있다.

 

판타이 세낭에 아주 큰 수족관 언더워터 월드가 있다.

100개가 넘는 수조에 5000여 마리가 넘는 열대의 해양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섬 북서부에는 악어농장이 있다.

크고 작은 악어가 자연 속에 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악어공연도 한다.

독수리공원은 랑카위 섬의 랜드마크격이다.

이슬람풍의 조형물로 장식된 공원은 랑카위의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 동상이 중심을 잡고 있다.

 

바로 옆에 랑카위 전설공원이 이어져 있다.

섬에 전해지는 전설을 모티프삼아 조성한 조각물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케이블카를 타면 마친창산(709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울울한 숲과 새소리를 즐기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진초록의 숲과 어울린 새하얀 해변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쇼핑하기에도 편하다.

면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오리엔탈빌리지,랑카위몰,랑카위 페어쇼핑 콤플렉스 등 10여 곳의 쇼핑몰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대한항공 랑카위 전세기 운항 ‥ 현대드림, 7월28일~8월12일까지

현대드림투어(02-3014-2353)는 7월28일부터 8월12일까지 대한항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직항 전세기를 띄운다.

250∼300석 규모의 전세기는 화·수·토·일요일 총 10회 인천공항을 나선다.

홀리데이빌라리조트,쉐라톤,탄중루비치,다타이리조트 등 랑카위 리조트에서 휴양과 관광을 겸할 수 있도록 꾸민 바캉스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5일 또는 6일 일정으로 코럴투어와 시내 안내관광을 곁들인다.

전일정 노팁.'랑카위 홀리데이빌라 리조트 5·6일'은 99만9000원부터,'펠랑기/쉐라톤 랑카위 비치 리조트 5·6일'은 129만9000원부터.'초특급 랑카위 안다만 비치리조트 5·6일'은 149만9000원부터,'랑카위 탄중루 비치리조트 5·6일'은 159만9000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랑카위 다타이 리조트 5·6일'상품은 169만9000원부터 나와 있다.

5일이나 6일 일정의 자유여행 상품은 84만9000원부터 꾸밀 수 있다.

 한국경제 | 기사입력 2007-06-25 09:50 기사원문보기

 

       [말레이시아 랑카위] 시간 멈춘듯,

 

                 게으름이 아름답다


느림, 여유, 게으름,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

말만 들어도 편안한 느낌이다. 그런 느낌을 갖고 싶다면, 바로 말레이시아 랑카위(Langkawi)를 찾아라.

 

인도양으로 향한 에메랄드 빛 바다, 5000만년 전에 생성돼 사람 발길을 허(許)하지 않는 열대 정글, 이런 속에 폭 파묻힌 별장(cottage)형태의 리조트 시설들. 일단 랑카위에 발을 들여놓으면 시간이 정지된다.

 

랑카위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우리로 말하면 제주도 격이다. 99개였다 물이 나가면 104개 섬으로 이뤄진 군도(群島)이기도 하다.

 

이 곳은 유럽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 그런지 북적거리기 보다는 섬 전체가 완벽한 휴양 자체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대표적인 곳은 안다만 리조트(www.theandaman.com). 랑카위 북서쪽 밀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호텔 베란다는 바로 바다와 연결돼 있다.

 

랑카위내 리조트 시설들은 4층 이상 지을 수 없다. 정글을 보호하기위해 야자나무 높이 이상 구조물을 지을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제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란다 바로앞 야자수에 매달려 있거나, 해변에서 먹을 것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 때때로 원숭이들이 떼로 호텔방을 습격(?)해 휴대폰이나 여권도 집어간다. 그래서 외출시 창문을 닫는 것이 유일한 주의사항이다.

 

푸르다못해 눈부신 인도양을 바라보며, 야자수 밑 침대의자에 앉아 얼음 레모네이드를 마신다. 책을 읽다 깜빡 잠이 든다. 그리고 파도 소리에 선잠이 깬다. 저녁 때는 인도양으로 지는 불그스레한 낙조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먹거리를 즐긴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그게 좀 심심하게 느껴질 때면, 이젠 보고 즐길 거리를 찾아나서면 된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요트, 스노클링 등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섬 내부를 돌아보려면 하루쯤 오토바이를 빌려 돌아다닌 것도 재미있다. 해안도로나 정글 사이로 도로가 잘 닦여져 있고, 대여료(하루 35링깃,한화 9500원)도 싸다. 섬 서쪽 지오파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구눙 맷 신캉 정상으로 올라가면 울창한 정글과 끝없는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모터 보트를 타고 여러 섬을 돌아보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섬이름 랑카위는 '붉은갈색 독수리'란 뜻이다. 그만큼 독수리가 많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호핑을 하며 미리 준비한 닭고기를 바다위에 뿌려놓으면 수십마리 독수리가 날아와 먹이를 채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랑카위에는 천혜 자연조건을 갖춘 골프장이 3군데 있다. 그중 안다만 해변을 끼고 있는 다타이베이 골프클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다. 정글과 바다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즐길 수 있는데, 가끔 원숭이나 이구아나들과도 동반 라운딩(?)을 할 수 있다. 국내 골프마니아들도 적지 않게 찾는다고 한다.

 

◇여행메모

랑카위까지 직항이 없어 쿠알라룸푸르(6시간 거리)에서 갈아타야 한다.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이 매일 쿠알라룸푸르까지 운행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채 못걸린다. 화폐단위는 링깃(RM). 1링깃은 270원이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어서 값이 싸다. 섬 중심인 쿠아(Kuah)타운에 가면 현대적 쇼핑몰이 있다. 특히 지난 6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해마다 열리는 메가세일 행사가 실시되고 있다. 쇼핑몰로 유명한 쿠알라룸푸르에 가면 세계적 명품들을 15∼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자세한 관광정보는 말레이시아 관광청 서울사무소(www.mtpb.co.kr/02-779-4422)에서 얻을 수 있다.

랑카위(말레이시아)=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7-06-21 17:42 기사원문보기

 

음악: Mother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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