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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말레이/랑카위/시간이 멈춘 듯한 자유

향기男 피스톨金 2007. 6. 8. 20:57

 

     시간이 멈춘 듯한 자유/말레이 랑카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고 한 시간가량 밤하늘을 날아 랑카위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깊은 어둠에 빠진 섬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환한 햇살을 받고 있는 이 작은 섬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산호빛 고운 모래사장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낙원으로 변해 있었다.
 
원시 자연에 파묻혀 시간이 멈춘 듯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랑카위는 이때부터 조금씩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전설을 품고 있는 낙원

발길 닿는 곳마다 옛이야기를 품고 있어 ‘전설의 섬’이라 불리는 랑카위는 밀물 때는 99개, 썰물 때는 104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따라서 이곳에서 배를 타고 여러 섬을 돌아보는 ‘아일랜드 호핑(Island Hopping)’을 빼놓을 수는 없다. 모터 보트로 시원하게 바닷물을 가르며 갖가지 전설이 서린 섬들을 돌아보고, 해변에서 갖가지 해양 레포츠를 즐기게 된다.

 

랑카위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풀라우 다양 분팅’은 ‘임신한 처녀의 섬’이라는 뜻으로, 같은 이름의 호수(타식 다양 분팅, 임신한 처녀의 호수)를 품고 있다. 이곳에서 목욕하거나 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인지 젊은 관광객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실제 이 섬의 산봉우리는 임신한 여자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큰 독수리 동상이 있는 랑카위 독수리 광장.

 

근처 바다에서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이색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바닷가 새 하면 갈매기를 떠올리는 우리의 상식을 깨고, 랑카위 앞바다에 날아다니는 새는 대부분 독수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랑카위라는 이름 자체가 이 섬에 많은 ‘붉은갈색(카위) 독수리(랑)’라는 의미의 현지어. 시내에는 거대한 독수리상이 우뚝 선 독수리 광장도 있다. 붉은갈색 독수리는 바다 속 물고기를 먹고 산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생닭. 생닭을 바다 위에 펼쳐 놓으면 어느 새 하늘 위에 한 무리의 독수리떼가 나타나 힘차게 먹잇감을 채 간다.

 

한적한 섬에 들어가 탁 트인 바다를 앞에 두고 통째로 구운 게와 새우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만끽하게 해 준다. 랑카위에서는 이외에도 패러세일링, 스노클링, 악어쇼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널려 있다.

 

◇보트를 타고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는 관광객들.

 

# 태고의 비밀을 간직한 섬

5억년 전에 생성된 랑카위 열대 숲의 70%는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채 보전되어 있다. 정글의 야자나무보다 높은 4층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는 바람에 해안의 고급 리조트들은 낮은 ‘별장(cottage)’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안에서는 원숭이나 작은 도마뱀 같은 야생 동물들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울창한 정글과 바다 풍경에 취해 발코니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한 무리의 원숭이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서쪽에 자리 잡은 지오파크에서 울창한 열대 수풀 위로 케이블카를 타고 구눙 맷 신캉 정상으로 올라가면, 랑카위 섬 전체의 아름다운 풍광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랑카위의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으로 맹그로브(Mangrove)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보트를 타고 늪지대로 들어가 만나는 맹그로브는 ‘새끼를 낳는 나무’로, 바닷물을 먹고 살며, 가지 끝의 새끼 나무가 바닷물에 박혀 번식하는 특이한 수종이다. 바닷물을 정화하는 등 인간에게 많은 도움도 주는 맹그로브는 문어다리 모양의 뿌리가 수면 위로 나와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절로 멈추게 된다.

 

◇임신한 여자의 누워 있는 모습을 닮은 풀라우 다양 분팅.

 

#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을 맞는 말레이시아는 올해를 관광의 해로 정하고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구 5만여명의 랑카위는 말레이계가 90%를 차지하지만, 말레이시아 전체는 말레이계 60%, 중국계 30%, 인도계 및 소수민족 10% 정도가 어우러져 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진정한 아시아’라는 슬로건처럼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바탕으로 1년에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가 50개에 달한다.

 

그 중 대표적인 행사가 지난달 26일에 개막한 ‘컬러 오브 말레이시아(Colours of Malaysia)’로, 다인종·다문화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음식, 볼거리 축제가 열린다. 9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올해 수백만 가지의 색채, 수백만 가지의 미소(Millions of Colours, Millions of Smiles)라는 테마로 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새끼를 낳는 나무로 알려진 맹그로브.

 

≫여행정보

랑카위까지는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쿠알라룸푸르에서 갈아 타야 한다. 말레이시아 항공과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매일 쿠알라룸푸르 직항을 운항한다. 6시간 정도 걸린다. 화폐단위는 링깃(Rm).

 

1링깃은 약 273원. 랑카위 전체가 면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작은 슈퍼마켓에서도 각종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영국의 영향으로 차량은 좌측통행을 한다.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다. 자세한 여행정보는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02-779-4422)에서 얻을 수 있다.

 

랑카위(말레이시아)=글·사진 정은영 기자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6-08 10:45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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