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재밋는 잡동사니

혼례/함 보내기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향기男 피스톨金 2007. 8. 6. 18:27

 

          함 보내기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혼례를 앞둔 신랑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함(函)이다.

전통혼례에선 함 보내기를 '납폐(納幣)'라고 한다. 혼약이 성립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예물이다. 함을 싸고, 보내고, 받는 데는 정해진 예법이 있다.

물론 요즘은 간편하게 여행가방을 함 대신으로 많이 사용한다. 또 번거로운 예법을 생략하는 집도 많다. 그러나 함 보내기를 실용적으로 한다고 해도 예법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가급적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법을 알아보자.

혼례를 앞둔 신랑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함(函)이다. 전통혼례에선 함 보내기를 '납폐(納幣)'라고 한다. 혼약이 성립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예물이다. 
함을 싸고, 보내고, 받는 데는 정해진 예법이 있다. 물론 요즘은 간편하게 여행가방을 함 대신으로 많이 사용한다. 또 번거로운 예법을 생략하는 집도 많다. 그러나 함 보내기를 실용적으로 한다고 해도 예법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가급적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법을 알아보자.
◆ 함을 쌀 때

함 안에는 먼저 흰색 한지를 깔고 황랑(노란 비단주머니) 5개를 넣는다.

여기엔 목화씨, 붉은 팥, 노랑 콩, 붉은 고추, 녹차씨를 각각 넣는다. 농사의 풍요와 자손의 번창, 그리고 부부가 평생 잘 지내기를 기원하는 뜻이다.

다음으로 채단(綵緞)을 넣는다.
홍단은 청색 종이에 싸 홍색 실로,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 청색실로 각각 동심결(同心結)을 맺어 넣는다. 맨 위엔 함 속에 넣은 물건을 기록한 물목기(物目記)를 놓는다. 여행가방으로 대신할 경우 홍색 함보에 싸 함띠를 메면 된다. 함띠 메는 것도 번거로워 그냥 들고 가겠다면 홍색 겹보에 싸가지고 가도 예의에 어긋나진 않는다. 함은 나전칠기가 아니더라도 뚜껑이 있는 네모진 상자면 된다. 종이로 만든 지함, 대나무 제품도 있다.
▶ 황랑(우)과 채단(중앙), 물목기.

◆ 보낼 때

혼서를 잘 챙겨야 한다. 혼서란 신랑 측 혼주가 신부 측 혼주에게 함을 보내면서 누가, 누구에게, 왜 보내는 예물인가를 정중하게 써보내는 서신이다.

[혼서(납폐서)서식]

함에 넣지 않고 '근봉(謹封)'이라 쓴 봉함지 3개를 위.아래.중간에 끼워 집사(執事) 역할을 하는 신랑의 친척 한 사람이 혼서함이나 상자에 넣어 따로 들고 간다. 혼서는 예를 갖춰 혼인했다는 증거가 되며 평생 소중히 보관해야 한다.

함 보내는 당일엔 함진아비 등 함을 가지고 가는 모든 사람이 정장을 하고 신랑댁 어른께 절한 뒤 떠난다.

◆ 받을 때

신부집은 함 받을 장소를 준비하고 대문을 열어둔 다음 함을 가지고 온 신랑 측 손님을 맞이해 안으로 안내한다.

특히 예탁상 위에 봉채떡시루를 올려놓고 홍색보로 덮어놓는다. 봉채떡은 찹쌀과 찧지 않은 통팥으로 만든다. 떡 가운데엔 대추와 밤을 놓았다 신부감에게 먹인다. 봉채떡은 칼로 자르지 않고 집 밖으로 내보내지도 않으며 집안에서 나눠 먹는다.

함이 도착하면 먼저 신랑 측 집사가 신부 측 집사에게 혼서를 건네준다. 신부 측 집사는 이를 혼주에게 올린다. 혼서를 읽은 혼주가 함을 받겠다고 하면 신랑 측 집사와 신부 측 집사가 함께 떡시루 위에 함을 올려놓는다. 그 후 신부 측 집사는 함진아비 등 손님을 안내해 다과나 주안상을 차려준다.

김경봉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예다회 회장) mannerkkb@hanmail.net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 동심결, 청색 비단엔 청색실… 홍색 비단엔 홍색실

# 동심결 맺는 순서

-청색실의 연결된 부분이 중심에 오도록 해 8자 형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청색 비단을 홍색 종이에 싸 올려놓는다(사진(1,2)).
-옷감의 양쪽에 있는 청색실을 중앙에 오도록 한다(사진(3)).
-양손으로 각각 청색실의 중앙을 위로 해 잡고 매듭이 생기도록 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손을 돌린다(사진(4)).
-놓여진 매듭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실을 잡아 올려 교차시킨다.
-가운데 실을 올려 교차시킨 실을 지나 옆으로 뺀다(사진(5,6)).
# 함띠 묶는 순서

①무명 한 필을 4등분해 두 번 마주 접는다.
②양끝을 맞대 중심을 잡고 한쪽은 중심에서 70cm 정도 길게 한다.
③중앙을 고리로 해 8자형으로 놓고, 그 위에 홍겹보로 싼 함을 얹는다. 이때 장식(자물쇠)이 있는 쪽이 함을 싸는 사람쪽으로 오게 한다.
④양쪽 함띠를 함께 등에 멜 수 있도록 한 여유분에 넣는다.
⑤왼쪽 함띠는 왼쪽에, 오른쪽 함띠는 오른쪽에 각각 세 번 돌려 감는다.
⑥오른손을 함에 감은 띠 사이로 넣어 모두 잡고 그 사이에 함띠를 넣어 고리를 만들어 꼭 조인다.
⑦넉넉하게 사슬뜨기를 7개 정도 한 뒤 한쪽을 길게 늘어뜨린다.

중앙일보
2005-04-28
박종근 기자
 
결혼전문지 Wedding21

부부 백년의 서약. 전통혼례(傳統婚禮)
부부 백년의 서약전통혼례(傳統婚禮)만복의 근원인 집안의 경사로서 음양의 조화를 상징함과 동시에 신랑, 신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혼인. 하지만 요즘의 혼인은 겉치레와 편리성에서만 치중한 나머지 혼례 본연의 의미를 새기는 데는 소홀해지고 있다. 평생 기억에 ..
함은 감사의 예와 사랑을 의미한다.
결혼을 위한 정성, 함(函) 함은 감사의 예와 사랑을 의미한다. 함은 예식의 절차이기 이전에 정감 있고 온기가 느껴지는 우리네 전통미이다. 예식 문화는 서양식으로 변했지만 전통적인 함 보내기 절차는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시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함에..
"실속이 좋아" 예단은 현금으로
[동아일보]《캐노피 침대(커튼이 달린 침대)에서 눈을 뜨니 신랑이 모닝커피를 건넨다. 인테리어 잡지에서 본 듯한 널찍한 거실로 나왔다.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가 멋지다. 커다란 벽걸이 tv 옆 웨딩사진을 보니 결혼이 실감난다. 1캐럿 다이아몬드 ..
함,함진아비,물목,채단,혼서,봉채떡,납폐
감사의 마음과 정성을 담은 상자, 함(函) 함(函)은 혼례를 앞두고 신랑 집이 신부 집에 채단과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보내는 상자를 의미한다. 함이란 본래 옷이나 물건을 넣어두는 상자를 말하지만 우리에겐 혼인의 절차로서의 의미가 더욱 커 주로 전자의 의미로 널리..
공감 형성! 혼수에 대한 그와 그녀의 同床異夢
현명하게도 그녀들은 결혼을 앞둔 남자들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을 헤아리고 있었다. 2백90명의 예비 신랑 중 무려 1백 명(34.5%)이 은근히 그녀가 집 장만에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가장 많은 예비 신부들이 선택했던 홈시어터는 그들에게 둘째 문제였다. 하지..
내 남자의 혼수 태클 [1]
남자다움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부르짖는 마초맨들을 볼 때마다 감성의 코드가 맞는 새로운 종족이 하늘에서 떨어지길 기대하곤 했다. 백화점을 몇 시간씩 돌아도 전혀 싫은 기색 없이 준비된 자세로 쇼핑에 임해줄 수 있는, 새로운 소비재를 보면 함께 흥분하며 그것을 ..
품격과 정성이 깃든 예단 포장법
▒ 한복1 준비한 박스 안에 양쪽 끝을 여유 있게 둔 끈을 깔고 한지를 올린다2 한복을 잘 갠 다음 치마를 아래에 두고 저고리를 위로 올린다.3, 4 네잎클로버 모양으로 만들어진 속보 중앙에 한복을 올린 다음 양끝을 중앙으로 모아서 리본을 묶는다. 5 ①에서 만들어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솔직 경험담. 예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art1 예단 준비 지침서 예단은 신부가 신랑 집에 들어가면서 시댁에 인사로 드리는 선물을 통틀어 말한다.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소중한 절차인 결혼을 앞두고 두 집안 사이에서 현금이 오가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간편함과 실속을 감안해서 현금 예..
함 들이는 날, 시끌벅적하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풍경
case 1 귀찮더라도 박바가지 꼭 사세요함들이를 꼭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신랑이 혼자 함을 지고 왔어요. 현관 입구에서 바가지를 소리나게 깨고 들어와야 한다길래, 슈퍼마켓에서 파는 플라스틱 바가지로 대체해서 준비했지요. 어차피 간소하게 하자는 건데 싶어서…...
결혼선배 9명의 혼수품 사용후기 [1]
1 앤티크 가구 장수경(2005년 8월 결혼)결혼 전부터 혼수품으로 꼭 구입하고 싶었던 앤티크 가구. 앤티크가 주는 고급스러움이 좋아 유명 앤티크 숍에서 거금 7백만원에 침대와 화장대를 구입했다. 앤티크 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고급스럽다는..
혼수가이드, 성공한 혼수 VS 실패한 혼수
도어락을 써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소리에 반신반의하며 설치했다. 열쇠를 잃어버려 밖에서 추위에 떠는 일 없어 좋고, 일일이 이중삼중으로 잠그지 않아도 한 번에 꼭꼭 잠기기 때문에 편리하다. 경보음이 울리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더..
우리 고유의 전통 혼례 이야기, 함 들이기
전통혼례의 관습이 사라지고 서구식 결혼이 보편화되었지만 최근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혼례의 절차 가운데 하나가 ‘함’이다. 함은 단순히 신랑 친구들이 신부측에 가서 먹고 마시며 결혼식의 전야제처럼 분위기에 들뜨는 것이 아니다. 본래 ‘함’은 신랑 집..
15명의 시어머니가 꼽은 예단 아이템 Best vs Worst
| best 예단|1 뷰티 종합 선물 세트, 화장품시어머니 하나밖에 없는 조카며느리를 본다는 기대감 중에는 예단에 관한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조카며느리가 보낸 예단은 평소 낱개로도 사기 망설여졌던 한방화장품 세트. 기초부터 영양크림, 에센스까지 한 번에 사용해..
예단 갈 때 지켜야 할 예절
먼저 시부모님께 절을 할 때 '방문 밖에서 해야 된다'고 직접 지적을 받으셔서 무척 당황이 되셨을 줄로 믿습니다.아마 평소에도 친 부모님께 연초에 세배 등 절을 할 기회가많으셨을 줄로 믿습니다만 님의 부모님께서 그런 점을 제대로 일러 주시지 않으셨던 것으로 봐..
예단, 예단비, 봉채, 꾸밈비에 대하여
우선 도대체 예단이란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알아 보도록 합시다.요즘은 거의 대부분 결혼식을 올릴 때는 우리의 전통 혼례식이 아닌 서양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결혼식을 서양식으로 올릴 바에야 결혼절차도 모두 서양식으로 따라서 하면 간단할 텐데...막상..
함 보내기 한번 제대로 알아보자
혼례를 앞둔 신랑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함(函)이다. 전통혼례에선 함 보내기를 '납폐(納幣)'라고 한다. 혼약이 성립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예물이다. 함을 싸고, 보내고, 받는 데는 정해진 예법이 있다. 물론 요즘은 간편하게 여행..
도자기류 (반상기.찬기.홈세트)를 고를때는...
매일 사용하는 그릇이므로1. 반투성의 순백색을 띠고 투과성이 좋은 것 2. 흡수율이 없고 내열이 큰 것 3. 유약이 골고루 입혀졌는지 4. 손가락을 그릇에 튕겨 맑은 소리가 나는 것 5. 그릇 안쪽과 바깥쪽에 홈의 유무 6. 표면의 부드러움, 무늬의 선명함을 체크한다 반..
잘한 혼수 VS 잘못한 혼수
[ case 1 ] - 야무진 맞벌이 best 혼수 아이템 피로를 풀어주는 디자인 가구가구는 꼭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는 방에 들어갈 때마다 즐거운 기분이 든다. 내 맘에 쏙 드는 가구로 인테리어를 꾸며 놓으니 어떤 때는 직장 일로 피로가 쌓인 ..
원래 '예단'은 며느리가 ...
원래 '예단'이란 신부가 시어머니 옷(당연 한복)을 지어 드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그렇지가 않지만 과거에는 며느리가 갖춰야 할 자질중 '바느질 솜씨'도 아주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며느리가 직접 시어머니 옷을 지어서 보냄으로서 며느리의 바느질 솜씨를 알아 볼 수..
요즘 신부들 옛날 공주보다도..
요즘 신부들 옛날 공주보다도 혼수 더 많이 해 간다?작년에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5대 도시의 신혼부부 294쌍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지출을 조사한 결과 신랑이 평균 9,513만원(주택비 8,465만원포함), 신부가 평균 3,984만원을 쓴 걸로 나타나 신혼부부 한쌍의 평균..
 
1 2
다음  

 

 


ummer Snow (여름눈) - Siss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