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크루즈여행

크루즈여행/바다궁전 타고 지중해를 달린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7. 8. 12. 20:31

 

 

            바다궁전 타고 지중해를 달린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여행은 7일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추석 연휴와 그 다음 주에 있는 개천절을 이용해 휴가 일정을 잡는다면 15일 동안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동 시간조차 즐겁다

 

= 로마에서 기적을 울린 카니발 프리덤호 안. 지금 나경제 씨는 바다 위 궁전에 서서 지중해를 달리고 있다. 우선 가볍게 몸부터 풀어볼까. 갑판 위 조깅 트랙을 따라 20여 분 뛰고 나니 어느새 출출해진다.

 

풀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정찬 레스토랑은 저녁으로 미루고 뷔페 레스토랑에 들른다. 독일식, 아시아식, 이탈리아식 등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내일 밤에는 미드나이트 뷔페를, 모레는 캔들라이트 디너를 즐길 계획이다. 그전에 애프터눈티를 먼저 마셔야겠군. 상상만 해도 배가 부르다.

 

수영을 한 후 선베드에 누워 낮잠 한숨 자고 나니 어느새 저녁. 참 오늘은 선장이 주최하는 캡틴스 갈라 칵테일 파티(Captain's Gala Cocktail Party)가 열리는 날이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서둘러 객실로 향한다. 우렁각시가 다녀간 듯 객실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미리 준비해 온 캐주얼 정장을 꺼내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 근사하게 턱시도를 차려 입은 사람도 있고 편안한 면바지 차림을 한 사람도 있다. 이브닝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은 한국 여성도 보인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극장에 가니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화려한 쇼가 눈을 사로잡는다. 싱글들을 위한 파티와 전 세계에서 모인 승객들이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는 탤런트쇼 등도 펼쳐질 예정이란다. 이따가 카지노에서 행운을 한번 시험해 볼까나.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스파. 마사지를 받으며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어떤 세계가 눈앞에 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아무튼 차를 여러 차례 갈아탈 필요도 없고 짐을 옮길 필요도 없으니 정말 편하군.

 

◆눈을 뜨면 새로운 세계가

 

= 다양하고 호화로운 선내 시설을 즐기는 시간도 훌륭하지만 기항지에서 만나는 즐거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중해 크루즈 기항지 중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나폴리.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베수비오 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나폴리에 오니 이곳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 만하다. 연중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는 나폴리에는 궁전, 교회, 수녀원, 수도원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상 비행기로 40분 거리에 있는 카프리 섬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간 역시 달콤하기만 하다.

 

터키와 가까이 있는 그리스 로도스 섬도 남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13세기에 세워진 성벽이 여전히 남아 있는 린도스 마을에는 중세 향기가 가득하다. 가파른 절벽에 고대 아크로폴리스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크로폴리스까지 이르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펼쳐진 목장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제우스 신전, 헤라 신전 등 그리스 고대 유적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카타콜론에도 신비로움이 감돈다.

 

터키 이즈미르 역시 잊을 수 없다. 로마제국 16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지은 아고라, 페르가뭄 근처에 있는 아스클레피에이온,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신전 등 놓치고 싶지 않은 볼거리들이 사방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기항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경제 씨는 또 다른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다. 다음번엔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로열 캐리비안호를 타고 지중해 여행을 떠나볼까. 프랑스 니스와 칸, 모나코…. 명성이 자자한 최고급 휴양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황홀할까 생각하니 심장이 또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서찬동 기자]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8-12 14:26 기사원문보기

 

 

[Tour World] 예약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지중해 크루즈 여행정보◆

다른 여행상품과는 달리 크루즈 상품은 6개월~1년 전부터 예약이 이뤄진다. 출발일, 특정 노선 혹은 선박, 객실 스타일 등 원하는 사항들을 정했다면 예약은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인기 있는 노선일수록, 그리고 좋은 객실일수록 빨리 마감되기 때문이다. 크루즈 상품 예약은 늦어도 출발 1~2개월 전에는 하는 것이 좋다. 예약이 빠르면 조기할인 요금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만 21세 미만일 경우에는 부모 또는 25세 이상의 보호자를 동반할 때에만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다. 단 21세 미만이라 해도 결혼한 부부라면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 임신부는 임신 6개월 미만이어야 승선 가능하며, 여행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어야 한다.

 

크루즈는 취소 규정이 까다로운 편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한 후 예약을 하도록 한다.

 

△교통=지중해 크루즈는 보통 이탈리아 로마 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항한다.

△항해 용어=객실은 캐빈(Cabin) 혹은 스테이트룸(Stateroom), 선박 내 층은 데크(Deck), 크루즈와 기항지 사이를 오가는 작은 배는 텐더(Tender), 선내 주방은 갤리(Galley)라고 한다. 배의 속도는 노트(Knot)로 표시한다.

△비상약=크루즈 내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지만,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가능한 한 지참하는 것이 좋다.

△준비물=기항지 여행을 위해 선글라스, 선블록크림, 편안한 옷 등도 준비하도록 한다. 정찬 파티를 위한 간단한 정장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신용카드=선내에서 환전이 가능하고 현금과 여행자수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줄을 길게 서야 할 때가 많으므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하다. 선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지 출발 전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상품정보=싼타크루즈에서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지중해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지중해 로열 캐리비안 보이저호 10일' 상품은 바르셀로나에서 출항해 프랑스 니스ㆍ칸, 모나코, 이탈리아 로마ㆍ피렌체ㆍ나폴리ㆍ카프리 섬 등을 여행하는 일정이다. 요금 529만원.

 

 '정통 지중해 카니발 프리덤호 15일' 상품도 준비돼 있다. 로마에서 출항해 이탈리아 나폴리ㆍ카프리 섬ㆍ피렌체, 그리스 로도스 섬ㆍ아테네ㆍ카타콜론, 터키 이스탄불ㆍ이즈미르 등을 여행한다. 요금 629만원.

 

8월 22일까지 조기예약 할인가를 제공한다. 할인가는 10일 상품 499만원, 15일 상품 599만원. 두 상품 모두 9월 21일 출발한다. 1600-3200[매일경제 2007-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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