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가을이야기

가을이야기/가을에게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6. 11:08

 

                   가을에게

 


      가을에게/ 
           희망 박숙인
          지상에 펼쳐질 모든 생각들을
          여름 볕이 가두어 버렸다
          푸른 솔잎에 이슬이 반짝일 때도
          허기를 부르며
          마음에 피웠던 꽃 , 추억의 그림자로 남겨주고
          너는 그렇게 지나갔다
          새벽바람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던 날에도
          기다림에 지친 영혼은 
          깊은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릴 뿐,
          접을 수 없는 인연처럼
          끝내는 내 안의 말이 되어야 하는 것을
          내 안의 꽃이 되어야 하는 것을
          바람부는 가을날에는
          주저함 없이 파고들고 피어나거라
          더욱 더 갖고 싶은 사랑처럼
          목마르지 않게.

      

                 
 

    

                                        향기男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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