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나뭇 가지에 메달려 있는 잎새는
봄부터 여름까지 그렇게도 잘 견디면서
왔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힘으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한 여름 태풍을 견디고 서 있는 잎새는
굳이 남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살아갈 수 있으며
가을이라는 계절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은
마지막 손을 놓을 때까지도 애착을 가지고서
그것을 움켜쥐고 놓치 않으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이 있다면, 약속이 되어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손을 움켜쥐지 않고
세상에 쉽게 나를 놓아 줄 수
있을텐데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쓸쓸하기만 한 가을 길
자꾸 뒤돌아 보며 지나간 회색빛 기억이
주마등 처럼 되살아나 편안히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를 가볍게 놓고 있는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파란 하늘에 써 있는 약속을
가을을 걷는 내 영혼이 보고 있습니다
오늘 가을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그 길에다 삶의 애착도 남아 있는 세상에 대한
미련으로 응어리진 마음의 돌맹이를 버리고
약속을 보며 가을 속으로 평안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 옮 겨 온 글 중 에 서...】
남자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여자는 '가슴'으로 사랑을 하기 때문에
여자의 사랑이 훨씬 아프다고합니다.
가슴 앓다가 가슴 앓다가 견디다 못해
마침내 '아픔'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가을!
신의 섭리, 자연의 섭리에
순종 할 수 밖에 없는 진리의 길 따라
마치 깨고 싶지 않은 꿈처럼
아직도 가슴 속에 생생하게 간직됩니다.
이 가을 아름다운 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10월의 풍성한 가을날...
편안하고 기쁨이 충만된 날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