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월드옥타 e-Lounge

해외진출 기업에 등대 역할 할 것/ 고석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

향기男 피스톨金 2010. 1. 11. 06:15

제목 [인터뷰] "해외진출 기업에 등대 역할 할 것" 고석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01-04    
 


- 최근 서울과 인천 송도에서 각각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세계한상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는데 양대회의 대회장으로 어떻게 자평하십니까.

“먼저 양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쁩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월드옥타(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 한인 기업인들이 모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마련한 교류의 장입니다.
세계한상대회는 정부 기관이 해외 동포들을 초청,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외 동포들 사이의 상호교류로 실질적인 한민족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참여 및 계약실적입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32개국 800여명의 한인 경제인들과 국내 500여명의 정부·기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했어요. 한상대회에는 해외에서 1천200여명, 국내에서 2천3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또 한상과 국내 기업인 간에 계약도 한인경제인대회에서 1억 달러 이상, 한상대회에서 4억2천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입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현재 폭풍 속에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해외동포 경제인들이 이러한 모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에 등대 역할을 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이유 때문에 비용을 써가며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모국에서는 박수만 쳐줘도 힘이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수소리가 아직까지는 조금 약한 것 같아요. 또 모국의 중소기업도 월드옥타와 같은 해외기업인단체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요.”

 

-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월드옥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1981년 미국, 일본에서 활동하는 몇몇 기업인이 모여 협회를 창립했습니다. 수출이 절대절명의 과제였던 당시의 국내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국상품을 구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28년 역사와 함께 현재 60개국 109개 지회에 6천여명의 회원을 가진 해외경제단체로 우뚝 섰습니다.
 
특히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미래를 위한 차세대 무역스쿨입니다. 1세대들이 시작한 모국사랑정신을 가르치고 이어가게 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1천500여명씩 배출해 현재 7천5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무역사관생도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들이 월드옥타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 해외한인경제인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지금 세계는 ‘국가’에서 ‘민족’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176개 나라에 퍼져있어요. 우리가 한국이라는 국가개념보다 같은 피를 가진 민족개념으로 나갈 때 더 호소력이 있고 세계에서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국토면적도 작고 자원도 없기 때문에 민족개념이 앞으로 더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나라가 없었는데 민족이라는 개념으로 단합해 노력한 결과 국가도 생기고 민족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잖아요.
이번 양대회만 보더라도 해외한인경제인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잖아요. 월드옥타가 민족개념으로 호소해 해외한인경제인들의 모국사랑 바이러스가 확산되도록 벌이는 운동도 같은 맥락입니다.”

-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뭐라고 보십니까.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때문에 성공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끝일 수 있기 때문에 부단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되돌아보면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고 자부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최선을 다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경영자로서 기업을 경영해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요. 기업은 스스로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기업을 망하게 할 뿐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어요. 그만큼 인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재가 제 최고의 경영목표인 이유입니다. 기업이 다른 이유는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이냐에 달려있어요.”

 

- 그렇다면 월셔은행에서 인재경영을 어떻게 펼치고 계십니까.

“월셔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점은 수직조직이 아니라 팀 중심의 수평조직입니다. 각 팀장은 팀별로 예산을 세우고 결과에 따른 책임과 함께 보상도 받습니다. 이유는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 때문입니다.
철새들이 이동할 때 보면 보통 앞의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모양으로 무리지어 날아갑니다. 이렇게 하면 혼자일 때 보다 속도는 7배 빨라지고, 안전하고, 방향성이 좋다고 합니다. 기업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경영수학공식은 1+1=2가 아니라 3이라고 늘 임직원들에게 강조합니다. 팀원 전체의 힘을 합쳐 발휘할 때가 개별적으로 발휘할 때 보다 힘이 훨씬 더 커집니다.

즉 ‘The whole is greater than the sum of its parts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간단한 원리지만 실행여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이런 개념으로 경영을 하기 때문에 저 개인의 생각보다는 구성원들의 여러 생각의 힘, 영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월셔은행의 최고경영자이자 월드옥타의 회장 등 중책을 맡고 계신데요. 리더십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리더십은 1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을 만들어내는 게 리더십이자, 리더의 역할입니다. 부가적인 1을 더 만들어내는데 집중하는 과정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고, 늘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고민하는 사람이 리더가 됩니다.

이러한 리더가 많은 조직은 능동적이고 살아 있습니다. 리더십 마인드를 마음에 새기고 발휘할 수 있다면 다른 말은 덧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리더가 되고 싶은지, 매니저가 되고 싶은지는 리더십 마인드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합니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은 매니저는 될 수 있어도 리더는 될 수 없어요.”

 

- 한국의 금융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금융의 기본 틀은 예금주의 돈을 맡아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업은 소위 너무 화려한 것들이 많아지면서 리스크도 많아졌다고 봅니다.

월셔은행은 29년이 된 은행이지만 미국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은행 중 하나로, 8천여개 은행 중 중견은행으로 올라선 것도 사실은 평소 이러한 은행의 기본업무에 충실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전문가들이 금융업에 투자하는 관점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투명성입니다. 금융업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있습니다. 투명성은 모든 기업에서 중요하지만 금융업에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 투명성입니다.

다음으로 경영진이 누구인가를 봅니다. 끝으로 경제상황을 고려합니다. 많은 경우 경제상황을 먼저 보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투명성입니다. 특히 한국의 금융업이 너무 화려하게 빨리 변화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봅니다. 변화의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금융업은 업의 본질인 핵심비즈니스에 집중해야 합니다.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에 더 집중해 알차게 발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 사회공헌도 남다르게 하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지금까지는 밥을 먹고 사는데 집중했는데, 이제 보람을 먹고 사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에서 나눔과 사회공헌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기업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저의 가치관 중 하나입니다.

2005년에 사재로 500만 달러를 출연해 고선재단을 설립한 것이나 모교인 연세대에 100만 달러 상당의 기부를 해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선을 높인다는 고선재단은 과거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나눔의 모습을 실현해보고 스스로도 더불어 사는 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가족재단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후손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재단을 통해 스스로 그러한 철학이나 생각을 갖도록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 경영이나 삶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계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워렌 버핏을 늘 존경합니다. 워렌 버핏은 세계최대 기업인이자 투자가입니다. 특히 그는 돈을 바르게 벌고 바르게 쓰는 고매한 가치관을 가진 기업인입니다. 저도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기업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업을 하면서 단순히 이윤추구를 넘어 더불어 함께 사는 조직과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한문의 사람인(人)이라는 글자를 보면 두 사람이 서로서로 받쳐주고 있잖아요. 조직 내에서 모두가 서로를 받쳐주고 상호 인격적으로 존경할 때 개인에게는 행복을 주고 조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제가 팀워크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이 기회에 국내 경영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작년에 월드옥타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하면서 삶의 철학도 다소 바뀐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생을 오래 사는 비결은 쳇바퀴 돌듯 한 삶보다는 새로운 삶, 세계, 나라, 문화 등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봅니다. 모국의 기업인들도 세계화를 많이 얘기하는데, 세계 여러 나라에 많은 한국 기업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어요. 작은 규모의 기업도 있지만 큰 기업도 꽤 많습니다. 해외로 나가서 이런 분들과 자주 만나 네트워킹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외동포기업인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과거부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야 다소 관심을 갖고 해외동포기업인들을 찾는 것 같습니다. 이들 동포기업인들이 직접 구매도 하고 홍보나 시장조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09년 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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