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는 이야기/하얼빈은 지금 어떤일이?

충북도 中 헤이룽장성 돕기로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 10:01
충북도 中 헤이룽장성 돕기로
[조선일보 2005-12-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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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태종 기자]

 

충북도가 벤젠공장 폭발로 심각한 식수난에 처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도 공무원들은 자매결연 도시인 헤이룽장성에서 최근 벤젠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해 쑹화(松花)강이 오염돼 식수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28~29일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였다.

목표는 공무원 1인당 생수 100병 보내기. 중국의 1.8ℓ들이 생수 1병 값이 50원이기 때문에 1인당 5000원만 내도 100병씩의 생수를 보낼 수 있다는 것.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틀간 모두 750만원이 모금됐다.

 

생수 15만병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돈이다.

도는 공동모금회를 통한 추가 모금 등을 거쳐 헤이룽장성에 생수 구입비를 전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식수 문제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우선 생수 구입비를 지원하겠다”며 “식수원인 쑹화강 오염을 희석시킬 활성탄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헤이룽장성은 1996년 9월 자매결연한 이후 공무원 교환 파견, 문화·스포츠교류 등 20여 건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치면서 해마다 양측에서 500여 명이 왕래하는 ‘친구 도시’로 자리잡았다.

 

내년에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충북도 방문단이 헤이룽장성 초청으로 하얼빈 현지를 찾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교환 공무원으로 충북에 파견 근무중인 헤이룽장성 직원 왕신궈(王新國·25)씨는 “충북 공무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헤이룽장성 돕기에 발벗고 나서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

 

양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친근감을 높이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종기자 [ you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