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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골프 탁 트인 태평양…남국의 정취…'굿샷이 절로'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5. 01:00
사이판 골프 탁 트인 태평양…남국의 정취…'굿샷이 절로'

북마리아나제도에 속한 14개 섬들중 하나인 사이판은 한반도에서 동남쪽으로 3천㎞ 정도 떨어진 서태평양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사이판은 남북으로 21㎞, 동서로 8.8㎞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거제도 3분의1 정도다.

그런데도 사이판에는 모두 6개나 되는 골프장이 있다.

또 기온이 일년 내내 섭씨 27도 정도에 머물어 골프의 낙원으로 여겨진다.


마리아나컨트리클럽은 사이판 북부에서 가장 높은 마르피산 중턱에 위치해 코스의 고저 차이가 현저하다.

북마리아나제도 제일의 명문코스로 꼽히는 이 골프장은 지난 1982년에 18홀, 파72, 총길이 6천8백27야드 규모로 조성됐다.

코스는 열대 자연림을 이용해 설계됐으며 14번 홀과 15번 홀은 그린 주위가 연못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 형태로 이뤄졌다.

부대시설로는 9홀의 연습용 미니 골프코스와 승마장, 자동차 경기장, 풀사이드 바, 웨딩채플 등이 있다.

킹피셔골프링크스는 사이판 최고의 번화가인 가라판 지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18홀 규모인 이 골프장에서는 코스 어느 곳에서나 탁 트인 태평양을 볼 수 있다.

레이아웃은 전반적으로 암석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초보자에서 프로골퍼에 이르기까지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됐다.

킹피셔골프링크스 최고의 경관은 13번 코스에서 만날 수 있다.

13번홀에 서면 마치 전망대에서처럼 바다를 끼고 있는 14·15·16번홀의 경관이 내려다보인다.

라오라오베이골프리조트는 '호주의 백상어’그레그 노먼이 디자인한 골프장으로 두개의 18홀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동코스는 전체적으로 바다와 절벽을 끼고 설계돼 도전의식을 고취시킨다.

서코스는 남국의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평해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코랄오션포인트리조트클럽은 1988년 7월 4일에 오픈한 골프장으로 사이판에서 코스 길이가 가장 길다.

코스는 남서쪽 해안을 따라 만들어졌으며 설계는 시니어투어에서 맹활약중인 프로골퍼 래리 넬슨이 맡았다.

18홀, 파72, 전체 길이 7천1백50야드로 전반적으로 기복이 거의 없지만 바람이 이따금 볼을 엉뚱한 방향으로 날리기도 한다.

7번과 14번홀에서는 바다를 향해 티샷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1∼9번홀에는 조명장치가 돼 있어 밤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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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사이판 골프장의 클럽렌털은 미화 25달러.

골프화 대여는 12달러에 가능하다.

자유여행사(02-3455-0187)는 마리아나리조트에서 머물며 마리아나CC에서 무제한 라운드할 수 있는 4일과 5일짜리 사이판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사전에 예약할 경우 시내관광이 포함된다.

가격은 각각 89만9천원과 9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