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는 이야기/하얼빈은 지금 어떤일이?

中 올 한해 가장 바빴던 장관 10인과 톡톡 튀는 어록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1. 20:22

 

     中 올 한해 가장 바빴던 부장(장관) 10인과

 

                     톡톡 튀는 어록

[헤럴드 생생뉴스 2005-12-21 16:56]

올해는 중국 개혁 원년으로 평가된다. 내부적으로 개혁과 균형발전 민생안정 등이 주요 과제로 부각됐으며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전방위적인 외교를 펼쳤다. 중궈차이징바오(中國財經報)는 올 한해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바쁘게 뛰었고 언론의 조명도 많이 받은 중앙정부의 부장 10인을 선정했다.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 “경제와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야말로 재정수입을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금 감면 등의 낡은 방법 대신 시장경제원칙에 맞는 발전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올해는 중국의 재정정책이 지난 7년간 일관되게 유지한 확대정책에서 온건정책으로 선회한 중요한 해다.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11차 경제개발 5개년(11?5)계획에서 세수체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을 효율적으로 챙김으로써 나라살림을 한치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진런칭 부장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재정외교가 중국외교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진런칭 부장에게 국제적인 관심도 쏠리고 있다. 그는 올 한해동안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고 특히 지난 10월 중국에서 G20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구미국가들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답하는 데 그칠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주동적으로 그들에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면서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재정부 내부회의에서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이력...1944년 장쑤(江蘇)/ 중앙재정금융대/ 윈난(雲南)성 부성장/ 베이징(北京)시 부시장/ 국가세무총국 국장 등

 

◆리이중(李毅中)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국장=“사장은 돈을 벌고 농민은 자식을 잃고 정부가 효자노릇을 하는 것이 탄광사고의 현실이다”

 

온화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 국장에 취임한 후 ‘철의 얼굴’로 불리운다. 올해 안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안전감독관리에 폭풍을 몰고왔다.

 

리이중 국장은 취임 후 300일동안 많은 날들을 탄광사고 현장에서 보내 전국의 부장급 관리 가운데 출장이 가장 많았던 사람일 것이다.

 

올해는 탄광사고가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하늘도 땅도 두렵지 않지만 한밤중에 걸려오는 전화가 가장 무섭다”고 한 그의 말이 매일 사고 속에서 사는 일상을 설명해 준다.

 

그는 취임 후 공무원의 탄광경영과 소규모 불법탄광 폐쇄를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만연된 부정결탁의 고리를 끊는 게 쉽지는 않은 듯 하다.

 

혹자는 “리이중이라는 1명의 소방대원이 전국에 난 불을 끄러 동분서주하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열심히 뛰는 그에게 희망을 걸고있다.

 

○이력...1945년생/ 66년 베이징석유대 졸업/ 98년 중국스화(中石化?시노펙) 총경리/ 국무원 국가자산위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다른 나라가)중국기업에 부담을 안겨준다면 나는 중국기업들의 부담을 더 많이 덜어 주겠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섬유분쟁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며 그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당시 그는 만델슨에게 EU가 수입제한조치를 취한 항목인 티셔츠를 선물했다. 프랑스 라코스떼 브랜드의 ‘메이드 인 차이나’ 셔츠다. 이를 놓고 해외관료들은 온화한 미소 뒤에 대범함과 매서움이 감춰져 있다며 그를 ‘스트롱’하다고 표현했다.

 

섬유, 신발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국들의 압력이 높아지고 분쟁도 많았으나 그 때마다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고 양보도 했다.

 

그는 원만한 행동으로 중국의 체면을 깎지 않는 처세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만델슨도 “협상테이블에서 분위기를 장악하는 힘이 있고 개성이 넘친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력..1949년 산시(山西)/ 77년 베이징대 입학, 82년 사회과학원 대학원 졸업/ 다롄(大連)시 시장/ 랴오닝(遼寧)성 성장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아직까지 그리 골치아픈 일을 겪지 않았다는 점에 가장 만족한다” 리 부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재치있는 화술로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다.

 

EU의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와 관련해 질문을 받자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우리에게 별 쓸모없는 무기를 살만한 돈이 없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장의 말 한마디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긴장된 순간에도 여유로운 유모어를 구사하는 그를 놓고 비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바로 그가 국제정세와 중국외교전략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은 국내에서는 ‘조화’를, 대외적으로는 ‘평화’를 각각 강조했다. 중국외교가 올해 적극적이고 실무적으로 변해 많이 성숙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졌고 전면외교를 펼친다는 것도 큰 변화다. 다른 나라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구조대원과 물자를 급파해 대국으로서의 체면도 살렸다. 러시아와는 국경문제를 해결했고 필리핀?베트남과는 공동자원개발에 합의했다. 북핵 6자회담에서도 진전을 거뒀다.

 

○이력...1940년 산둥(山東)/ 64년 베이징대 졸업/ 외교부 홍보실 대변인, UN 상주 대표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人民)은행 행장= “금융개혁은 화학적 변화에 비유할 수 있다. 내부와 외부가 함께 변화해야 하고 오랜 시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중국의 그린스펀으로 비유되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안화 환율개혁과 금융체재개혁 특히 국유은행 개혁 때문이다. 상하이(上海)에 런민은행 제2 본점을 설립했고 환율체제 개혁을 단행했다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로 여겨진다.

 

외부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안정이 가장 중요하며 경제성장, 취업, 국제수지 균형 등 여러가지 문제를 두루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시장경제가 성숙한 나라와 같이 단편적인 정책을 취할 수 없다”면서 중국식 개혁을 꿋꿋하게 견지하고 있다.

 

 저우 행장은 최근 대처수법이나 언변에 점점 노련미가 뭍어 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직설법보다는 돌려 말하는 것을 좋아해 그린스펀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음악감상이 취미. 지적인 외모와는 달리 주량이 상당하다는 소문이다.

 

○이력...1948년 장쑤(江蘇)/ 85년 칭화(淸華)대 공학박사/ 대외경제무역부 부장/중궈(中國)은행 부행장/ 외화관리국

 

◆리진화(李金華) 심계서장(감사원장)=“중앙정부가 나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 감사폭풍을 일으켜 전국을 벌벌 떨게 한 장본인이다. 20여년동안 감사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감시망을 어떠한 기관이나 기업도 피해갈 수 없다.

 

그는 “심계서는 국가의 재산을 지키는 개”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또 “감사라는 것이 일이 터진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발생한 손실을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의 간섭도 독립적인 감사를 가로막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호랑이 같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심계서 직원들은 리 서장이 다른 관료들과 달리 솔직하고 호탕하다고 말한다

 

○이력...1943년 장쑤성/ 석사/ 산시(山西)성 경제무역청장

 

◆가오창(高强) 위생부장=“위생개혁 성공여부를 놓고 논쟁하지 않겠다” 지난 4월 우이(吳儀) 부총리로부터 위생부장 자리를 넘겨받은 지 3개월만에 쓰촨(四川)성 일대에서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을 시작으로 올해 전염병이 끊임없이 발생해 가오창 부장에게 부담스러운 한 해였다.

더우기 의료위생 체제개혁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까지 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 의료개혁에 대한 기본방침을 밝혔다. 정부가 나서 일관된 지역위생규칙을 만들고 주민수요에 따라 국립의료기관의 수와 규모를 정하며 국립의료기관에도 시장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즉 국립의료기관이 독점하던 의료서비스를 민영에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여론이 거세져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원칙에 따라 냉정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불만이 높은 상황을 감안할 때 그의 행보에 쏠리는 국민의 관심은 크다.

 

○이력...1944년 허베이(河北)/ 런민(人民)대 졸업/ 재정부 부부장

 

◆두칭린(杜靑林) 농업부장=“농업특산세 감면은 필연” 2003년 취임이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올해 조류인플루엔자 파동과 농업촉진에 대한 정부의 관심 때문에 자연히 그도 언론에 자주 얼굴을 내밀게 됐다.

 

특히 내년부터 시작되는 11?5계획에서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이 핵심내용으로 제안되면서 농업부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과 관련, 두칭린 부장은 “경제건설이 중심이 돼 전체적인 농업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중국 농업에 큰 압력을 주고있는 만틈 향후 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력...1946년 지린(吉林)/ 석사/ 지린성 부서기/ 하이난(海南)성 서기

 

◆샹푸린(尙福林)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역사적 단절이나 방향성을 상실하지 않고 시대발전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혁?발전?안정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그는 중국증시 역사상 가장 큰 권력을 장악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주가 1000선이 무너지면서 증시개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그는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저조하고 체계가 없다는 이유로 올 한해 많은 욕을 얻어 먹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초에 “하는 게 도대체 뭐냐?”는 비난에 시달린 것과 비교해보면 이제 실력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바로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력...1951년 산둥/ 베이징대 박사/ 런민은행 부행장/ 눙예(農業)은행 행장

 

◆왕광타오(汪光燾) 건설부장= “부동산 억제정책이후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등의 헛소리로 정부정책을 공개적으로 곡해하고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 올해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해다.

 

건설부도 싸잡아 욕을 먹긴 했으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내놓으며 그나마 점수를 만회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한대로 중국의 거시경제조정에서 행정수단이 점점 발빠르게 작용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개발업자들이 부동산 대박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땅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가격 상승이 그치지 않고있다. 왕 부장은 △과대한 투자규모 △부동산가격 거품 △분양주택 수급 불균형 등을 중국 부동산 시장의 3대 문제로 지적했다.

 

◇이력...1943년 상하이/ 상하이 퉁지(同濟)대 석사/ 장쑤성 쉬저우(徐州)시 부시장/ 헤이룽장(黑龍江) 하얼빈(哈爾濱) 시장/ 베이징시 부시장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