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는 이야기/하얼빈은 지금 어떤일이?

하얼빈 눈&얼음 겨울화음 ‘은빛 듀엣’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21. 20:46

 

       눈&얼음 겨울화음 ‘은빛 듀엣’

 

                    중국하얼빈


눈은 동심을 일깨우고, 동화의 전경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눈의 향연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축제의 인파를 끌어 모은다. 함박눈처럼 풍성하고 만년설처럼 새하얀, 세계에서 이름난 눈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도시민의 발목을 잡는 폭설주의보의 난감함을 잊고, 눈꽃나라 왕자님과 ‘스노 화이트’의 백설공주를 만나러 떠나보면 어떨까.

 

- ‘러브레터’ 등 영화 단골촬영지 -

 

▲일본 삿포로 눈축제=눈축제가 열리는 삿포로는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홋카이도의 중심지다. 일본에서 가장 추운 이 지역의 1월과 2월에는 3일에 한번 꼴로 눈이 내려 연중 평균 강설량이 496㎝에 이른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매년 2월 초에 1주일 동안 눈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이 아름다운 눈꽃축제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매년 삿포로 눈축제 조각 작품전에 쓰이는 눈은 5톤 트럭 6,700대에 이르는 양이라 하니 그 대회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시내의 4곳에서 개최되는데 그중에서도 번화가 오토리(大通)공원의 대회장이 압권이다. 이 공원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수백개의 눈과 얼음조각으로 공원을 디즈니랜드와 같이 꾸며 놓는다.

 

- 천연 얼음 정교한 예술작품 재탄성 -

 

▲중국 하얼빈 빙등제=하얼빈 빙등제는 1963년에 처음 시작돼 매년 겨울 조린공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빙설관광 명승지가 됐다. 전체 면적 6.5ha에 사용되는 얼음의 양은 약 2,000㎥이며, 얼음으로 조각된 작품이 1,500여점에 달한다.

 

현재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빙등제 중 가장 먼저 시작되고 규모 또한 가장 거대한 대형 실외 빙등제라고 할 수 있다. 빙등제는 매년 1월5일에 시작해 2월 말까지 계속된다. 예술가와 장인의 손에서 천연의 얼음이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정교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 객실 내외부 모두 눈·얼음으로 제작 -

 

▲스웨덴 얼음호텔=호수의 도시인 키루나는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로 얼음호텔로 유명하다. 모든 것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얼음호텔(Jukkasjarvi)은 얼음침대에서 잘 수 있는 객실이 100여실 마련돼 있다.

 

눈과 얼음으로 외부는 물론 내부의 등을 비롯해 각종 얼음 조각품, 침대 등이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호텔 내부에 특별히 얼음바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얼음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보통 영하 2~3도 기온이 되면 공사를 시작해 겨울철 내내 사용을 하다가 봄이 되면 자연히 녹아 없어지는 자연 그대로의 호텔인 셈이다. 한해 평균 6,000여명의 투숙객이 묵어 가며, 관광객도 5만명 정도가 다녀간다. 객실료는 200달러 정도다.

 


- 푸른 조명 아래 신비로운 조각 전시 -

 

▲스위스 융프라우의 얼음 궁전=얼음궁전은 이름 그대로 빙하의 두꺼운 얼음 속에 만들어 졌다. 그린델발트와 벵겐 출신의 산악안내인이 1934년에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얼음 복도를 따라 가면 투명한 얼음덩어리로 만든 여러 가지 조각상들이 푸르스름한 조명 아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늘어서 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알레치 빙하는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갱도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핑크스 테라스 전망대로 나오면 볼 수 있다. 발 밑으로 펼쳐지는 만년설은 거대한 얼음의 강을 이루어 계곡 밑으로 수 ㎞까지 뻗어 있다.

 

시선을 백설의 눈 위로 돌리면 스키를 타는 사람들과 세계적 명견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문의 하나투어(1577-1233)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