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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라인은 멀리서 보라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20. 13:36

 

   퍼팅 라인은 멀리서 보라

 

 

 

 

 

퍼팅을 잘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그린 위의 물리적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둥근 골프 공은 지면의 경사나 잔디 결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볼이 퍼터페이스를 맞고 홀을 향할 때 처음 15% 정도의 거리는 이 힘을 받아 힘차게 굴러간다. 그러나 홀에 가까워질수록 공은 차츰 처음 속도를 잃는다.

 

이때부터는 자연히 경사나 잔디 결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이유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브레이크의 60%는 홀 근처에서 바뀐다.

 

잔디 결은 일반적으로 바람이 늘 부는 방향으로, 산에서 바다-호수-강 등 물가 쪽으로, 빗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해가 비치는 양지 쪽으로 누워 있다. 이를 참고한다면 볼 터치의 강약 조절이 훨씬 수월하다.

 

날씨가 청명한 날 잔디 결을 파악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잔디가 회색이며 윤기가 흐르고 있으면 '순결'로서 볼이 구르는 속도가 빨라진다. 검은색을 띠고 윤기가 없으면 '역결'로서 볼이 느려진다.

 

2단 그린의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골퍼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그린의 경사와 고저를 만들었기 때문에 속기 쉽다. 2단 그린의 위쪽에는 평평한 그린이 없다.

 

뒤쪽이나 양 측면으로 내리막 경사를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그린 하단에서 2단 그린을 향해 힘있게 퍼팅을 하면 공이 2단 그린까지는 잘 올라가지만 그 다음부터 스피드로 인해 내리막 경사를 탄다. 이렇게 되면 스리 퍼트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으로는 퍼팅라인을 읽는 자세의 문제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는 공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는 경향이 있다. 볼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라인을 정확히 읽기 힘들어진다.

 

"홀에서 1.5m 미만의 거리라면 3m, 홀에서 1.5~2.5m 미만의 경우라면 4m, 그리고 2.5m 이상의 퍼트의 경우는 5m 뒤에서 라인을 읽도록 하라." 이것은 타이거 우즈가 퍼팅라인을 읽는 방법이다.

 

아마추어의 경우 대부분 서서 대충 퍼팅라인을 읽는 경우가 많다. 경사와 잔디 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추고 눈의 위치를 그린 표면에 가깝게 접근시키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라인 전체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어 퍼팅에 크게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는 퍼팅라인을 읽을 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하라는 것이다. 퍼팅 라인을 읽을 때는 앞과 뒤, 양쪽에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3초나 5초로는 부족하다.

 

최소한 7초, 가능하다면 10초 정도의 시간을 들여 충분히 그린을 읽도록 하라. 단 슬로 플레이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요령과 지식이 필요하다. 골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사전 지식이 없으면서 요령마저 무시하고 퍼팅을 하다가는 결국 나쁜 스코어만 얻을 뿐이다.

 

 골프에서 퍼팅은 전체 타수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맹녕〈대한항공 상무〉 뉴스메이커 200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