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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ㆍ눈의 고장 日니가타현,雪國의 온천에서`天國`을 꿈꾼다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22. 23:54

 

       온천ㆍ눈의 고장 日니가타현

 

 

     雪國의 온천에서`天國`을 꿈꾼다

온천ㆍ눈의 고장 日니가타현

피부미용 탁월한 온천 즐비… 스키어도 年800만명 이상 북적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일본의 동해, 니가타(新潟)현. 우리에게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과 지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설국(雪國)`의 무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니가타`는 지명보다 설국(눈의 나라)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도시`하면 많은 이가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와 아오모리(靑森)를 연상하지만 노벨상 시상 이후 니가타는 일본 겨울풍광의 대명사가 됐다.

 

그런 니가타에 겨울이 왔다. 그리고 눈(雪)이 뒤덮였다. 사람 키만큼 내리는 눈은 이 지역 스키장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지 오래. 너무 많이 내리는 눈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마시라. 도심이 교통대란에 시달리고 산골이 고립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연간 800만명의 스키어가 방문하는 니가타지만, 사실 이곳은 `물(水)` 좋기로 소문났다. 산간부에서 일본의 동해로 흐르는 `시나노 강`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에 속한다.

 

그 유역에 펼쳐진 비옥한 `니가타 평야`는 쌀농사를 활발하게 만들었다. 드넓은 일본의 동해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풍부하게 잡아올리는데, 이와 같은 천연의 식재료는 시내 중심부 후루마치(古町)의 뒷골목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들어서게 했다.

 

품질이 좋은 쌀과 맛이 뛰어난 물을 원료로 한 일본 굴지의 청주도 일품이다. 100여곳의 양조장이 밀집한 청주산지로, 신선한 어패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가게들도 많아 자연의 미각과 일본의 전통을 음미할 수 있는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유명한 나베자야(鍋茶屋)에서는 향토요리를 먹으며 구슬피 흐르는 샤미센(三味線) 가락에 맞춰 전통춤을 추는 게이샤(藝者ㆍ기생)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방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바로 `온천`. 그 중 니가타의 츠키오카 온천(月岡溫泉)은 빼어난 온천지역으로 `니가타의 안방`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예로부터 `미인이 되는 온천`이란 말이 있을 만큼 이름난 곳이다. 츠키오카는 일본 전통숙박 형태인 료칸으로 유명하고, 게이샤들이 지금도 200여명 활동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츠키오카 온천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가 있어 이 물로 온천욕을 하면 미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피부질환ㆍ아토피ㆍ건성피부ㆍ노인 관절ㆍ부인병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 때문에 처음엔 견디기 힘들지만 탕 속에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온천욕을 끝낸 후에는 물기를 바로 닦아내지 말고 자연적으로 말리는 게 몸에 더 좋다.

 

츠키오카에서도 외국여행객이 즐겨찾는 곳은 가호우(華鳳) 호텔이다. 일왕(日王)을 비롯해 고급관리 연예인 등이 즐겨찾는다.

 

6000여평에 이르는 대정원은 고목이 우거지고 꽃과 허브가 가득한데, 이는 각각 플라워존ㆍ허브존ㆍ삼림욕존으로 나눠져 있다.

 

산책하며 대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더욱이 실내온천풀장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호텔 6층에 자리한 귀빈실은 각 방에 개별온천이 가능하도록 특별시설이 돼 있다.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기려는 이방인에게 어울린다. 순백의 겨울 속에 즐기는 노천온천은 바삐 사는 도시인의 피로를 달래주고도 남는다.

 

김지만 기자(man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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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온천의 나라다. 2000여개가 넘는다. 이맘 때면 여행사마다 수많은 패키지상품을 출시하지만 그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먼저 일본 온천패키지상품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온천지 벳푸(규슈) 유후인(규슈) 유모토(하코네) 운젠(나가사키) 노보리베쓰(홋카이도) 등 온천 5곳을 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명이 헷갈린다면 지역명으로 구분해보자. 일본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현`은 우리의 `도`개념으로, 4개의 섬 안에 현들이 포함된 것이다.

 

최근 저렴한 선상패키지상품은 일반패키지상품보다 50% 이상 싸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배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 여정만 최소 1박2일은 잡아야 한다.

 

`일본 전통여관 숙식`이란 타이틀이 붙은 패키지는 다른 상품보다 배 정도 비싸다. 일본의 여관은 호텔보다 비싸다. 대부분 전통이 깊은 곳이라 시설이 훌륭하고 역사적 가치도 드높다.

 

온천 시 유의해야 할 사안은 만성질환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것. 고령자 유아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산성천 유황천 등의 입욕을 금하고,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은 염화물 온천수를 마시면 좋지 않다.

 

하늘땅여행(www.skylandtour.com))은 니가타 시내를 둘러보고 츠키오카 온천도 이용할 수 있는 `니가타 자유온천여행 3ㆍ4일`여행을 안내한다.

 

전통객실인 다다미룸을 이용하고 일본식 가이세키 석식도 제공된다. 일정 동안 니가타 최고의 호텔로 손꼽히는 가호우(華鳳) 호텔에 투숙한다.

3일 79만9000~99만원, 4일 94만9000~11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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