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SKI)이야기들/일 본 스키(ski)

일본ㆍ홋카이도 아시아 최고의 스키 여행지

향기男 피스톨金 2006. 1. 8. 23:35

 

일본ㆍ홋카이도

 

아시아 최고의 스키 여행지

바야흐로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와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의 마음은 이미 설원을 달리고 있다.

홋카이도의 본격적인 겨울은 이미 11월 중순에 시작되었다.

한번 오면 그칠 줄 모르는 눈발이 이곳에서는 축복이 된다.

내가 가는 길이 슬로프가 될 정도로 시 원한 코스와 경치를 자랑하는 곳, 홋카이도로 초대한다.


◆ 눈이 있어 즐거운 겨울나라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 작은 역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빨간 깃발을 흔들 던 호로마이역. 눈 덮인 산을 향해 끊임없이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던 곳. 생각만 해도 왠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영화 철도원과 러브레터 그리고 수많은 뮤 직 비디오의 배경이 되면서 홋카이도를 동경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홋카이도의 진짜 매력은 누가 뭐래도 겨울 레저에서 찾을 수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리는 눈으로 스키장으로 만들고, 또 겨울에는 세계적인 눈 축제 로 탈바꿈시키는 등 언젠가부터 눈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었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엄 청난 적설량 탓에 겨울의 홋카이도는 '설국(雪國)' 그 자체. 도시는 도로와 지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눈으로 덮여 곳곳에서 폭설에 대비한 독특한 시설을 볼 수 있다 . 특히 삿포로나 오타루 등 도시를 벗어나면 산과 들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도대체 설원은 끝날 줄을 모르고 사람들이 지붕에 기어 올라가 눈을 치우는 이색적인 광경 도 볼 수 있다.


◆ 3개 스키장으로 이뤄진 니세코
 

=겨울 홋카이도의 키워드가 눈인 만큼 이곳에서 열리는 눈 축제는 10여 개나 된다 고. 스키 애호가들의 천국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홋카이도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스키장을 합치면 거의 120개의 스키장이 있으 며 한국 스키장의 3~4배 크기인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도저히 이용객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한적한 마을에도 스키장이 있을 정도다.

홋카이도는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아 겨울에 개장한 스키장은 다음해 4~5월까지 영업을 하는 게 보통이다.

겨울 내내 쌓인 눈은 봄에도 좀체 녹지 않아 얇은 복장 을 한 채 얼마든지 스키를 탈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스키장에서 스키와 스키복을 쉽게 빌릴 수 있어 굳이 장비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또 초만원으로 붐비는 한국의 스키장들에 비하면 홋카이도의 스키장은 얼마나 한가 로운가. 부딪힐 염려도 없고 리프트에서 시간을 지체할 필요도 없어 쾌적함 그 자 체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100% 천연설이라는 사실. 넘어진다고 하더라도 솜털 같 은 '파우더 스노우' 덕에 아픈 줄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니세코 스키장은 산 하나가 스키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크게 아누푸리, 히가시야마, 그랜드 히라후 스키장으로 나누었다.

일단 곤돌라를 타고 거의 정상까지 온 뒤 다시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를 타야하는데 ,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슬로프를 보면 아찔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대부분의 스키장이 초중상급 코스를 갖추고 있어 모든 레벨의 스키어들에게 잘 어 울린다.

물론 야간 스키도 가능하다.


◆ 노보리베츠 온천

 

=홋카이도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이국적인 정취가 강해 일본인들도 평생 한번쯤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웅대한 산악과 원시림, 호수 등이 어우러져 사계절 뚜렷한 매력을 발산한다.

삿포로 근교에 자리한 도야의 노보리베츠는 일본 3대 온천으로 유명한 곳. 도야호 근교에 대형 온천장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온천욕과 함께 산책을 하 기에도 그만이다.

많은 일본인들이 요양과 치료목적으로 찾고 있어 장기체류를 위한 소규모 온천장도 여러 곳 있다.

근처에 지옥계곡과 곰목장이 있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기이한 모습 의 온천지대를 볼 수 있다.

[황국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