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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 많은 2006년… 추천! 해외여행지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5. 14:36

 

 

          징검다리 연휴 많은 2006년…

 

                추천! 해외여행지


움하하! 빨간날
 

[조선일보 정재연 기자]

달력 받자 마자 부리나케 빨간 날부터 세어 본다.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기분 꽝, 제발 토·일 앞 뒤로만 붙어준다면….

그런데 올해는 난리가 났다. 징검다리 연휴가 다달이 있다(5월 어린이날이 석가탄신일(음력 4월8일)과 겹쳐버린 것은 애석하고 애석하다).

하이라이트는 10월. 개천절(3일) 다음 다음날부터 추석연휴 시작. 2일과 4일 휴가를 낼 수 있는 강심장만 가졌다면 최장 9일을 놀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언제 한 번 가보나 싶던 아프리카, 남미 여행까지 가능할 지 모른다. 지금부터 스타벅스 끊고, 악착같이 줄여 자금 만들어야 한다. 달력 넘기며 여행을 꿈 꾸는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길. 여행의 달인 7명이 2006년 해외 여행지를 추천한다.

(정리=정재연기자 [ whauden.chosun.com])

● 5월 5(금) 6(토) 7(일)

▲ 중국 태산 그 정상으로 이어지는 7412개의 계단 오르기(이형준).

▲ 일본 큐슈 오이타현의 유후인. 걸어서 산책할 수 있는 작은 마을. 온천이 자랑거리(김형철).

▲ 중국 황산. 서해대협곡 코스 9시간 산행. 거대한 암벽허리에 난 아슬아슬한 등산로가 명코스(이진영).

▲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낭만적인 와이탄,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 홍구 공원(강우원).

▲ 태국 방콕. 여자끼리 웰빙 여행, 마사지 받기 필수,. (김선경)

● 6월 3(토) 4(일) 5(월) 6(화)

▲ 미얀마. 때묻지 않은 ‘마지막 여행지’ 중 하나. 방콕 경유하면 당일 연결(이형준).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브루나이 왕국. 고급 스파로 유명한 샹그릴라 리조트에서 남편은 무제한 골프, 아이들은 키즈클럽으로(이정현).

▲ 마음 편한 괌이나 사이판. 6월은 성수기 전이라 항공요금 저렴하고, 여행 상품 가격 좋고, 패키지도 별로 붐비지 않는다(강우원).


▲ 영국 런던. 초여름 런던은 밝고 경쾌하다. 포토벨로 마켓에서 어슬렁거리기(김선경).

▲ 태국 푸켓. 직항편이 있어 좋다. 그림 같은 피피섬이 기다린다. 비가 올지 모르지만 한국 장마처럼 연일 내리는 건 아니다(왕영호).

 

 

● 7월 15(토) 16(일) 17(월)

 

▲ 일본 도쿄 애니메이션 여행. 지브리 미술관, ‘토토로의 숲’ 찾아가기(이형준).

▲ 중국 사천성 팬더곰 사육지 일륭을 지나 4000m급 파랑산 넘으면 중국 알프스 장평구· 쌍교구·해자구가 있다. 구채구, 황룡 물색이 천하제일(이진영).

▲ 홍콩. 끈끈한 습기, 숨 턱 막히는 더위. 여름 세일 때문에 참는다(김선경).

▲ 7~8월은 항공권 요금이 가장 비쌀 때. 다들 떠나고 텅 빈 서울서 호텔 패키지 즐기기(김선경)

 

 

● 8월 12(토) 13(일) 14(월) 15(화)

 

▲ 타히티 보라보라 섬. 휴식이 이렇게 환상적일 수 있다니. 가까운 휴양지와 확실히 다르다. 보통 일본 경유해서 간다(이형준).

▲ 일본 북 알프스로. 여름인데도 잔설이 남아있고 한 켠에는 야생화가 만발(이진영).

● 10월 1(일) 2(월) 3(화) 4(수) 5(목) 6(금) 7(토) 8(일)

▲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중심으로. 초호화판 열차 블루트레인도 타야지.

1인당 경비는 블루트레인 탑승 포함, 500만~600만원선(이형준).


 


▲ 영국 런던 교외 서쪽, 완만한 구릉지대에 펼쳐진 코츠월드. 버포드·스트렛포드어폰에이번· 챌튼험 등 예쁜 마을이 이어진다(김형철).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강력 추천. 국내 당일 산행 실력이면 된다(이진영).

▲ 이탈리아 토스카나 일주. 컨버터블 렌트카 타고 피사, 시에나, 초미니 마을 산 지미냐노…. 교대로 운전해야 하므로 친구 부부 ‘섭외’ 중(이정현).

▲ 여행객의 가히 ‘폭발적’ 출국이 예상. 프라하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여행? 아니면 두바이와 터키 일주(강우원).

 

 

● 12월 23(토) 24(일) 25(월)

 

▲ 홍콩. 물론 예약 어렵고 비쌀 때다. 캐세이 패시픽 홍콩 수퍼 패키지 등 에어텔로 가는 게 좋다(강우원).

▲ 필리핀 보라카이. 세계 최고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에서 크리스마스를 맞겠다(왕영호).

 

 

 

               

             연휴때 어디로 떠날까”

 

 

 

 

[동아일보]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는 것이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직장인에게 연휴는 사막의 오아시스다. 주말과 공휴일이 붙으면 그야말로 ‘황금연휴’. 그러나 2006년은 연휴가 많지 않다.

 

 1월 1일부터 일요일이고, 삼일절(3월 1일)은 수요일. 2006년에 주말과 공휴일이 연결된 때는 4차례. 월차 휴가를 더하면 4일 연휴를 두 차례 즐길 수 있다. 10월에는 9일짜리 ‘대박’ 연휴가 기다린다.

 

직장인의 48.7%가 연휴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았다고 한다. 내년 연휴에 적합한 여행지를 전문가에게 들었다.》

 

 

○ 1월 28일(금)∼30일(일) 태국 방콕

 

가까운 해외 도시를 한 군데 가는 ‘원 스톱 여행’을 추천한다. 익숙한 듯하지만 참맛을 잘 모르는 태국의 방콕이 좋다.

 

방콕은 고전과 현대가 어루러져 있다. 왕궁이나 유적지가 밀집된 올드 타운만 보면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받지만 뉴타운은 서울 강남에 못지않게 화려하다.

 

볼거리는 세계적인 주말 시장인 ‘차뚜차(Chatuchak)’. 27개 구역에 가게 수만 7000여 개로 ‘없는 게 없는’ 곳이다.숙박시설은 하룻밤 2000원인 여관부터 수십만 원짜리 특급호텔까지 다양하다.

 

○ 5월 5일(금)∼7일(일) 담양·함평·고창

 

5월은 남도의 무르익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 푸른 빛이 넘실대는 전남 담양∼함평∼전북 고창 코스를 추천한다.

 

5일 오전에 출발해 담양의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간다. 5월은 대나무 빛이 가장 고와 1,2시간 머물면 심신마저 자유롭다. 오후에는 금성산성에 올라 산성과 어우러진 담양의 전경을 한눈에 본다.

 

 6일엔 함평에서 나비축제를 본다. 봄의 완성이라 불리는 자운영과 어울린 나비의 모습은 한번 보면 잊지 못한다. 이후 10분 정도 떨어진 돌머리해수욕장이나 고창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에서 봄 바다 냄새를 맡아보자.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는 꼭 먹어볼 것.

6일 밤 고창에서 묵은 뒤 오전 일찍 선운사에 오른다. 이때쯤 송이째 떨어지는 선운사 동백의 낙화에는 따뜻한 차 한잔이 어울린다.

 

 

○ 6월 3일(토)∼6일(화) 일본 도쿄

 

여름 여행 성수기 직전인 6월은 해외 여행에 최적기. 짧은 일정을 고려하면 중국의 중북부 지역도 좋지만 황사 시즌이어서 포기해야 한다. 일본 도쿄(東京)가 베스트 추천 여행지.

 

도쿄행 비행기는 많지만 대부분 오전이나 낮에 출발해 금요일 밤에 떠나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 4일 일정이라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 좋다.

 

성수기 직전이라 저렴하고, 물가가 비싼 도쿄의 숙박비와 교통비를 생각하면 혼자 다니기에 부담스럽다. 상품은 하코네와 요코하마, 디즈니랜드 등 도쿄 근교를 중심으로 한 것을 선택한다. 시내 관광은 하루 정도만 할애하는 게 좋다.

 

○ 7월 15일(토)∼17일(월) 보길도

 

연중 항공권 요금이 가장 비싼 데다 연휴에는 가격이 더 오르므로 해외 여행은 피하는 게 좋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최남단의 전남 보길도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해남까지 내려가 ‘땅끝마을’에서 배를 탄다. 저녁 시간에 배를 타면 감상할 수 있는 노을은 보너스다.

 

윤선도의 유배지였던 이 섬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깨끗한 바다가 일품이다. 모래가 곱고 경관이 빼어난 중리 통리해수욕장을 잇는 해안도로는 자전거 코스로도 좋다.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검은 조약돌이 해안을 메운 예송리해수욕장. 맑은 물을 비롯해 1km에 걸친 상록수림, 조약돌이 파도를 타고 구르며 내는 소리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해수욕장 개장은 15일경.

 

 

○ 8월 12일(토)∼15일(화) 일본 홋카이도

 

일본의 4개 주도 가운데 북단에 있는 홋카이도를 추천한다.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도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홋카이도는 겨울 눈축제를 떠올리지만 한여름의 홋카이도도 눈부시다.

 

겨울엔 해가 짧고 너무 추워 여름철 관광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대한항공에서 매일 오전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지만 성수기여서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최소 한 달 반 전에 예약해야 한다.

 

 

○ 9월 30일(토)∼10월 8일(일) 유럽 지중해

 

2006년 최고의 연휴.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발품을 조금만 팔면 여름휴가에도 가기 힘든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를 돌아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세 나라 연계 상품은 10일짜리여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10월 초는 지중해 여행의 적기. 늦여름 날씨여서 낮에는 노천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성수기보다 여행객이 적어 여유롭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에 가면 노천 카페에서 만든 맥주는 필수 코스.

 

세 나라의 명소는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 수천 년을 이어 내려온 역사 유적지 외에도 온화한 날씨와 순박한 주민들이야말로 지중해가 세계적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다. 단체 관광보다 숙박 장소만 미리 정하는 호텔팩이 좋다.

 

○ 12월 23일(토)∼25일(월) 홍콩

 

연말은 일년 중 가장 여행하기 어려운 시기. 항공 및 숙박 시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겨울철에도 온화한 홍콩이 적격이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산타 마을’이 들어서고, 대형 세일도 열려 쇼핑에도 좋다.

 

올해 문을 연 홍콩 디즈니랜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만 하다.

추천=김남경 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 취재팀장

이진경 천소현 여행작가·하나투어

 

정리=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