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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이기는 장사는 있다.검버섯,힌머리,주름 냄새

향기男 피스톨金 2006. 2. 18. 00:19

 

         세월 이기는 장사는 있다

 

 

 

[중앙일보 박태균.강일구] "남보다 더 젊어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아닌가요". 최근 늙기를 거부하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바람이 거세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성형수술이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거주 60대 이상 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73%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또 열에 일곱은 '60이면 아직 젊은 나이'라고 여겼다. 노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일곱 가지 증상과 대책을 알아보자.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일러스트레이션=강일구 ilgoo@joongang.co.kr

 

 

*** 검버섯

 

▶ 자외선 피해야 … 레이저 시술 효과적

 

'저승 꽃'이란 별명 때문에 더 신경 쓰이는 색소 질환이다. 얼룩덜룩 피는 검버섯은 피부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 검은 피부가 튀어나온 '지루 각화증'과 색깔만 검은색을 띠는 '흑자'로 구분된다. 남성은 지루 각화증, 여성에겐 흑자가 더 흔하다.

 

자외선 축적이 검버섯의 발생 원인이다.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은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검버섯이 더 잘 생긴다"며 "피부 색소를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흑색종(피부암의 일종)은 모양이 검버섯과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흑색종은 한국인겐 극히 드문 질환. 색이 유난히 까맣고 균일하지 않으며 통증.출혈을 동반한다.

 

 

*** 노인 냄새

 

▶ 목욕.양치질 자주 … 일광욕 수시로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단백질 비율은 줄고, 지방 비율은 늘어나는 것이 냄새의 주범. 지방이 알데히드로 변하면서 냄새가 난다. 입냄새도 나이가 들면 더 심해진다.

 

침의 분비량이 청년기의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구내염.치주염 등 염증 질환, 위장 장애, 틀니 등도 노인 냄새와 관련이 있다.

 

한림대 의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노인 냄새를 없애는 3대 원칙은 목욕.양치질을 자주 하고, 햇볕을 자주 쬐며(일종의 신체 환기), 비타민 C.섬유질이 많이 든 과일을 즐겨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로 몸에 향수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 흰머리

 

▶ 염색이 최선

 

원인은 잘 모르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흰 머리가 난다'는 속설이 있으나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검은 모발은 잘 빠지는 반면 흰 모발은 대부분 남아 있어 두드러져 보일 뿐이다. 흰 머리는 멜라닌 색소가 모근 세포로 전달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현재로선 염색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그러나 염색 부작용으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염색한 뒤 머리가 가렵고 진물이 나며 각질이 생긴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는 특히 PPD 성분이 든 염색약을 사용한 뒤 발생하기 쉽다. 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염색약을 선택해보자.

 

 

*** 주름

 

▶ 잔주름은 보톡스 주사 등 효과

 

'삶의 훈장'인 노인의 주름은 노화, 자외선 노출, 얼굴 찌푸림(표정 근육)의 소산이다. 자외선은 피부를 탱탱하게 잡아당겨 주는 엘라스틴 단백질을 파괴한다.

 

이로 인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난다. 이마에 깊게 팬 주름은 지우기 힘들지만 잔주름은 노력하면 펼 수 있다.

 

보톡스 주사는 이마.미간.눈가의 잔주름에 효과적이며 시술이 간단하다. 그러나 약효의 지속기간이 짧다(약 6개월). 이마의 굵은 주름.입가의 팔자주름엔 레스틸렌과 같은 '필러'를 주입하는데 효과는 1년가량이다.

 

보톡스가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주름을 펴 준다면 레스틸렌은 가만히 있을 때 잡혀 있는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다.

 

 

*** 가려움증

 

▶ 더운물 목욕 피하고 보습제 꼭 사용

 

나이가 들면 효자손의 사용 빈도가 늘어난다. 노인성 소양증으로 가렵기 때문. 노화로 인해 각질층의 수분 함량과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 증상은 날씨가 건조한 겨울에 더 심해진다. 당뇨가 있거나 간.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더 가렵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 교수는 "효자손으로 계속 긁으면 피부에 습진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몸이 가려우면 더운 물 목욕을 가급적 피하고, 목욕 뒤 보습 성분이 풍부한 로션.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작동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 퇴행성 관절염

 

▶ 뜨거운 팩, 스트레칭 도움

 

노인이 허리.무릎 관절 부위에 늘 파스를 붙이고 지낸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파스는 피부를 통해 약효 성분이 흡수되는 소염.진통제다.

 

허리나 관절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는 온찜질.물리치료만으로도 대처가 가능하다.

 

명지병원 정형외과 김형수 교수는 "뜨거운 팩을 아픈 부위에 20~30분 올려놓으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통증 원인물질이 함께 빠져나온다"며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는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복용 등 약물 치료와 수술이 다음 단계 대책이다.

 

 

*** 꼬부랑 허리

 

▶ 척추관 확장 수술로 치료

 

'꼬부랑 할머니'는 요즘 거의 보기 힘들다. 만약 부모님이 다른 노인보다 유난히 등이 더 굽었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 병은 척추의 노화가 원인이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면 조금만 걸어도 허리가 아파 제대로 걷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잠시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다.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은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는 대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다"며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노화 치료법

 

 

(1) 항산화제 복용: 비타민 A.B6.B12.C.E, 베타 카로틴.엽산.셀레늄,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

 

(2) 호르몬 활용: DHEA.멜라토닌.성장호르몬(HGH) 등(아직 호르몬 활용이 노화 지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불분명)

 

(3) 미네랄.비타민 등 영양 보충제 복용

 

(4) 절식: 열량 섭취를 30% 줄임

 

(5) 정상 체중 유지

 

(6) 규칙적인 운동

 

(7) 병이 들었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바로 병원 찾아가기

 

(8) 자외선 차단 크림 바르기

 

(9) 금연하고,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기

 

(10) 암.심장병 정기적으로 검

 

[중앙일보 2006-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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