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포 토 에세이

과테말라의 걸작 수영장 사진전

향기男 피스톨金 2006. 3. 2. 00:59

 

 
과테말라의 걸작 수영장 사진전
 
Gallo      

여름에 사람들로 북적대는 공동 수영장에 갔다오면 많은 경우에 피부병, 눈병이 나기도 하고 소독약과 온갖 더러운 성분이 섞인 수영장 물을 먹게 되는 경우에는 찝집한 기분을 한동안 떨칠수가 없는 경험을 누구나가 한번쯤은 가지고 있다.

 

본인이야 말 그대로 물에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못 떠오르는 잠수함이라 이런 수영장 근처에서 대개의 경우 구경만하지 직접 물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번 들어가보면 이게 수영장인지 목욕탕인지 많은 사람들로 득실대는 물 받아논 공간이 참으로 더럽게 느껴진다.

 

곰곰히 관찰한 바에 의하면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 주로 아이들과 여자들을 보면 소변을 보고 있는데 근처의 물이 소변색으로 잠시 노랗게 된다. 물에서 갑자기 나가기도 싫을 것이다. 다 이해한다.

 

이해하기 힘든 건 저렇게 사람들이 득실대고 수영을 할 개인 공간이 한평도 안되는데 어떻게 모두 들어가서 같이 비벼 대느냐이다. 그럴바에야 집에서 욕조에 물 받아 놓고 그 물에 잠겨 있는게 더위를 식히면서도 정신, 육체 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짜피 지구상의 물이야 돌고 도는 것이니 음식 썪은물, 술먹고 토한물, 시체 썩은물, 눈물, 콧물 모두 수증기로 기화되어 하늘에서 다시 비로 내려서 지하수로 되고, 샘물, 강물, 수돗물로 되어 사람들이 그물을 그대로 또 마신다.

 

이게 바로 자연의 완벽한 리싸이클 원리이다. 우리가 지금 먹는 수돗물은 10년전 파마 머리 왕초가 양치질 하던 물 일수도 있고 사담 후세인이 그저께 발 닦은물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러운 수영장물을 좀 마셔도 그물이 그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지구가 보유한 물의 양은 지구의 중력이 변해서 우주 공간으로 증발하지 않는 한 변동 없이 그대로이고 지역마다 물부족 현상에 홍수를 겪고 있지만 지구 내부와 외부의 물의 양은 항상 동일 하다는 이론을 읽은 적이 있다.

 

한국 날씨로는 아직 이르지만 이곳은 년중 수영이 가능하고 수영장 영업도 항상 성업 중이다. 잘 꾸며진 수영장은 수영을 굳이 하지 않아도 한번쯤 들어가서 물장구라도 치고 싶게 만든다.  


Water Mania라는 과테말라의 수영장 건설 전문 업체가 있는데 이 회사는 중,남미를 통털어서 유일하게 멕시코의 한 회사와 나란히 '수영장, 스파 건설업 협회(National Spa & Pool Institute)'에서 주는 상을 휩쓸고 있는데 그들의 수영장 만드는 솜씨가 제법이다. 이 수영장들은 유원지나 개인 주택 안에 있거나,

 

산속에 있던지 바닷가에 인접해 있기도 한다. 수영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드넓은 수영장을 어디에 쓸거며 이런 수영장들은 단지 한번 물속을 휘젓고 다닐 공간이면 충분하다. 메달을 휩쓴 시기는 99년도부터 2002년 사이이고 다른 경쟁 업체에게 메달 수상에는 지고 잇는 모양이다. 요사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영장 건설 업체가 상을 휩쓸고 있다.  

Guatemala의 Watermania, S.A. 사가 만든 수영장들,

 

 

 

 

 

 

 

 

 

2002년 금메달 수상 수영장

 

2000년 금메달 수상 수영장

 

2002년 동메달 수상 수영장

 

1999년 은메달 수상 수영장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