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건 강 이야기

10초 웃음은 노젓기 3분 효과…병이 낫고 살도 빠져

향기男 피스톨金 2006. 4. 3. 19:46

 

         10초 웃음은 노젓기 3분 효과…

 

   억지로 웃더라도 병이 낫고 살도 빠져

 

 웃으면 행복이 옵니다

정말 '미친 듯이' 웃어젖히는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 바로 한국웃음연구소의 부산 웃음투어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다.

 

한국웃음연구소는 무엇이고 웃음투어는 또 뭘까.

한국웃음연구소는 웃음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다.

 

웃음의 효과부터 웃는 방법,웃는 프로그램 등 대한민국에 웃음을 전파하기 위한 활동은 다 한단다. 구체적으론 매월 웃음스쿨과 웃음클럽,웃음 전문가 과정 등을 진행한다.

 

웃음연구소의 단골 고객은 불치병,난치병,암환자들이다. 치료의 고통에서 아파하던 이들이 웃음스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병원이나 복지시설에서 웃음 활동가로 일하고 싶다는 이들도 있다.

 

소문을 듣고 서울까지 올라가서 강의를 듣고 내려온 이들도 있다.

부산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웃음투어를 열었다. 홍보도 제대로 못했는데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제법 많은 이들이 모였다.

 

"암투병 중입니다. 그러다가 웃음 치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습니다.""요즘 일도 안 되고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언제 웃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한번 웃어보고 싶어 왔어요.

 

""노인전문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지사인데 웃음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고 싶었어요.""산모들을 대상으로 태교교육을 하는데 웃음 강좌를 도입하면 어떨까 해서 찾아왔습니다." 사연도 제각각이다.

 

이윽고 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이 나선다. 인사를 꾸벅 하더니 갑자기 웃어젖힌다. 참석자들이 '뭐 저런 사람이 있나'며 뜨악한 표정. 그러나 정확히 1시간이 지날 무렵,신기한 현상이 벌어졌다.

 

참석자들이 1시간 전 이 소장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크게 웃기 시작한다. 3시간이 지나자 땅을 구르며 웃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웃자고 이야기하면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느냐고 항의하는 이들이 있다. 역시나 웃음스쿨 현장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 소장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는 말을 강조한다. 웃으면 복이 오고 웃으면 병이 낫고 웃으면 살이 빠진단다.

 

억지로 웃더라도 웃음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웃으라고 주문한다.

 

어떻게 웃어야 하나. 배에 힘을 주고 큰 소리로 10초 이상 웃어야 한다. 먼저 이 소장과 최규상 부소장이 시범을 보여준다. 행사장이 떠나갈 듯이 몇 분을 웃어젖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참석자들도 웃기 시작한다.

최 부소장이 팔을 크게 벌리며 웃는 '조개 웃음'과 비행기가 날아가는 흉내를 내며 웃는 '비행기 웃음'을 가르치자 수강생들이 이번엔 자기들만의 웃음을 만들어 낸다.

 

낙지 흉내를 내며 웃는 '낙지웃음'에 '로봇웃음''기차웃음''개다리춤 웃음''미스코리아 웃음' 등 재미있는 포즈까지 개발하며 웃는다.

 

5시간여 웃음 여행이 끝날 즈음엔 얼굴만 쳐다봐도 웃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잘 웃는지 몰랐다는 사람들.

 

"신기하게 웃는 동안 아프지가 않네요. 암 투병하며 너무 힘들고 아팠는데…."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한국웃음연구소는 매월 웃음스쿨과 웃음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웃음연구소의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부산·경남의 수료생들은 부산웃음클럽을 만들고 한 달에 한번씩 웃음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웃음연구소 www.hahakorea.co.kr 02-584-5577/

 

 *부산웃음클럽 http://cafe.daum.net/crazysmiles

                  010-3455-9724.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

부산일보 김효정기자 teresa@busanilbo.com

 

 

 

 

 

 

               잘 웃기 위한 10계명

 

 

[부산일보 2006-04-03 12:12]

 

· 크게 웃어라. 크게 웃는 웃음이 최고의 운동이다.

 

· 억지로라도 웃어라. 병이 무서워서 도망간다.

 

·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병원과는 영원히 이별이다.

 

· 마음까지 웃어라. 얼굴 표정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

 

·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한다.

 

·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의 효과가 있다.

 

· 힘들 때 더 웃어라.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다.

 

· 한 번 웃고 또 웃어라. ·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에 웃는 첫번째 웃음이 보약이다.

 

·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꿈과 웃음은 한집에 산다.

 


- 지역의 빛으로 독자의 희망으로 (부산일보 창간 60년) -

 

 

JennyFlute(젤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