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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산 송백CC녹색 융단

향기男 피스톨金 2006. 5. 15. 22:36

 

               중국 황산 송백CC

 

    빼어난 산세 따라 쭉뻗은 녹색 융단

 

 

중국 안후이성의 황산(黃山)은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기이한 생김새의 바위무리와 수목 그리고 운해가 중국 산수의 진면목을 펼쳐보인다.
 
'오악(五岳)을 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황산을 보게 되면 그 조차 보이지 않네'라며 황산을 절창한 시구도 전한다.

골프장은 송백CC가 유일하다.
 
황산 시내에서 10분,둔계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골프장은 전형적인 산악코스.
 
코스 곳곳에 자리한 11개의 인공호수와 아름드리 송백나무가 페어웨이의 푸른 잔디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18홀(파 72) 규모로,전장 7032야드.

5번홀(파4,364야드)은 공략루트를 잘 살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110야드 지점까지 깊은 계곡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
 
180야드 지점부터 왼쪽으로 굽어있다.
 
오른편에는 공이 들어가면 찾기 힘든 차밭이다. 티샷이 잘 맞아 똑바로 가더라도 220야드가 넘으면 OB가 난다.
 
그렇다고 왼쪽 계곡을 가로질러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려면 280야드 이상 거리가 나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주말골퍼라면 롱아이언을 잡고 정면 180야드에 떨군 다음 안전하게 3온을 노리는 게 정석.

세컨드샷을 할 때도 페어웨이 중앙의 송백나무를 조심해야 한다.
 
서드샷으로 그린에 올릴 때 힘조절이 필요하다.
 
너무 길어 그린을 넘기면 숲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13번홀(파5,566야드)에서는 정면에 보이는 숲을 향해 곧바로 쳐야 파를 잡을 수 있다.
 
숲 너머의 페어웨이가 넓기 때문에 위축될 이유가 없다.
 
공이 숲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른쪽을 겨냥하면 OB가 나기 십상이다.

14번홀(파3,170야드)은 대단히 어려운 파3 홀이다.
 
블루티 기준 170야드이고,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는 호수물이 차 있다.
 
롱아이언으로 높이 띄워 그린에 정확히 세울 실력이 안된다면 1벌타를 각오해야 한다.
 
경관은 뛰어나다. 해가 뜰 때나 질 때의 호수 풍경이 그림같다.

18번홀(파4,415야드)의 경치도 마지막 샷을 즐겁게 한다.
 
정면의 송백 숲과 페어웨이 중간의 호수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지 않고 목표한 대로 공을 보내기만 하면 충분히 파를 잡을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자유투어, 황산 송백CC 무제한골프 3일 여행 안내
 
자유투어(02-3455-0006)는 '황산 송백CC 무제한 골프 3일' 여행을 안내한다.

오후 5시10분 중국 동방항공편에 올라 황산으로 직행한다.

이튿날 전일,사흘째 오전 라운드를 즐긴다.

황산에서는 낮 12시50분 출발한다.

지난해 미스월드 선발대회가 열렸던 골프장 내 송백호텔에 여장을 푼다.

매주 화요일 출발.
 
59만9000원부터.
 
18홀당 캐디피 100위안,캐디팁 50위안,전동카트(2인 기준) 200위안,대여클럽 하루 200위안.
 
한국어가 가능한 캐디가 있다.

한국인 주방장이 한식을 내놓는다.

 

 


 

중국 황산…산은 산이로되그모습은 바다로다

[세계일보 2006-04-27 20:12]    

 


새벽 5시, 일출을 보기 위해 나섰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아직도 그치지 않았고 안개마저 가득했다. 중국 황산(黃山)에 가면 일출이나 운해, 둘 중 하나는 봐야 한다기에 따뜻한 침대를 뒤로하고 일출 행렬에 동참했다.
 
해발 1680m 지점에 위치한 호텔에서 정상까지는 넉넉잡아 50분. 정상 주변 곳곳에 사람들이 모였지만, 안개와 구름이 끝내 걷히지 않았다. 일출은 볼 수 없었다.
 

허탈한 걸음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30분을 쉬었을까, 멍하니 내다보던 창밖에 놀라운 풍경이 벌어졌다.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고, 황산이 속살을 드러낸 것이다. 황산의 ‘3기(三奇)’라는 기송(奇松)과 괴석, 운해가 한눈에 들어왔다.

 

붉고 푸른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모양의 소나무와 어우러져 계곡을 수놓았고, 서리 덮인 소나무에는 설화가 만발해 탄성을 자아냈다. 명나라 지리학자 서하객이 “오악(五岳)을 돌고 나니 천하의 산이 눈에 보이지 않고, 황산을 보고 나니 오악마저 눈에 차지 않는구나”라고 말한 황산의 경치가 바로 이것이던가!

 

황산의 운해는 살아 있었다. 이 계곡 저 계곡 출렁이는 구름바다는 산봉우리를 삼키고 뱉으며 수묵화의 장면들을 연출했다. 황산은 산이지만 그 모습은 바다였다. ‘서해빈관’과 ‘북해빈관’ 등 산꼭대기 호텔 이름에 ‘해(海)’자가 포함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황산은 신비로운 자태를 오래 드러내지 않았다.

 

계곡 아래 저 멀리 보이던 운해는 이내 발아래까지 차 올랐고, 또다시 쓰나미처럼 호텔을 삼켜버렸다. 황산은 그렇게 꼭 20분 동안만 장관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했다.

 

‘몽환적’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걸까.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운해와 절경들, 안개 속 봉우리와 절경지를 거미줄처럼 잇는 10만개의 돌계단은 선계(仙界)에 들어선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틀 동안 몇 천, 어쩌면 몇 만 개의 돌개단을 밟으며 황산 이곳저곳을 누볐지만, 아직도 황산을 알 수 없다.

 

그저 꿈 속처럼 신비롭게만 다가올 뿐이다. 사진이라도 찍어 두지 않았다면 잠깐 본 황산 절경을 스스로도 믿지 못했으리라.

 

황산 절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산장 호텔 마을에서 하루를 묵는 것이 좋다. 황산 입구에서 호텔 마을까지는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광명정과 시신봉, 석순봉 등 대부분 절경이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고 새벽에 일출을 보기도 좋다. 그러나 황산 지역 날씨는 1년에 280여일이 흐리고 비가 오니 기상 확인은 필수다.

 

황산 시내 ‘청대 옛거리’는 또 다른 볼거리. 청나라 때 번화가 보습을 그대로 보존한 약 1km 상가 거리는 문방사우와 한약재 등으로 유명하다. 황산은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인천공항에서 황산까지 전세기 직항노선이 4월 새로 생겼다. 비행시간은 두 시간.

황산(중국)=글·사진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黃山에 올라가니 天下에 산이 없더라"

[서울경제 2006-04-26 13:51]    

 


‘올라갈 때는 타인이지만 내려올 때는 친구가 되는 산.’

황산(黃山)은 모 항공사의 이 광고 카피 하나로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중국 산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인천에서 황산시까지 항공편 직항로가 열려 황산은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산이 됐다.

황산은 중국 남부 안후이성(安徽省)에 위치한다. 남북 40㎞, 동서 30㎞, 총면적은 1,200㎢로 4개 현과 5개 시에 걸쳐있으며 우리나라 설악산의 약 3배쯤 되는 크기다. 모두 72개의 주요 봉우리와 24개의 골짜기가 동서남북으로 뻗는다. 최고봉인 연화봉(蓮花峰)은 1,864m로 우리나라 설악산보다 150m 가량 높다.

황산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이 보다 황산을 더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을 듯하다. 중국 사람들은 황산의 절경으로 ‘사절(四絶)’을 꼽는다. 사절이라면 기묘한 바위봉우리(寄巖), 갖가지 형상의 소나무(寄松), 바다같이 깔린 안개(雲海), 깔끔한 온천(溫泉) 등인데, 한 번 산행에서 이 모두를 볼 수 있다면 보통 행운아는 아니니 ‘복권’이라도 사 보라고 중국인들은 권할 정도다.

황산이 유명해진 것은 근래의 일이 아니다. 그 이름은 과거 중국 한족(漢族)들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황제(黃帝)’에게서 따왔다고 할 정도로 유구하다.

30여년간 중국 곳곳을 떠돌았다는 명(明) 나라 때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서하객(徐霞客)은 “오악(五嶽)에 돌아보면 다른 산은 볼 필요가 없고 황산에 오르면 오악도 필요 없다”며 황산의 비경을 극찬했다.

오악이라면 태산(泰山)ㆍ형산(衡山)ㆍ화산(華山)ㆍ항산(恒山)ㆍ숭산(嵩山)으로 중국의 동서남북과 중앙을 대표하는 명산들이니 곧 황산은 천하제일의 경관을 가졌다는 말일 터. 서하객은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중국인들의 황산예찬은 현대에 들어서도 여전하다. 중국 전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지난 92년 황산의 비경에 취해 “남녀노소 누구나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0여년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거쳐 황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와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현지에서 만난 한 관광안내원은 “황산은 중국 명산지 가운데 산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90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문화 복합유산에 올랐다”며 “중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가고 싶어하는 이 명산을 한국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협곡·기암괴석… 병풍 펼친듯

연간 290일 비 또는 안개 "雲海 보려면 日出 못보고 日出 보려면 雲海 못본다"


고봉준령으로 둘러싸인 황산은 오르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까지 등산로도 나 있지만 시간이 빠듯한 외국 관광객들로서는 엄두를 내기 힘들다.

운곡ㆍ옥병ㆍ태평 등 3개 지점에서 운행되는 케이블카는 타고 산 중턱까지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 동쪽에 위치한 해발 800m의 후산에서 운곡 케이블카를 타는 코스가 그나마 평탄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다. 서쪽의 옥병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택한다.


50명 정원의 케이블카는 운곡을 출발, 8분 남짓을 안개와 구름 속을 들락거리더니 해발 1,670m의 백아령에 닿는다.

운곡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본격적인 산행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광명정(光明頂)에 닿는다. 황산에서 두 번째 높이(1,860m)다. 바로 아래에 낭떠러지가 있어 아찔하다.

광명정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비래석(飛來石)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떨어진 이 바위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다시 가파른 계단을 쉬지 않고 내려가면 배운정(排雲亭)이다. 이곳은 산중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지점으로 유명하다. 최고봉인 연화봉은 말 그대로 봉우리가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황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에 하나가 서해대협곡을 일주하는 트레킹이다. 황산이 가진 24개 협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끝에서 끝까지 걸으려면 족히 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 뽀족하게 서있는 기암괴석, 그 옆으로 가느다랗게 나 있는 계단길, 다리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황산이 아름다운 것은 이런 자연 때문만은 아니다. 하늘이 만든 황산에 인간도 몇 가지 덧칠을 해놨다. 등산로에 신기할 정도로 잘 닦인 계단이 그것.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계단이 시멘트로 만든 것이 아리나 바위를 직접 깎아 만들었다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지시를 지방정부 당국이 충실히 실행한 결과다. 원래 있던 돌계단에 더해 산 정상 구석구석까지 모두 14여만 여개의 엄청난 숫자가 완성됐다.

인간이 만든 것은 또 있다. 황산 등산로에 설치된 난간과 쇠줄에는 많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사랑에 관한 '황산의 맹세'라고 불리는 그것이다.

연인들은 이곳에 와서 '사랑의 자물통'을 채운 뒤 열쇠를 절벽 아래로 던진다. 헤어지려면 골짜기에 내려가 열쇠를 찾아 다시 자물통을 열어야 한단다. 산이 사랑의 보증을 서는 셈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와 비슷한 발상이다.

황산 유람의 승부를 결정 짓는 것은 사실'날씨'다. 산악지역에서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은 당연하지만 황산은 특히 그렇다. 속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중국인다운 독특한 자존심을 맞닥뜨리는 듯하다.

'황산에서 운해를 보려면 일출을 못보고, 일출을 보려면 운해를 못 본다'는 말이 있다. 맑은 날에는 운해를 볼 수 없고 흐린 날에는 일출을 보지 못한다는 뜻의 이 말처럼 황산은 당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북해(北海), 서해(西海), 천해(天海), 동해(東海), 전해(前海) 등으로 황산 구역을 구분 지은 것도 바로 운해가 동서남북 골짜기를 따라 갈라지는 모양을 본 따 붙인 때문이다.

연간 290일 동안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다. 경관을 즐기기도 쉽지 않은 셈이다.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은 50일에 불과하다. 하늘이 돕는 사람만이 하늘이 내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황산(중국)=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최근 황산까지 가는 정기 직항편 생겨

[서울경제 2006-04-26 13:51]

 

 

사람이 다니면 없던 길도 생겨난다더니, 중국 황산까지 닿는 ‘하늘길’이 꼭 그렇다.

지난 4월11일 인천에서 황산까지 가는 정기 항공편이 생겼다. 황산이 국제항공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황산 주변 항공은 중국 당국이 군사ㆍ안보적인 이유로 대외개방 불허지역으로 분류해 국제선 직항 운항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황산에 가려면 상하이(上海)나 난징(南京), 항저우(杭州)를 거쳐 중국 국내선이나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황산이 특히 한국인의 관심을 끌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외래 관광객 유치에 목숨을 건 중국 지방당국의 이해관계와 합치되면서 인천ㆍ항주간 직항노선이 합의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자유투어가 중국 동방항공과 함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에서 황산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10분. 대략 여행객은 황산시내에서 묵는다. 황산 유람을 위해서는 물론 2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한다.

혹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정산부근에서 묶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 서해호텔, 북해호텔 등 3개의 숙소가 있다.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비옷이나 두터운 점퍼는 꼭 준비해야 한다.

황산까지 가는 길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곳곳에 펼쳐진 차 밭과 소나무, 대나무 숲은 자연 그대로의 중국 농촌을 보여준다.

황산 인근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가 많다. 인근에 있는 청나라 시대 ‘옛거리(老街)’가 대표적. 1,000여년 전이 송나라때 처음 형성됐다는 데 수 차례 보수를 거쳐 청나라때 건축물이 지금 남아있다.

거의가 2층 건물로, 1층에는 주로 장사를 하고 2층에서 생활을 하는데 이는 습한 기후 때문에 1층에서는 거주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1,500년에 파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스터리 동굴 ‘화산미굴(花山謎窟)’도 볼 만하다. 높이가 30m나 되는 거대한 것도 있는데 누가 무슨 용도로 팠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까지 모두 36개의 석굴이 발견됐다.

 

 

향기男 그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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