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는 이야기들/세계술 이모저모

폭탄주는 '소주+맥주'가 최고!

향기男 피스톨金 2006. 5. 31. 10:40

 

          폭탄주는 '소주+맥주'가 최고!

 

 

직장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일명 '폭탄주'로 불리우는 혼합주. 세월이 흐를수록 그 종류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과연 우리가 가장 즐겨 마시는 혼합주는 무엇일까?
 

보해양조(www.bohae.co.kr)가 2006년4월17일부터 30일까지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즐겨 마시는 혼합주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총 341명 중 '소주+맥주'라고 답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복분자주+소주(20%)', '소주+녹차(19%)', '위스키+맥주(10%)', '소주+약주(6%)', '복분자주+맥주(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과거 강세를 보였던 '소주+약주' 혼합주가 5위를 차지, 이는 근래 약주시장의 둔화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주+복분자주' 혹은 '소주+녹차' 혼합주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 열풍과 함께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예로부터 보양회춘의 명약으로 불려온 복분자로 빚은 복분자주는 최근 '웰빙주'로 각광받고 있으며, 몸에 가장 좋은 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녹차 역시 티백이나 앰플 형식으로 소주에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주+맥주' 혼합주를 가장 즐겨 마시는 이유로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따로따로 마실 때 보다 색다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회식자리에서 자주 마셔 가장 친숙한 혼합주다'라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캬 ~ 술맛이 '짱' 일 때 …

 

주종따라 제대로 즐기는 한 잔

 

[중앙일보 2006-04-27 18:00]    

 

[중앙일보 정선구] 술에 유통기한이 있을까. 애주가들도 흔히 갖는 의문이다. 술병을 살펴보면 유통 기한 대신 용기 주입 연월일 등이 적혀 있을 뿐 유통기한을 명시하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이 주로 찾는 와인.소주.맥주.위스키를 신선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와인='

 

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친구는 그럴 수 있으나 와인의 경우는 좀 다르다. 고가의 와인은 묵혀도 되지만 백화점 가격 기준으로 병당 5만원 이하 와인은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를 기준으로 2, 3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올해가 2006년이니 2003~2005년산 와인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5만~8만원 사이의 와인은 5, 6년 안에, 8만원이 넘는 와인은 10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나라의 김혜주 와인전문가는 "와인은 병 속에서도 숙성하기 때문에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와인을 개봉하면 다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관 장소는 온도 변화가 없는 그늘진 곳이어야 한다. 한편 와인나라는 30일까지 전국 10개 와인나라 매장에서 와인 장터를 열어 프랑스 등 현지에서 직접 공수된 와인들을 저렴하게 판다. 장터 안내는 와인나라 홈페이지(www.winenara.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소주.맥주.위스키=

 

소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섭씨 7~10도. 가정용이나 업소용 냉장고에 들어 있는 소주는 대개 이 정도의 온도다. 맥주가 가장 이상적인 맛을 낼 수 있는 기간은 생산 후 90일 이내. 물론 90일이 지났다고 맥주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맥주 속의 탄산 함유가 적어지거나 공기나 햇빛에 의한 산화가 진행될 수 있다. 통상 국내 주류 유통구조상 오지 섬이나 산간의 작은 가게가 아니라면 맥주는 45일 안에 소비된다. 외국에서 수입된 맥주는 유통기한을 9개월~1년으로 표시한다.

 

 제조한 지 오래된 수입 맥주를 싼 가격에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생맥주는 생산된 지 20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업소마다 소비되는 양이 다르지만 시내 번화가에 있는 업소의 경우 그날 주문량이 그날 소비되는 것이 보통이다.

 

맥주는 잔에 따르는 방법에 의해서도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맥주가 잔 바닥에 세게 부딪치면 거품이 심하게 일고 탄산가스와 향기가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맥주를 따를 때는 맥주가 술잔의 벽을 타고 흘러내리게 해야 한다.

 

보통 40도가 넘는 위스키를 마실 때는 생수나 소다수를 일대일로 섞으면 향과 맛을 느끼기에 적합한 도수가 된다고 한다. 얼음을 곁들이는(온더록스) 것도 알코올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종기 조니워커스쿨 원장은 "위스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려면 먼저 찬물로 입을 헹궈 낸 뒤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My 주치의> 폭음과 `필름 끊김'

 

[연합뉴스 2006-05-30 05:01]

 

단기 기억보다 장기 기억 방해

급격한 음주가 기억 소실 재촉

(서울=연합뉴스) 안은미 기자 = 알코올은 흔히 기억 장애를 유발해 폭음 후의 기억 소실을 '필름이 끊겼다'라고 하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수 초 정도의 단기 기억은 알코올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만취상태의 사람들은 대화를 이어갈 수도, 운전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은 5분 전에 대화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 술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 =

 

빛, 소리, 촉감, 냄새, 맛. 우리의 오감은 매순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이 많은 정보 중 소수만이 단기기억을 거쳐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

 

단기기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억력으로 저장시간이 수 초에서 수 분으로 짧고 용량도 적다. 단기기억의 일부만이 용량이 큰 장기기억의 도서관에 체계적으로 보존된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내용의 반복이 중요하지만 그 내용에 대한 이해의 깊이, 집중력, 각성 상태도 중요하다.

알코올은 주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을 방해한다. 단기기억 자체나 이미 장기기억으로 저장된 내용을 떠올리는 것은 알코올의 영향을 덜 받는다.

 

그래서 만취한 사람도 취하기 전에 기억한 내용을 떠올릴 수 있고 집중만 한다면 새로운 내용을 수 분 뒤까지 기억할 수 있다.

 

◇ 만취상태의 '필름 끊김' =

 

알코올에 의한 기억 소실은 단편적인 소실과 완전한 소실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단편적인 기억 소실은 술에 취한 당시의 기억이 조각조각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단편적인 기억 소실을 경험하는 사람은 나중에 기억을 떠올리면서 빠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챌 수 있다.

 

반면 완전한 기억 소실은 당시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이 경우에는 필름이 끊기기 시작하는 뚜렷한 시점이 있다.

'필름 끊김'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전에 잠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편적인 기억 소실이 완전한 기억 소실보다 훨씬 흔하다고 말한다.

 

◇ 알코올 농도와 기억 소실 =

 

과음한다고 항상 필름이 끊기는 건 아니다. 필름이 끊기기 전에는 술을 벌컥벌컥 마셨거나 빈 속에 마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모두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올리는 음주 방법이다.

 

1970년대에 백인 남성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연구에 따르면 기억 소실은 대부분 혈중 알코올 농도 0.2% 근처에서 일어났지만 0.14%에서도 가능했다.

 

결국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올리는 음주 방법이 기억 소실을 재촉한다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과장은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음주 속도와 음주량이 한계를 넘었을 때 생기는 급성 중독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자꾸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음주 충동에 대한 조절장애가 왔다는 뜻"이라며 "필름이 끊기지 않으려면 적은 양의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가정의학전문의ㆍ의학전문기자>

emahn@yna.co.kr

(끝)

 

폭탄주 한잔은 소주반병치 부담줘

 

[매일경제 2006-05-26 15:26]

 

폭탄주를 즐기는 직장인이 많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폭탄주는 장수(長壽)와 신체적ㆍ정신적ㆍ사회적으로 반비례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이 폭탄주를 즐기는 이유는 빨리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사람들은 술기운을 빌려 이성적인 사고는 잠시 접어둔 채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같은 부류에 속해 있다'는 평등의식과 동료의식 등을 얻고 싶어한다.

 

반면 술로 인해 이성적인 사고가 무너지면 '너도 별 수 없군' '이제 우리는 한통속이야'라는 구속 기능도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고 동지애를 느끼기 위해 술을 찾지만 올바른 사고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부정적인 효과가 따른다.

 

이런 술의 부정적인 효과에도 폭탄주는 가속화만 초래할 뿐이다.

그렇다면 왜 폭탄주는 사람들을 빨리 취하게 만드는 것일까.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를 살펴보면 그 원인은 분명해진다.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혼합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10도 내외다. 대개 폭탄주는 맥주와 양주를 혼합해 만들어 마신다.

 

대부분 양주의 알코올 도수는 40도, 맥주는 4.5도 정도인데 양주 한 잔을 넣은 후 맥주를 채운 폭탄주 한 잔(200㎖)의 알코올 도수는 약 10도로 떨어진다. 이로써 40도 양주는 10도의 순한 술이 되는 셈이다.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술의 도수는 14도 정도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순수 양주와 소주를 마실 때보다 폭탄주 흡수가 더 빨라 취기도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섞어 마시는 맥주 때문에 양주나 소주의 독한 맛이 부드러워질지 몰라도 폭탄주가 그냥 마시는 양주에 비해 간에 무리를 덜 주는 것은 아니다. 간에 미치는 악영향은 마신 알코올 양에 비례하므로 폭탄주로 마시나 그냥 양주로 마시나 마찬가지다.

 

폭탄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순수 알코올 양과 알코올 흡수 속도를 감안하면 소주 반 병 정도를 쉬지 않고 먹는 것과 같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석산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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