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직접 제조한 딸랑딸랑∼
이색 폭탄주 | |||
CEO가 시연한
태권도酒·골프酒·토네이도酒·사정酒… 딸랑딸랑∼ 폭탄주 세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소(이하 CICI)가‘한국을 제대로 알고 세계와 통(通) 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한국통프로그램의 일곱번째 강의가 열린 4월 18일.
이 날은 ‘세계의 술 문화와 한국의 폭탄주’란 주제로 심재혁 인터컨티넨탈호텔 사장이 강사로 나섰다.
“술은 신이 내린 가장 큰 선물입니다.”
2400년 전 플라톤이 술을 예찬한 말을 인용하며 심 사장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업무상 출장이 잦았던 심 사장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그 지역의 음식과 전통 술을 맛보곤 했다. 술을 즐기는 호인인 심 사장이 폭탄주 문화와 더불어 세계의 술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경험에서 나왔다고.
심 사장에 따르면 술 문화가 없는 민족은 세계적으로 아프리카의 피그미족, 인디언, 에스키모, 호주의 원주민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거의 대부분 국가가 자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이나 식물로 술을 빚는 기술이 일찍부터 발달했는데 최초의 술은 카스피해 부근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의 술은 우리네 막걸리 같은 발효주 일색이었지만 증류 기술이 개발되면서 소주·위스키·보드카·브랜디 등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증류기술은 동양에서 시작돼 십자군 전쟁을 거치면서 유럽으로 전파됐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 사장이 와인·샴페인·위스키·맥주 등 대표 주종의 제조방법과 재료에 대한 소개부터 술과 얽힌 에피소드 등 이야기보따리를 술술 풀어놓자 몇몇 CEO들은 좋은 술을 고르겠다는 욕심에 추천하는 술의 이름을 받아 적기도 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심 사장은 이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메일로 강의 자료를 보내드리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만 폭탄주가 있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심 사장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과 <하트 오브 스틸> 에 등장하는 장면을 설명하며 서양에서도 폭탄주를 즐긴다고 설명한다.
서양의 폭탄주는 몸에 열이 나도록 만든다고 해서 일명 보일러 메이커라 불린다. 스웨덴의 경우 잠수함이라는 폭탄주는 국내와 유사하게 맥주에 증류주를 빠뜨려 먹는다.
“폭탄주는 크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큰 잔에 맥주를 작은 잔에 위스키를 넣는 원자 폭탄주가 가장 약한 폭탄주고 위스키를 큰 잔에 반대로 맥주를 작은 잔에 넣어 섞으면 수소폭탄주가 됩니다. 가장 파괴력있는 폭탄주는 중성자 폭탄주로 증류주와 증류주를 한데 섞는 것이죠.”
곧이어 폭탄주 시연이 이어졌다.
“폭탄주는 제조자가 먼저 마시는 것이 예의”라며 어느새 한잔을 만들어 마신 심 사장. 타이타닉이나 토네이도 등 익숙한 폭탄주부터 한·중·일 3개국의 격투기를 응용한 폭탄주·골프주·스프레이주·청산리벽계주 등 생소한 이름의 폭탄주들이 만들어졌다.
수강생들 중 자청하는 이들에게 제조된 폭탄주를 마실 기회도 주어졌다. 제조자인 심 사장의 특권으로 김은영 비틀맵 사장과 라보테가 조규연 사장이 지목되기도 했다.
심 사장은 폭탄주를 마실 때 나름의 원칙도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절대 고급 위스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인데 이는 가문의 명예를 걸고 대대로 만드는 장인정신이 깃든 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해서란다. 두 번째는 원치 않는 이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는 것이라고.
심 사장의 강의 후에는 폭탄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두고 국회 폭소클럽(폭탄주소탕클럽) 회장인 박진 의원과 한바탕 토론이 이어졌다.
유현희 기자(yhh1209@ermedia.net) |
모두에게 섬뜩한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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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2006-04-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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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겐 섬뜩한 폭탄주>라는 타이틀로 방영된 이 날 방송은 4월 18일 서울의 모 호텔에서 외국인 기업가와 각국 외교관들을 초대해 이루어진 ‘폭탄주 강연’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호텔 사장이 직접 나서 태권도 폭탄주, 가라데 폭탄주, 골프 폭탄주 등 갖가지(?) 폭탄주들을 ‘한국 문화’라며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모습을 비판 없이 담던 YTN 카메라는 “독도 주변 일본의 불법적 도발로 외교마찰이 커지는 요즘 취재대상 긴급변경! '폭탄주'는 제쳐두고 일본 대사 표정촬영”이라며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 대사를 비추기 시작했다.
“요걸 떨어뜨릴 때 맥주 거품이 풀쩍 튀는 모양이 마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시 버섯구름이 피어 오르는 것 같다’라고 해서 원자폭탄주”라는 호텔 사장의 말과 함께, 굳어진 일본 대사의 얼굴을 비춘 YTN 돌발영상은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섬뜩한 폭탄주”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 영상은 즉각 인터넷으로 퍼져 나갔고, 악플로 유명한 포털사이트의 댓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폭탄주가 자랑스러운 문화가 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폭탄주 강연회’라는 호텔측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서 지탄했다.
“한국문화를 '있는 그대로'알린다”는 취지에 대해서도 “추태를 자랑하는 것이 문화 소개인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YTN돌발영상 측은 "따라 하지 맙시다" 자막을 넣었지만 “우리 나라 정치 경제 사회 군 여러 계층에서 사고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그게 꼭 폭탄주 때문이냐? 제 생각엔 폭탄주 때문이 아니라 과음 때문이다”라는 호텔 사장의 말을 여과 없이 집어넣으면서 ‘폭탄주 강연회’가 가진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히로시마원자폭탄주”를 보면서 불쾌해 하는 일본대사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은 것은 천박한 역사의식과 인권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Ziamon이라는 네티즌은 “아무리 일본과 관계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히로시마 원자폭탄 운운하는 거 자체가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이 많은 생명을 앗아간 히로시마원폭을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소한 YTN돌발영상 측과 강연회를 기획한 호텔 측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한 피폭피해자 70만 명 중 7만 명이 조선인'이라는 사실만이라도 염두에 두었다면 "히로시마원자폭탄주"를 선보일 생각도, 일본대사의 굳은 얼굴을 ‘통쾌한 순간’처럼 표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진 것은 전체 10%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원폭피해자가 있음에도 국내에는 2003년 고(故) 김형율(원폭피해2세)가 문제제기 하기 전까지 피해자에 대한 대책은커녕 피해실태조차 드러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던 한국정부에게 피폭피해자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던 김형율씨는 2005년 5월 29일 35세의 젊은 나이로 원폭 후유증으로 인한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일본정부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자국민에 대한 보호 노력을 게을리하는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대목이다.
일본은 지난해 평화헌법이 개정되는 등 최근 보수우익 정치권의 행보가 나날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평화운동 또한 존재한다.
이 둘은 분명히 구분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일본인 개개인의 상식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조롱하는 것은 한일문제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는 또한 YTN과 같은 언론에서 앞장서서 할 일도 아니다. |
캬 ~ 술맛이 '짱' 일 때 …
주종따라 제대로 즐기는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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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선구] 술에 유통기한이
있을까. 애주가들도 흔히 갖는 의문이다. 술병을 살펴보면 유통 기한 대신 용기 주입 연월일 등이 적혀 있을 뿐 유통기한을 명시하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이 주로 찾는 와인.소주.맥주.위스키를 신선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와인=
'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친구는 그럴 수 있으나 와인의 경우는 좀 다르다. 고가의 와인은 묵혀도 되지만 백화점 가격 기준으로 병당 5만원 이하 와인은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를 기준으로 2, 3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올해가 2006년이니 2003~2005년산 와인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5만~8만원 사이의 와인은 5, 6년 안에, 8만원이 넘는 와인은 10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나라의 김혜주 와인전문가는 "와인은 병 속에서도 숙성하기 때문에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와인을 개봉하면 다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관 장소는 온도 변화가 없는 그늘진 곳이어야 한다. 한편 와인나라는 30일까지 전국 10개 와인나라 매장에서 와인 장터를 열어 프랑스 등 현지에서 직접 공수된 와인들을 저렴하게 판다.
장터 안내는 와인나라 홈페이지(www.winenara.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소주.맥주.위스키=
소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섭씨
7~10도. 가정용이나 업소용 냉장고에 들어 있는 소주는 대개 이 정도의 온도다. 맥주가 가장 이상적인 맛을 낼 수 있는 기간은 생산 후 90일 이내. 물론 90일이 지났다고 맥주가 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맥주 속의 탄산 함유가 적어지거나 공기나 햇빛에 의한 산화가 진행될 수 있다.
통상 국내 주류 유통구조상 오지 섬이나 산간의 작은 가게가 아니라면 맥주는 45일 안에 소비된다. 외국에서 수입된 맥주는 유통기한을 9개월~1년으로 표시한다. 제조한 지 오래된 수입 맥주를 싼 가격에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생맥주는 생산된 지 20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업소마다 소비되는 양이 다르지만 시내 번화가에 있는 업소의 경우 그날 주문량이 그날 소비되는 것이 보통이다. 맥주는 잔에 따르는 방법에 의해서도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맥주가 잔 바닥에 세게 부딪치면 거품이 심하게 일고 탄산가스와 향기가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맥주를 따를 때는 맥주가 술잔의 벽을 타고 흘러내리게 해야 한다.
보통 40도가 넘는 위스키를 마실 때는 생수나 소다수를 일대일로 섞으면 향과 맛을 느끼기에 적합한 도수가 된다고 한다. 얼음을 곁들이는(온더록스) 것도 알코올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이종기 조니워커스쿨 원장은 "위스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려면 먼저 찬물로 입을 헹궈 낸 뒤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
JennyFlute(젤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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