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재밋는 잡동사니

프랑스전 미국에서의 응원열기와 중국의 열기

향기男 피스톨金 2006. 6. 21. 13:52

 

  '태극전사들, 거함 프랑스호 침몰시키다'

     

     16강을 향하여 아자아자 화이팅 ~~


대한민국 화이팅~ 태극전사 화이팅~~!! 우리님들 새벽에 축구 보셨겠지요 각자 응원한곳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외치는 마음은 분명 하나였을 것입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나기는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열심히 뛰어주신 우리 태극전사님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남은 스위스과의 경기 기대하면서 16강을 향하여 아자아자 화이팅 ~~
    "한국이 영웅적(heroic) 무승부를 거머쥐었다."(AFP통신)
    “프랑스가 최악의 탈락 위기에 놓이는 미묘한(delicate)한 위치에 놓였다.”(로이터통신)
    "한국, 집념의 무승부 이뤘다."(요미우리 신문)
    프랑스 통신사인 , 미국의 ,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들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영웅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고 타전하던 날.
    특히, 이들 외신들은 한국팀에 대해서는 '불사조' '투혼' '집념' 등의 용어를 사용해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격찬하던 날.


    이곳 LA 한인들도 곳곳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뜨거워져 오는 그 현장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진부 = 신현식부장,백종춘 차장,김상진,임상범 기자>



      드디어,숨죽이며 기원하던 골이 터졌습니다.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지릅니다.   반만년 한민족의 끈기와 염원이 하나되어 용솟음치는 순간입니다.



      2002년 4강신화를 기억하는 한인들이 또 다시 스테이플스 센터에 몰려들었습니다.
    2만여명을 수용하는 이 실내경기장은 LA Lakers의 홈구장이죠.
    온통 붉은색 물결입니다.

     

     
     몇 년 묵은 체증과, 이민살이의 고단함이 이 골 한방에 다 날아갑니다.
    "대-한 민국"  아무리 외쳐도 성에 차지 않습니다.
    또 다시  " 대-한 민국"



      이날 생각없이 이 곳을 찾은 프랑스 관중들은 넋이 나간듯 합니다.
    한인들의 조국에 대한 뿌리깊은 긍지에서 솟아 나오는 응원열기에 말입니다.
    물론,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료들끼리 찾은 팀도 있었습니다.



      이~야, 대단합니다.
    팔등신 몸매에 얼굴까지 예쁘니, 감동이 따로 없군요. ^^



      이쁜이는 이쁜이끼리,  열혈남은 열혈남끼리.





      차라리 기도라도 하는 걸까요?
    전반전의 실점에 애간장만 녹이며 풀리지 않는 경기에 모두들 손을 모읍니다.

     

      응원 열기는 애, 어른이 따로 없습니다.
    온 가족이 나섰습니다.

     

      경기 1시간여 전부터 입장을 시키겠다는데, 아침 9시경부터 난립니다.
    입장을 앞둔 이들이 벌써부터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대-한 민국"을 외쳐댑니다.



      3대가 모였습니다.



      스테이플스 센터앞을 가득 메운 한인 관중들이 따가운 태양빛도 아랑곳 않고
    질서를 지키며 입장을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주님을 찾습니다.
    오롯한 소망 하나,   바로 '골'입니다.



      윌셔가의 잔디광장에서도, 스테이플스 센터 경기장에서도, 교회에서도.........
      


      경기가 끝나고도 식지 않은 흥분을 감출 길 없어 거리로 태극기를 꽂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라, 이 분은 차량 번호판도 "나는 독도를 사랑합니다"
    대단한 애국자십니다.
     
     

      일요일이니, 부담없이 근처 카페에서 한잔 쏩니다.  기분 째지게.
    캬, 술맛 나겠다.

                    [취재일기] 중국서도 "대~ 한민국" 하고 싶은데
                    한국과 프랑스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19일 새벽 한국 유학생들이 베이징체육대학 앞의 한 야외주점에서 응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중국 공안들이 대학 앞 도로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베이징=김경빈 기자
                    중국은 월드컵에 못 나갔지만 열기는 한국 못지않다. 카페에서, 호프집에서, 길거리 주점에서 밤마다 축구는 대륙의 기쁨이 된다.

                    중국 언론이 마련한 월드컵 특집 기사의 문패는 '간베이(干杯)'다. 월드컵(世界杯)이라는 잔(杯)을 깨끗하게 마셔 버리자(干)는 얘기다. 철저하게 월드컵을 즐기자는 중국인들의 생각은 여기서도 오롯하다. 그러나 한국전만 열리면 왠지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공안(公安.경찰)의 눈초리도 날카로워진다. 이유가 뭘까.

                    한국과 프랑스가 맞붙은 19일 새벽, 베이징(北京) 변두리 상디(上地)의 한 야외 주점. 중국 공안들이 간간이 늘어서 있다.

                    한국 유학생 수백 명이 이곳 상디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유학생들이 즐겨 모이는 학원가 '우다오커우(五道口)'를 마다하고 그곳에서 4㎞나 떨어진 외딴 상디에 온 이유는 간단하다. 우다오커우에서의 야외응원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월드컵 기간에 야외응원을 모두 불허했다. 19일엔 아예 대형 TV가 설치된 야외 주점까지 철시시켰다. 길거리에서 응원할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한 것이다. 공안이 내세운 이유는 치안과 주민의 안녕이다. 경기가 심야 혹은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야외응원이 치안 불안을 일으킬 수 있고, 주민들의 안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 공안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모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거리응원을 틈타 '일부 불온 세력'이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거주 지역도 아닌 상가 지역 내 야외 주점까지 철시한 건 가혹한 처사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한국 유학생뿐 아니라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상인들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학생 이은희(25.여)씨는 "왜 축제를 축제로 즐기게 해주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공안 감독 아래 안전하고 유쾌하게 응원할 수 있는데도 공안들이 이런 수고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거리응원은 서울발 세계 공통의 월드컵 축제다. 올림픽을 앞둔 나라답게 축제를 함께 즐기고, 즐기게 해주는 여유있는 모습을 기대할 순 없는 걸까.

                    김경빈 사진부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