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여름이야기

詩,여름

향기男 피스톨金 2006. 8. 14. 09:52

 

                        詩,여름

      여름
글/ 임금홍(정토화) 장마가 지나간 팔월 초부터 지구 껍질이 수은주를 높이네 화로 불인가 모다 불인가 매미도 숨죽여 노래 접고 구름도 낮잠 자려 사라진 하늘 청명한 코발트색 하늘가에 정오가 이글이글 팥죽을 끓네 청 녹색 녹음 밭에 실바람 야윈 몰골 지나쳐도 땅 심에선 더운 열기 뿜어나고 가물가물 실개천이 졸고 있구나 작열 하는 태양이 독주하는 여름 여름 같던 내 생애(生涯) 뜨겁게 달 구워 빛나던 시절 아련한 꿈길 되어 못내 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