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이야기들/재밋는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말보로 … 발길 닿는 곳마다 '감동'

향기男 피스톨金 2007. 2. 6. 17:06

 

               뉴질랜드 남섬 말보로 …

 

              발길 닿는 곳마다 '감동'


남과 북 두 개의 섬으로 나뉜 나라 전체가,대자연의 보고이자 관광특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뉴질랜드.발길 닿는 곳마다 여행객에게 주는 감동의 빛깔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낯선,하지만 연중 풍부한 햇살과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현지인은 물론 유럽 각지의 외국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지역이 있다.

남섬의 윗부분 북동쪽 해안지대 말보로(Malborough)가 바로 그 곳.우리나라로 치자면 남도 끝자락 다도해상쯤으로 보면 된다.

 

넓은 골짜기에 점점이 깃든 와이너리,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산,역사 깊은 건축물과 목가적인 풍경의 산천경계는 말보로 지역만이 갖는 독특한 아름다움이다.

말보로는 일조량이 많아 트레킹이나 산악자전거,하이킹,바다 카약 등 야외 어드벤처와 해양활동 등 취향에 맞는 테마를 골라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이다.

 

■ 마음이 맑아지는 트레킹

말보로 지역의 주요 타운은 블랜하임과 픽턴.배나 비행기로 들어오는 경우 오밀조밀하고 복잡한 지형 구조의 '말보로 사운드'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태평양을 향해 손가락을 펼친 듯한 형상의 말보로 사운드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오래 전 산맥지대가 지각 활동에 의해 침하했을 때 바닷물이 계곡으로 밀려들어와 형성된 지형이다.

 

퀸 샬롯 사운드의 픽턴과 펠로러스 사운드의 하벨록 이 지역의 중심 타운이다.

대형 페리가 승객과 차량을 싣고 웰링턴과 픽턴 사이를 운항하고 있다.

페리를 타고 미로처럼 얽힌 사운드를 음미하다 보면 크고 작은 후미의 정교한 해안선을 따라 안기듯 솟아 있는 원시림 언덕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말보로 사운드는 크게 퀸샬롯,케네푸루,펠로러스의 3개 사운드로 구성되는데 환경보존부에서 이곳의 50여개 보호구를 관리하고 있다.

말보로 사운드 내 몇몇 섬은 토착 동물 보호구이기도 하다.

말보로 사운드 주변에는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많다.

 

그 중 퀸 샬롯 트랙은 유서 깊은 쉽 코브(Ship Cove)에서 출발해 그로브암의 아나키와까지 걸어가는 코스.울창한 해안 숲과 빼어난 경관의 산등성이를 지나는 가운데 멀리 퀸샬롯 사운드와 펠로러스 사운드가 햇살에 보석처럼 빛난다.

대부분의 트랙 구간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주요 개울마다 빠짐없이 다리가 놓여 있다.

 

총 71km의 전체 구간을 3~5일에 마무리할 수 있지만 일정에 여유가 없으면 트랙과 도로가 마주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하루 이틀 정도만 걸어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픽턴에서 배를 타고 먼저 트랙 북쪽 끝 지점인 쉽 코브로 이동한 후,그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한다.

 

■ 맛있는 음식과 함께 와인 한잔


평화로운 포도원 평야와 산악지대의 조화미가 은근한 말보로.원래 목장 지대였던 말보로 지역은 현재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급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뉴질랜드 최대의 포도 재배지이자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말보로 와인은 탄력 있는 포도를 주 재료로 해 상큼하고 향기로운 풍미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블렌하임 일대의 광활한 퇴적평야는 와인 생산을 위해 탄생된 땅으로 꼽힌다.

말보로 지역에는 대형 와인 수출회사에서 부티크 포도원까지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와이너리 70여 곳이 산재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와이너리 투어만을 위해 말보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아 다양한 투어 상품과 정보가 잘 마련되어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포도원 탐방 사이클 루트를 따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좋다.

 

■ 마오리족 문화체험과 스쿠버다이빙

해변 카페에서 상큼한 바다 풍경과 함께 현지 음식을 즐기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도 말보로 여행을 하며 누려야 할 혜택이지만 좀 더 특별한 테마를 기대하는 여행객에게 말보로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거대한 도시 문화를 뒤로 하고 문명 세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체험을 원한다면 작은 해안마을이 있는 프렌치 패스와 인근 더빌 섬으로의 항해가 제격이다.

 

잘록한 해협으로 갈라진 이 두 장소에는 그림엽서와 같은 풍경에 정적과 평화가 깊숙이 배어 있다.

현지 마오리 가족과 함께 떠나는 말보로 사운드의 '신화의 전설' 에코 투어는 신비한 마오리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대륙의 깊은 역사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외에도 소설이나 영화 같은 장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침몰선 탐사 스쿠버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호주뉴질랜드투어(02-723-8455)가 3박4일 트래킹 일정의 오클랜드∼넬슨∼아벨타스만∼말보로사운드 투어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출발일은 매달 바뀌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traveljoy@hankyung.com

[한국경제 2007-02-05 09:24]    

 

 

 

                                 Giovanni Marradi   피아노 연주곡  

                            

 

                                                          행복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