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는 사계절이야기/주고받는 봄 이야기

3월, 생동하는 봄의 정기를 받으라

향기男 피스톨金 2007. 3. 2. 16:32

 

                     3월,

 

      생동하는 봄의 정기를 받으라

[본성을 일깨우는 글]




▲070225 문경 희양산- 백운계곡 물 속에 비친 또 다른 세상이 봄 아닐까



생동하는 봄의 정기를 받으라


춘삼월입니다.


절기(節期)를 앞지르는 따스한 날씨는
매화꽃 피우고, 산유화 노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동토였던 땅은 촉촉한 물기 머금은 뭇생명의 터전이요,
바위 틈에 바싹 움츠렸던 이끼가 푸른 기지개 펴고 햇살을 받습니다.


어린 고사리들 햇병아리
이름표 달고 엄마. 이모. 할머니 손에 이끌려
학교문 들어서는 정경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笑門健康來/소문건강래
활짝 열린 현관문 통해 만복이 들어오고
곱게 미소짓는 입안 가득히 건강이 스며듭니다.


一笑一少/일소일소
一怒一老/일로일로
한 번 웃으면 한 번 더 젊어지고
한 번 성질 부리면 한 번 더 폭삭 늙어지니
찡그리고 화낼소냐...활짝 맑고 밝고 활기차게 웃을지어다.




▲070225 문경 희양산- 흐르는 계곡물..버들강아지..마애불이 봄을 읊는다


3월 1일은
'대한독립만세' 외친 애국의 3.1절이요.
백 살 넘어도 언제나 우리 가슴에는 '누나'로 각인되는
유관순 열사를 떠 올리게 되는데....
나라가 튼튼해야 민초들도 맘놓고 살게 된다고
역사는 말없이 외쳐댑니다.


3월 4일...음력 정월 열나흘이라.
아홉번 나무 하고 잡곡밥에 묵나물 반찬하여 밥도 아홉번 먹는 날인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일 뿐.


3월 5일...정월 대보름
부럼을 깨어 1년의 건강을 기원하고
고을마다 윷놀이(척사대회), 달맞이 불놓기, 연싸움 하면서
대동단결하는 또하나의 큰 명절, 휘엉청 걸린 달에 소원을 빕니다.


3월 6일...경칩(驚蟄)입니다.
겨울잠 길게 잔 개구리가 봄햇살에 깜짝놀라 꼭 다문 입 열고
펄쩍 뛰어오른다는 절기인데....
금년에는 유난히 따뜻하여 경칩 전에 벌써 개구리가 겨울잠 깨었으니
이미 봄은 가슴에 활짝 핀 'ing' 입니다.


3월 21일...春分이라
강남갔던 제비 박씨 물어 날아들고
농부들 씨앗 파종하고 논밭 갈며 본격적인 영농에 들어가지요.
빗님 내리면 논두렁 두둑하게 말아 올려 미리 미리 물 가두어 놓는
농심(農心)이 참으로 슬기롭습니다.




▲070225 문경 희양산- '속세 속 극락' 봉암사는 이렇게 봄을 품었다


냉이. 씀바귀. 달래 캐서
상콤한 봄향기로 입맛 돋우고
아지랑이 곰실대는 언덕 위에 올라
봄맞이 설레임에 너도 나도 무명 시인이 됩니다.


꽃피는 춘삼월.
사람으로 비유하면 열 아홉살 처녀입니다.
모든게 생동하고 움트고 돋아나고 약동(躍動)합니다.
오고 가는 세월은 억 만년 이어 온 순환이요 흐름일진대
자연의 오묘함을 보면서 늘 감사할 뿐.


춘삼월!
남풍에 실린 꽃향기가 당신 가슴을 노크합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고
시방(十方) 가득 생동하는 봄의 정기를 받으세요.
한 달 내내 막힘 없고 다 이루는 나날이길... 

♪강건너봄이오듯/조수미

 

                   

 

    

                                       첨부이미지향기남그늘집 조심 조심요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