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왁강 - 원시 정글 한폭의 수채화
에메랄드빛 바다 - 순백 모래밭 유혹
고양이 박물관 - 트레킹도 즐길거리 |
◇ 쿠칭은 그야말로 일상을 떠나 차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의 대표 휴양지이다. |
쿠칭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전원풍의 휴양지이다. 사라왁(Sarawak)주의 주도인 보루네오섬에 위치한 인구 15만 명의 아담한 도시로 예로부터 유독 고양이가 많았던 곳이다.
때문에 도시명도 고양이(쿠칭)라는 뜻을 담고 있을 정도. 초창기 이 지역을 다스리던 백인 추장 제임스 부르크가 지역을 둘러보고 고양이가 많아 도시명을 '쿠칭'이라고 명했다.
남지나해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는가 하면 원시의 정글을 품고 있고,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과 흥미만점의 민속촌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 일상탈출의 적지로 꼽힌다.
◇ 사라왁강 주변에는 원시 정글이 펼쳐져 정글 트레킹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
쿠칭의 관광은 시내 구경부터 시작한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쿠칭타워 전망대에 올라가 도시 전경을 보노라면 정글 속에 자리한 도시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전원 도시'의 풍모를 엿볼 수 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5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데에도 규제를 하는 등 나름대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시내 중심을 흐르는 사라왁강은 쿠칭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강변을 따라 잘 정돈된 산책로를 걷다보면 강줄기를 오가는 조그만 배(소형보트)와 유람선이 이곳의 경치와 잘 어우러져 한 장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쿠칭은 골프 천국에 다름없다. 그림 같은 3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우리 돈 3만원이면 하루 종일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쿠칭에는 박물관도 많다.
그중 사라왁박물관은 이곳의 문화와 전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라왁박물관 옆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유럽풍의 잘 정돈된 조그만 공원으로 밤엔 아베크족의 명소로 변모한다.
또 세계 유일의 고양이 박물관에서는 세계의 모든 고양이와 고양이 캐릭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시내를 벗어나 자동차로 약 40여분을 달리면 쿠칭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투봉 아래로 다마이 비치가 펼쳐진다. 쿠칭의 대표적 휴양지대인 셈이다. 남지나해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호텔과 리조트가 밀집돼 있으며,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맛볼 수 있는 레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다마이비치는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순백의 모래밭이 일품으로 아름다운 경관속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다마이비치에서 10분정도를 걸으면 민속촌이 나타난다. 말레이시아의 여러 소수 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곳곳에 재현해 놓고 있다. 비록 진짜 원주민은 아니지만 각 부족들의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각 부족의 전통 주택인 '롱하우스'를 지어놓고 방문객들에게 춤과 음악도 들려주고, 극장에서는 민속 공연도 펼쳐져 재미를 더한다. 특히 부족의 전통 풍습 등을 담은 안내원의 설명도 흥미롭다.
쿠칭에서 원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바코 국립공원으로 떠나는 정글트레킹도 괜찮다. 사라왁강 하구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가면 국립공원이 나타난다.
1시간부터 8시간까지 다양한 정글 트레킹코스가 있다. 트레킹도중 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긴코 원숭이와 송아지만한 덩치의 야생 멧돼지도 만날 수 있다. < 쿠칭(말레이시아)=김생호>
여행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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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프르까지 비행시간 6시간30분, 다시 국내선을 타고 1시간40분간 날아가면 쿠칭에 도착한다. 공항은 현재 증축 중으로 이후 인천~쿠칭 직항편을 추진하고 있다.
열대우림기후로 하루 한차례 스콜이 쏟아진다. 이슬람국가로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치안도 안정적이며, 특별히 나이트 문화는 발달돼 있지 않다. 문의(말레이시아 관광진흥청 02-779-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