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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 푸껫/ 게으름이 축복받는 환상의 섬

향기男 피스톨金 2007. 6. 8. 21:21

 

       푸껫/ 게으름이 축복받는 환상의 섬
 

태국 최대의 해변 휴양지는 누가 뭐래도 푸껫이다.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해안선과 석회암 절벽과 기암으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섬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투명한 쪽빛 바다, 따가운 햇살이 쏟아져내리는 해변과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리조트 등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이만한 곳이 어디 있으랴. 휴식을 겸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푸껫은 최고의 여행지다.
 

◆'물고기 반, 물 반', 스노클링 명소 꼬 카이

이른 아침 남국의 강렬한 햇빛과 은빛 모래 해변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어서 일어나라고 창문을 두드리는 푸껫은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열대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섬이다.

 

꼬 카이는 푸껫엔 아직도 숨겨진 여행지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곳이다. 계란이나 알을 닮았다 해서 푸껫 사람들이 '꼬 카이'라고 부르는 섬이다. 태국말로 '꼬'는 섬을 가리키는 말이고 '카이'는 계란 혹은 알이라는 뜻이다.

 

푸껫의 꼬 시레 부두나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15분에서 20분 정도를 가면 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섬 하나가 나타난다. 에메랄드 빛이 그라데이션처럼 변하는 바다의 색채는 온통 푸른빛으로 시선을 물들이고, 뺨을 스치는 열대바람은 상쾌함을 넘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꼬 카이는 너무나 작아 한 바퀴를 도는 데 5분이면 끝이 날 정도다. 꼬 카이는 식당도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이녹 섬과 아주 조그마한 돌섬인 카이누이 섬으로 나뉜다. 하지만 섬 크기를 보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섬이 작은 것에 비해 너무나 아름답고 한적하다.

 

섬에 도착하는 순간, 누구나 화려한 바다 빛깔에 탄성을 터뜨린다. 해변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위에서 바라보면 바다의 화려한 물빛이 더 잘 보인다. 바다는 마치 빛 조각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눈부시다. 당장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물빛이 화려한 것은 백사장이 산호 가루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래알이 밀가루처럼 곱고, 백설처럼 하얗다. '뽀드득' 밟히는 백사장은 마치 '따뜻한 눈밭'을 걷는 것 같다. 남국의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을 맨발로 산책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 위에 걸쳐진 하얀 뭉게구름과 바다에 넘실대는 스피드보트, 야자수 그늘이나 비치 파라솔 아래 누워 한가하게 책을 읽거나 늘어지게 잠을 자는 휴양객, 바닷 속에서 종아리에 쥐가 날 정도로 첨벙거리는 어린이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꼬 카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바로 해변에서 열대어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섬에서는 열대어를 보려면 수심이 깊은 장소로 이동해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해야하지만 꼬 카이에서는 무릎 깊이의 바다에서도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살갗을 스치며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식빵 부스러기를 뿌리면 그야말로 물고기가 수없이 몰려들어 꼬물거린다.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물고기 반, 물 반' 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많아서 스노클링의 묘미를 선사한다. 환상적인 바닷 속을 구경하다 보면 정말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상향, 피피 섬

푸껫에는 일일관광을 떠날 만한 섬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The Beach)'의 배경이 되었던 피피 섬은 패키지 여행 일정에 빠지지 않는 섬이다.

 

푸껫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 40분 정도 들어가다 보면 다양한 색깔의 바다와 깎아지른 바위봉우리들이 여행자를 맞는다. 피피 섬은 6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섬인 피피돈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인도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알파벳 'P'가 2개 놓여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피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깎아지른 바위봉우리로 둘러싸인 피피돈에는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상점, 스쿠버다이빙 숍이 모여 있다. 지진해일의 여파로 이곳의 많은 시설이 파괴되었지만 고즈넉하고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까지 앗아가지는 못했다.

피피 섬의 매력은 피피돈에서 스피드보트나 롱테일 보트를 대여하거나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는 무인도인 피피레 섬에 있다.

 


피피돈 선착장을 떠난 스피드보트는 맨 먼저 중국요리 샥스핀의 재료인 바다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바이킹 동굴 앞에서 잠시 멈춘다. 해적들의 식량 저장고로 이용되었다는 동굴 안에는 해적들이 그려놓았다는 벽화가 남아 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동굴을 보호하려고 정박이 금지되고 있다.

 

다시 열대의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린 스피드보트는 에메랄드 같은 물빛을 자랑하는 필레 베이에 들어선다. 입구는 좁고 안쪽은 넓은 필레 베이는 마치 전설 속의 신비한 호수 같은 풍경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곧 이어 아름다운 산호초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노니는 로사마 베이에 닿는다. 피피레 섬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이다. 특히 이곳의 스노클링은 특별하다. 산소통을 짊어지고 스쿠버다이빙을 해야만 볼 수 있는 바닷 속 천국 풍경을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만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면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아름다운 바닷 속에서 좀처럼 나오기가 싫어진다. 갈치처럼 긴 물고기, 줄무늬가 있는 돔, 꼬리가 아름다운 노란 물고기 등 독특한 모양과 신기한 빛깔을 지닌 열대어와 함께 바다에서 헤엄치는 기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로사마 베이를 빠져나온 스피드보트는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였던 마야 베이에 들어선다. 석회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낸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경사면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에는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스피드보트 스노클링 투어는 피피 섬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이창호 기자(changho@yna.co.kr),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협찬/여행사닷컴

 


 


 

      푸껫② 누웠다 앉았다 하게 하는 절경

 

푸껫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팡아 만(Phang Nga Bay)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는 150여 개의 예쁜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기묘한 형상의 석회암 봉우리들이 숲처럼 솟아 있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중국의 구이린(桂林)이나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케 한다.
 

15명 정도 탈 수 있는 긴 배인 롱테일 보트를 타고 남진하다 보면 맹그로브 정글 숲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맹그로브는 바닷물과 민물 그리고 육지가 섞인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나무로 뿌리가 반쯤은 물에 잠겨 있는데 어디부터 뿌리이고 어디부터 줄기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하다. 맹그로브 숲 안에 들어가면 바다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된다. 마치 바다의 정글을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맹그로브 나무의 기괴한 뿌리와 줄기를 구경하며 유유자적하다 보면, 보면 볼수록 기이한 천의 얼굴을 가진 팡아 만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에 불쑥 솟은 석회암 바위로 빚어진 섬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뽐낸다. 석회암은 풍화에 매우 약한데 바닷물과 빗물에 의해 침식되어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것, 하늘 높이 솟은 것, 허리가 굽은 것 등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롱테일 보트는 파니만 섬의 모슬렘 수상마을 선착장에 여행객들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고른다. 조그만 섬인 파니만 섬은 모슬렘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마을로 섬 안에는 학교도 있다. 여행객들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는 동안 간간이 내리던 빗줄기가 갑자기 젓가락 굵기 정도의 빗줄기로 변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파니만 섬을 떠나 바위 사이를 누비며 제임스 본드 섬 부근에 이르자 빗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제임스 본드 섬은 본래의 섬 이름이 잊혀질 정도로 영화의 덕을 톡톡하게 보았다. 이 섬의 본래 이름은 카오 핑칸(Khao Phingkan)으로 태국어로 '기울어진 언덕'이라는 뜻이다. 1976년경부터 제임스 본드 섬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길쭉한 석회석 바위들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제임스 본드 섬의 독특한 모습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제임스 본드 섬에서는 작은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음료도 마실 수 있다. 상인들은 일단 깎아줄 것을 대비해 높은 가격을 부른다. 따라서 기념품을 구입할 마음이 있으면 흥정은 필수다.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제임스 본드 섬 관광이 끝나면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동굴을 둘러볼 수 있는 시카약이 기다린다. 팡아 만에서 제일 손쉬운, 그러나 반드시 하는 것이 시카약이다. 카약에 의지해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탐험여행은 큰 배를 타고 멀리서 섬을 구경할 때는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결코 잊히지 않을 추억으로 남는다.

 

섬 3개가 삼각형을 이룬 수상 카약 선착장에서 노를 저어 석회암 바위섬으로 가까이 접근하자 수면 위로 작은 굴이 보였다. 누우면 겨우 빠져나갈 만한 크기다.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카약에 거의 눕다시피 해서 굴로 들어갔다. 섬 사이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동굴 내부에는 아름다운 석순과 종유석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동굴을 빠져나가 자칫하면 뒤집힐 것 같은 카약에서 일어나 앉자 섬 밖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마치 호수와도 같았고, 호수 한편에는 맹그로브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하늘을 쳐다보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시카약을 탄 다른 관광객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적막감이 잠시 흘렀다. 침묵,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매 순간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이 끊어진 필름처럼 한 장면씩 단속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석회동굴 속에 갇혀 있는 듯 긴장감마저 감돈다. 호수에서 느끼는 고졸한 느낌은 색다른 경험이다. 팡아 만에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섬들이 수없이 많다.

 

롱테일 보트를 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여행의 행복을 곱씹어본다. 그리고 영국의 '게으르게 살기의 전문가'의 말을 떠올린다. "바쁘고 숨차게 살아온 만큼 당신은 행복해졌는가. 미친 듯이 일하며 성공해 보겠다고 발버둥쳐 왔는데 과연 당신은 건강하고 부유하고 행복한가.

 

 이제 의미 없는 쳇바퀴를 열심히 돌리는 다람쥐 신세에서 탈출하라. 그리고 인생의 시곗바늘을 여유롭게 조정하는 내 삶의 주인이 돼라."

글/이창호 기자(changho@yna.co.kr),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협찬/여행사닷컴


 


 

 푸껫③ 낮보다 더 즐거운 남국의 밤, 방라거리

 

열대의 햇살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밤이 되면, 푸껫은 낮과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낮보다 더 즐거운 남국의 밤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쇼핑몰, 레스토랑, 기념품 상점, 노천카페와 디스코클럽, 마사지숍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는 빠통의 방라거리는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방라거리는 푸껫을 찾은 여행자라면 꼭 들르게 되는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유흥의 중심지다. 낮에 피피 섬이나 제임스 본드 섬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떠들썩한 열대의 밤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트럭을 개조해 화물칸에 두 줄로 의자를 놓은 썽태우가 빠통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여행자들을 쉴 새 없이 이곳으로 실어 나른다.

 

방라거리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크고 작은 술집 150여 개가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 거리는 밤이 깊을수록 더욱 뜨거워지는데 새벽 2시까지 호객꾼과 게이, 여행자들이 엉켜서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분위기 있는 실내 바나 오픈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게이의 춤을 보거나 밤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타야가 미국인들의 휴양지라면 푸껫은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자리 잡아 유럽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몰려든다. 한국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관광객과 사진을 찍고 돈을 받는 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늘씬한 게이,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에서 춤추며 가슴과 엉덩이를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는 게이 등이 얼굴을 붉히게 한다. 처음에는 그들을 흘끔거리다 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냥 일상생활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점이 어쩌면 푸껫의 매력일지 모른다. 진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들이 펼치는 사이몬 카바레의 게이 쇼는 파타야의 알카쟈 쇼에 버금간다. 화려한 의상과 눈부신 조명, 호화찬란한 무대와 현란한 춤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가족 여행이라면 방라거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판타시(Fantasea)쇼를 즐기면 된다. 테마파크 내의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즐기고 난 뒤 남국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판타시쇼를 관람하면 된다. 서커스와 마술, 코끼리ㆍ호랑이ㆍ닭이 등장하는 동물쇼 등이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면서 태국의 국기인 무에타이를 쇼처럼 관람할 수 있는 베가스 비어바에 한 번쯤 가봐도 좋을 일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을 태운 트럭이 밤 거리를 돌며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데, 쇼 형식이지만 꽤 격렬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무에타이 경기가 밤마다 열린다.

 

최신 조명장치와 음향시설을 갖춘 바나나클럽은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이다. 1970∼80년대 분위기의 디스코부터 테크노, 힙합이 밤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즉석 만남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쇼핑의 즐거움도 있다. 화려한 색과 섬세한 무늬가 특징인 태국의 전통 도기 벤자롱, 실크 스카프와 심플한 식탁보, 바나나 껍질로 만든 사진액자와 코코넛 열매로 만든 양초, 등나무 가방, 진주나 주석 제품 등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선물이 아니라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이 많다.

비록 가짜지만 세계 각국의 명품(?)들도 구입할 수 있다.

 

도로변에 장사진을 친 노점에선 흥정하는 재미가 잔뜩 묻어난다. 부르는 값을 다 주면 바보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후려쳐 흥정을 하고 기념품 몇 개쯤 사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길거리 음식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거리에서 파는 매콤한 꼬치구이, 어린 파파야를 채 썰어 고추와 젓갈로 매콤한 양념을 한 쏨땀, 열대과일음료 등이 혀와 몸을 즐겁게 해준다.

 

푸껫타운은 빠통과 달리 밤보다 낮에 찾아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고 여행자가 즐길 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껫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오 랑, 과일과 야채를 파는 라농 시장, 극장과 식당, 상점 등이 들어서 있는 센트럴 페스티벌 푸껫은 가볼 만하다. 거리 곳곳에는 포르투갈 양식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푸껫에서의 하루는 급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열대의 햇살 아래서는 해수욕과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해가 지면 밤 문화를 통해 색다른 기분을 만끽하면 된다.

 


 

푸껫/ 언제 찾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휴양지

연합르페르 | 기사입력 2007-06-07 10:14

해외여행객 1천만 명 시대, 여행 좋아하면 한번쯤 들러봤을 만한 곳이 태국이다. 태국의 수많은 휴양지 중에서 '안다만의 진주'라 불리는 푸껫은 적은 경비로 뜨거운 태양과 환상적인 빛깔의 바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밤 문화, 맛난 먹을거리와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반면 1980년대 초 개발되었기 때문에 다른 여행지에 비해 일찍 주목받기 시작한 푸껫을 두고 '이젠 때가 많이 탄 휴양지'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푸껫만큼 관광과 휴양이 잘 어우러진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알면 알수록 더욱 빠져들게 하는 푸껫에는 떠날 때 미련이 남아 자꾸 뒤돌아 보게 하고, 다시 찾아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숨어 있다. 언제 찾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태국 여행의 핵심 코드, 스파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눈과 입이 즐거운 대신에, 팔과 다리가 고생스럽다. '이번 아니면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하나라도 놓칠세라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밤늦은 시간까지 낯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즐길 거리, 볼거리 등이 많은 푸껫 역시 마찬가지다. 이때 스파는 피로와 스트레스로 딱딱하게 굳은 몸을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푸껫에도 전문적인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가격 대비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 어느 곳에서나 사우나와 자쿠지 등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스파센터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마사지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마사지숍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여행의 여독은 물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된 근육을 완벽하게 풀 수 있는 마시지는 묘한 중독성까지 있어 대부분 여행자들이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마사지숍을 찾는다. 전신 마사지나 발 마사지가 1시간에 200~300바트(6천~9천 원)로 비교적 저렴하다.

 

고급 스파센터는 마사지뿐만 아니라 각질 제거와 거품목욕, 아로마 마사지, 얼굴 마사지에 이르기까지 전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은 2천 바트를 훌쩍 넘는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테라피스트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어 버린다.

 

푸껫 므앙에 위치한 사반아 스파는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주택 단지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자연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별천지를 연출하고 있다. 창 너머로 야자수가 보이는 아담하고 깨끗한 스파룸, 야외 풀장과 노천탕, 증기탕 등을 갖추고 있고,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는 세심한 서비스는 마치 태국의 왕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2~4시간까지의 다양한 스파 패키지를 70~150달러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발, 다리, 팔, 어깨 등 전신 마사지를 받은 뒤 목욕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각종 미용, 청결제를 이용한 전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피부관리를 위한 스킨케어와 손톱, 발톱을 다듬는 네일케어도 가능하다.

 


◆ 푸껫의 관광 명소 및 쇼핑, 맛집

 

>> 뷰 포인트(전망대)_ 푸껫의 대표적인 해변인 카론비치, 카타비치, 카타노이비치 등 3개의 해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푸껫을 알리는 이미지로 많이 사용된 이곳은 바다로 돌출된 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뷰 포인트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섬 남단에 프롬텝이 있는데, 이곳에서 지는 해가 안다만 해(海)의 일몰 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바다 저편을 붉게 물들이며 사라져 가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 왓 수완쿠하(원숭이 사원)_ 태국인들은 왓탐(Wat Tahm)이라고 부르는 왓 수완쿠하는 팡나에서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왓탐은 태국어로 '동굴 안에 있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이곳이 원숭이 사원으로 알려진 이유는 들어가는 입구에 자생하는 원숭이 무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나나를 사서 나누어주면 냉큼 받아서 나무로 다시 올라가 먹는다. 석회암 동굴에는 다양한 불상이 있는데, 자애로운 미소를 띤 와불상이 유명하다.

 

>>란 짠펜_ 지난 1990년 문을 연 식당으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메뉴를 가지고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불러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짠펜 씨의 아들이 직접 한글로 쓴 간판 및 식당 메뉴가 눈길을 끈다. 규모는 꽤 커서 좌석이 100석 정도 된다. 서민적인 분위기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쏨땀타이(태국 김치) 25바트, 시컹무(태국식 양념 돼지갈비) 60바트, 무양(구운 돼지고기) 60바트, 남똑무(제육볶음) 50바트, 돔셉앤무아(소 도가니탕) 150바트, 꺼이(천엽) 60바트, 카우니여우 삥(찹쌀 누룽지) 20바트.

 

>>센트럴 페스티벌_ 2004년 오픈한 푸껫 최대 규모의 쇼핑몰. 각종 브랜드 화장품이나 의류, 태국 민예품, 전자제품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영화관, 레스토랑, 스타벅스 등 편의시설 또한 즐비하여 쇼핑이 지루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현대적이고 깨끗해 현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젬 갤러리_

 

사파이어, 옥, 루비, 다이아몬드 등과 같은 태국 보석들은 우수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젬 갤러리는 보석 전시매장에 들어가기 전 보석을 가공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예쁜 갖가지 보석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색다른 기쁨을 준다. 주석 잔과 꽃병, 아로마 향초 등 전통공예품과 잡화도 판매한다. 주석 제품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다.

 

>>라텍스_ 푸껫의 쇼핑 품목 중 하나가 라텍스다. 100% 천연고무로 만든 라텍스 베개 세트와 침대용 라텍스 매트리스는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다만 가격이 고가이고, 동남아 패키지여행에서 터져나오는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인 '쇼핑 옵션'이기도 하다.

글/이창호 기자(changho@yna.co.kr),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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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남그늘집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