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③ 낮보다 더 즐거운 남국의 밤, 방라거리 | |||||||||||||||||||
열대의 햇살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밤이 되면, 푸껫은 낮과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낮보다 더 즐거운 남국의 밤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쇼핑몰, 레스토랑, 기념품 상점, 노천카페와 디스코클럽, 마사지숍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는 빠통의 방라거리는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방라거리는 푸껫을 찾은 여행자라면 꼭 들르게 되는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유흥의 중심지다. 낮에 피피 섬이나 제임스 본드 섬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떠들썩한 열대의 밤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트럭을 개조해 화물칸에 두 줄로 의자를 놓은 썽태우가 빠통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여행자들을 쉴 새 없이 이곳으로 실어 나른다.
방라거리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크고 작은 술집 150여 개가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 거리는 밤이 깊을수록 더욱 뜨거워지는데 새벽 2시까지 호객꾼과 게이, 여행자들이 엉켜서 흥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분위기 있는 실내 바나 오픈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게이의 춤을 보거나 밤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타야가 미국인들의 휴양지라면 푸껫은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자리 잡아 유럽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몰려든다. 한국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관광객과 사진을 찍고 돈을 받는 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늘씬한 게이,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에서 춤추며 가슴과 엉덩이를 아무렇지 않게 드러내는 게이 등이 얼굴을 붉히게 한다. 처음에는 그들을 흘끔거리다 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냥 일상생활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점이 어쩌면 푸껫의 매력일지 모른다. 진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들이 펼치는 사이몬 카바레의 게이 쇼는 파타야의 알카쟈 쇼에 버금간다. 화려한 의상과 눈부신 조명, 호화찬란한 무대와 현란한 춤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가족 여행이라면 방라거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판타시(Fantasea)쇼를 즐기면 된다. 테마파크 내의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즐기고 난 뒤 남국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판타시쇼를 관람하면 된다. 서커스와 마술, 코끼리ㆍ호랑이ㆍ닭이 등장하는 동물쇼 등이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최신 조명장치와 음향시설을 갖춘 바나나클럽은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이다. 1970∼80년대 분위기의 디스코부터 테크노, 힙합이 밤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즉석 만남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쇼핑의 즐거움도 있다. 화려한 색과 섬세한 무늬가 특징인 태국의 전통 도기 벤자롱, 실크 스카프와 심플한 식탁보, 바나나 껍질로 만든 사진액자와 코코넛 열매로 만든 양초, 등나무 가방, 진주나 주석 제품 등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선물이 아니라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이 많다. 비록 가짜지만 세계 각국의 명품(?)들도 구입할 수 있다.
도로변에 장사진을 친 노점에선 흥정하는 재미가 잔뜩 묻어난다. 부르는 값을 다 주면 바보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후려쳐 흥정을 하고 기념품 몇 개쯤 사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푸껫타운은 빠통과 달리 밤보다 낮에 찾아가야 한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고 여행자가 즐길 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껫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카오 랑, 과일과 야채를 파는 라농 시장, 극장과 식당, 상점 등이 들어서 있는 센트럴 페스티벌 푸껫은 가볼 만하다. 거리 곳곳에는 포르투갈 양식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푸껫에서의 하루는 급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열대의 햇살 아래서는 해수욕과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해가 지면 밤 문화를 통해 색다른 기분을 만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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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언제 찾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휴양지 | |||||
연합르페르 | 기사입력 2007-06-07 10:14 | |||||
해외여행객 1천만 명 시대, 여행 좋아하면 한번쯤 들러봤을 만한 곳이 태국이다. 태국의 수많은 휴양지 중에서 '안다만의 진주'라 불리는 푸껫은 적은 경비로 뜨거운 태양과 환상적인 빛깔의 바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밤 문화, 맛난 먹을거리와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반면 1980년대 초 개발되었기 때문에 다른 여행지에 비해 일찍 주목받기 시작한 푸껫을 두고 '이젠 때가 많이 탄 휴양지'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푸껫만큼 관광과 휴양이 잘 어우러진 곳도 그리 많지 않다. 알면 알수록 더욱 빠져들게 하는 푸껫에는 떠날 때 미련이 남아 자꾸 뒤돌아 보게 하고, 다시 찾아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숨어 있다. 언제 찾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태국 여행의 핵심 코드, 스파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눈과 입이 즐거운 대신에, 팔과 다리가 고생스럽다. '이번 아니면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하나라도 놓칠세라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밤늦은 시간까지 낯선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즐길 거리, 볼거리 등이 많은 푸껫 역시 마찬가지다. 이때 스파는 피로와 스트레스로 딱딱하게 굳은 몸을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푸껫에도 전문적인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가격 대비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고, 어느 곳에서나 사우나와 자쿠지 등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스파센터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마사지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마사지숍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여행의 여독은 물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된 근육을 완벽하게 풀 수 있는 마시지는 묘한 중독성까지 있어 대부분 여행자들이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마사지숍을 찾는다. 전신 마사지나 발 마사지가 1시간에 200~300바트(6천~9천 원)로 비교적 저렴하다.
고급 스파센터는 마사지뿐만 아니라 각질 제거와 거품목욕, 아로마 마사지, 얼굴 마사지에 이르기까지 전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은 2천 바트를 훌쩍 넘는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테라피스트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어 버린다.
푸껫 므앙에 위치한 사반아 스파는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주택 단지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자연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별천지를 연출하고 있다. 창 너머로 야자수가 보이는 아담하고 깨끗한 스파룸, 야외 풀장과 노천탕, 증기탕 등을 갖추고 있고,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는 세심한 서비스는 마치 태국의 왕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2~4시간까지의 다양한 스파 패키지를 70~150달러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발, 다리, 팔, 어깨 등 전신 마사지를 받은 뒤 목욕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각종 미용, 청결제를 이용한 전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피부관리를 위한 스킨케어와 손톱, 발톱을 다듬는 네일케어도 가능하다.
>> 뷰 포인트(전망대)_ 푸껫의 대표적인 해변인 카론비치, 카타비치, 카타노이비치 등 3개의 해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푸껫을 알리는 이미지로 많이 사용된 이곳은 바다로 돌출된 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뷰 포인트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섬 남단에 프롬텝이 있는데, 이곳에서 지는 해가 안다만 해(海)의 일몰 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바다 저편을 붉게 물들이며 사라져 가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 왓 수완쿠하(원숭이 사원)_ 태국인들은 왓탐(Wat Tahm)이라고 부르는 왓 수완쿠하는 팡나에서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왓탐은 태국어로 '동굴 안에 있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이곳이 원숭이 사원으로 알려진 이유는 들어가는 입구에 자생하는 원숭이 무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나나를 사서 나누어주면 냉큼 받아서 나무로 다시 올라가 먹는다. 석회암 동굴에는 다양한 불상이 있는데, 자애로운 미소를 띤 와불상이 유명하다.
>>란 짠펜_ 지난 1990년 문을 연 식당으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메뉴를 가지고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불러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짠펜 씨의 아들이 직접 한글로 쓴 간판 및 식당 메뉴가 눈길을 끈다. 규모는 꽤 커서 좌석이 100석 정도 된다. 서민적인 분위기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쏨땀타이(태국 김치) 25바트, 시컹무(태국식 양념 돼지갈비) 60바트, 무양(구운 돼지고기) 60바트, 남똑무(제육볶음) 50바트, 돔셉앤무아(소 도가니탕) 150바트, 꺼이(천엽) 60바트, 카우니여우 삥(찹쌀 누룽지) 20바트.
>>센트럴 페스티벌_ 2004년 오픈한 푸껫 최대 규모의 쇼핑몰. 각종 브랜드 화장품이나 의류, 태국 민예품, 전자제품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영화관, 레스토랑, 스타벅스 등 편의시설 또한 즐비하여 쇼핑이 지루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현대적이고 깨끗해 현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사파이어, 옥, 루비, 다이아몬드 등과 같은 태국 보석들은 우수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젬 갤러리는 보석 전시매장에 들어가기 전 보석을 가공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예쁜 갖가지 보석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색다른 기쁨을 준다. 주석 잔과 꽃병, 아로마 향초 등 전통공예품과 잡화도 판매한다. 주석 제품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다.
>>라텍스_ 푸껫의 쇼핑 품목 중 하나가 라텍스다. 100% 천연고무로 만든 라텍스 베개 세트와 침대용 라텍스 매트리스는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다만 가격이 고가이고, 동남아 패키지여행에서 터져나오는 가장 큰 불만 중의 하나인 '쇼핑 옵션'이기도 하다.
글/이창호 기자(changho@yna.co.kr),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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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남그늘집
추억속에 남을 즐거운 이시간을 위하여
따뜻한 가족 들과 마음과 마음에
기쁨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이쁜 사랑들 나누시며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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