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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속으로 떠나는 최고의 여름여행지

향기男 피스톨金 2007. 7. 16. 11:51

 

                         북유럽,

 

      신화속으로 떠나는 최고의 여름여행지


7월과 8월. 지금이 바로 북유럽 여행 최적기다. 유럽 여행이 지역마다 색다른 멋을 주지만 북유럽만큼은 그 재미가 조금 다르다. 북유럽에 속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이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유난히 여름 낮 시간이 길고, 겨울 밤 시간이 길다는 자연적 특성도 북유럽을 신비스럽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유럽 북쪽 끄트머리. 그곳에 스칸디나비아반도가 자리잡고 있다. 언뜻 보기에 삐죽 튀어나온 '게 발'처럼 생긴 이 반도에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자연스레 국경을 이루고 있다. 반도 아래쪽은 덴마크, 스웨덴 오른쪽에는 핀란드가 붙어 있다.

 

유럽 여행을 많이 한 사람도 북유럽을 처음 만나는 순간 다소 이국적인 정취에 놀라곤 한다. 같은 유럽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연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숲과 호수가 많다는 것이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짙푸른 숲과 맑은 호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깨끗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여행자들은 유럽 대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마음의 평온을 얻는다.

 

◆ 핀란드

= 북유럽 여행에서 핀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수도 헬싱키 주요 명소를 반나절가량 돌아본 후 헬싱키항에서 출발하는 스톡홀름행 유람선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행 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면 이틀이나 사흘 정도 일정으로 헬싱키와 근교 도시를 둘러볼 것을 권하고 싶다.

 

헬싱키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6~8월이 최고 여행 시즌이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헬싱키 사람들도 크리스마스와 함께 일년 중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울러 핀란드는 '숲과 호수의 나라'로 대변되는 아름다운 나라다. 국토의 70% 정도가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으며 호수 숫자만 해도 수만 개에 이른다.

 

핀란드의 옛 이름인 수오미(Suomi)가 '호수의 나라'라는 뜻을 지니고 있을 정도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호수가 많은 곳이긴 해도 핀란드 역시 북유럽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지형이 매우 거친 나라다. 따라서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헬싱키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다.

 

당연히 핀란드 주요 관광명소들도 대부분 헬싱키 일대에 밀집돼 있다.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헬싱키는 여행자들이 붙여준 별명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여러 별명 가운데서도 '북유럽의 흰 수도'와 '발트해의 아가씨'라는 이름이 가장 예쁘다.

 

◆ 스웨덴

= 많은 섬과 호수로 이뤄진 스웨덴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나라다.

수도 스톡홀름은 일명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물의 도시다.

 


도시 자체가 크고 작은 14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오랜 세월을 두고 도시계획 전문가들에 의해 다듬어진 도시답게 각각의 섬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스톡홀름 중앙역 근처에 있는 시청사는 스톡홀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106m 높이의 뾰족탑과 무려 1900만 개 금박으로 모자이크를 한 황금의 방은 시청사의 명물. 황금의 방에서는 해마다 12월 10일 노벨상 수상자들을 위한 무도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스톡홀름 사람들이 무엇보다 애착을 보이는 명소는 감라스탄이다.

현대적이면서도 다소 세련미가 흐르는 스톡홀름에서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물들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그리고 닳고 닳은 바닥돌 등에서는 13세기 무렵 이곳에 살았던 중세인들의 체취를 실감할 수 있다.

 

◆ 덴마크

=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사회보장제도를 가장 잘 운영하는 나라다. 노후부터 실업, 의료, 교육제도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보장제도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덴마크라는 나라에 대해 떠올리는 첫 이미지는 아마도 '성공한 낙농국가'일 것이다.

 

그리고 바이킹이 떠오를 것이고,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어공주'와 '성냥팔이 소녀'로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을 떠올릴 것이다.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은 덴마크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며 8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다. 하지만 도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나 이틀에 주요 명소를 가볍게 돌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인어공주 동상이 있는 항구지역, 쇼핑가이자 보행자 전용도로인 스트로이 거리, 각종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티볼리 공원, 다양한 유물과 예술품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시내 중심가인 시청 앞 광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코펜하겐의 여행 중심지는 시청 앞 광장이다. 이 광장에서 콩겐스 뉘토르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이른바 '보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트로이 거리다.

비교적 길고 복잡한 거리지만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보행자 전용도로인 만큼 거리 곳곳에서 거리 음악가와 미술가, 즉흥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무명 예술가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7-15 14:02 기사원문보기

                              yoshikazu mera, counter-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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