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빛이 바래 있습니다
장마비가 잠시 쉬고 있네요...
이제는 한결 가벼워진 몸을 느끼며 산책길 곁
귀퉁이에 피어 있는 작은 꽃에게
여유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도 피었을 텐데
수 없이 그길을 걷고 걸었지만 기억에 없는
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올해 심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잠시 멈추어서
카메라에 담아 그것을 보면 미소 짓습니다
나뭇 잎도 툭툭 건들여 보고 앞에 있는 작은
돌맹이도 멀리 차보며 이름 모를 새들과 눈 인사도
나누며 언제부터 인지 그들에게 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참견도 하기 시작합니다
쓸모 없는 아까시 보다는 사과 나무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길가에 장미 울타리를 만들면 좋을텐데...
기도하면서 걷던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걷던 그 길을 어느 덧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졌습니다
조금 좋아 졌을 뿐인데 지난 수 년간 내가
땀흘리며 걷던 것만 생각이 나고 그 길이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 내 마음에서는 어느 새 빛이 바래 있습니다
【 옮 겨 온 글 중 에 서.... 】
기분전환으로 가까운데 가족나들이
다녀 오시고 기쁜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요...향기男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