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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여행/두바이-자신에게 ‘거기있는 모든 것’을 선물하라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3. 13:13

 

두바이-자신에게 ‘거기있는 모든 것’을 선물하라
비치로드의 주메이라 모스크.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과 야자수 모양의 팜 주메이라,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 등 인공섬 프로젝트로 ‘신화’를 창조한 아랍에미리트 제2의 수도 두바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두바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몰려든다. 금융·건설인들뿐 아니라 각 프로젝트에 패션·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면서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시로 떠올랐다. 마치 알라딘 마술 램프처럼 모래로 만든 초호화 인공섬들은 물론 시내 한복판 쇼핑몰의 인공 스키장까지 두바이에선 새롭고 창조적인 게 많다. 조물주가 만든 자연만큼이나 인간의 손이 만든 건물과 상품들도 위대하다는 것을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두바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Y1-두바이를 사자(Do buy Dubai!)

 

각종 쇼핑몰과 상점 구경하기밤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5시30분 정도.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부탁해 짐을 맡기고 간단한 샤워를 한 다음 시내로 나온다.

 

첫째날은 곳곳에 있는 쇼핑몰과 상점, 독특한 거리를 구경한다. 온갖 상점이 모여있는 몰 오브 에미리트는 필수 코스. 영국 최고급백화점 하비 니콜스, 버진메가스토어, 인테리어 전문점, 갤러리 원, 스키장 등이 있다. 인공 스키장은 400m 높이의 슬로프가 항상 만원.

 

 밖은 40도가 넘는 찜통더위인데 아랍 전통모자를 쓴 사람들이 스키복으로 갈아입고 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점심은 이곳 아르마니 카페에서 간단히 즐긴다.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빵집 폴의 분점도 있어 간식을 즐겨도 좋다.

 

점심 식사 후엔 두바이박물관이나 전통거리 바스타키야 구경을 한다. XVA 호텔과 갤러리, 오리엔탈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아무 장식 없는 회벽의 건물들이 너무 고요한 바스타키야에는 집 가운데 정원인 중정을 중심으로 한 아랍풍 가옥을 구경할 수 있다.

 

처음엔 미로처럼 이어진 적막한 거리를 심란하게 여겼는데 가회동 북촌마을처럼 나중에 자꾸 눈에 밟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민속박물관엔 알카이마(Al Kaimah)라고 불리는 전통집과 천장에 통풍기구를 설치해 무더위에도 서늘함을 느끼게 해주는 여름집 알아리쉬, 두바이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오후엔 비치로드로 이동. 이곳은 새로운 상점들과 재미있는 카페, 독특한 식당들이 가득하다. 디 원(The one)은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인테리어 전문점. 조그만 그릇부터 샹들리에까지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 2층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해도 좋다.

 

비치로드에는 셰익스피어란 이름의 식당과 일본 퓨전 요리를 파는 자팡고, 유기농으로 만든 신선한 스낵과 차를 파는 라임트리 등 다채로운 상점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미국의 반스앤노블스와 비슷한 콘셉트의 서점 ‘마그루디’는 책뿐 아니라 각종 카드, 노트 등 문구류도 판매한다. 이 비치로드에 모스크 사원이 있는데 불빛이 아름다워 근사한 밤 풍경을 연출해 기념사진을 한 장 찍기에 제격이다.

 

▶DAY2-아랍을 느껴라(Feel Arab Style)

 

아랍스타일의 풍경 체험첫날,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로 눈요기를 하였다면 둘째날은 온몸으로 아랍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샤자지역에 있는 블루 수크는 카펫, 알라딘 램프, 물담배, 양탄자 등 아랍전통 공예품과 의상, 보석류를 파는 전문시장이다. 금·향료·옷감을 파는 재래시장이 있지만 상점이 거리에 있어 구경하기 덥고 무엇보다 상품수준이 높지 않다.

 

중동에선 남편들이 아내를 각종 이유로 소박할 경우 짐보따리를 싸지 못하게 하고 맨몸으로 내쫓는데 그런 연유로 여성들이 몸에 걸치고 떠날 수 있는 금이나 보석 장신구를 선호한단다. 공예품들은 인건비가 싼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모은 것들로 가격이 저렴하며 흥정도 할 수 있다. 주인이 500디람을 불렀다면 일단 250을 제시한 후 돌아서는 척하면 다시 붙잡는 등의 ‘시나리오’를 나누다 350 정도에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 가장 작은 크기의 구슬이 장식된 알라딘램프를 45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은 방문객이 많아 숙박이나 식사 예약자가 아니면 출입이 안된다. 하루 숙박료가 보통객실이 150만원 정도. 금 800t을 쏟아 여기저기 발라둔 실내는 솔직히 졸부 냄새가 나서 투숙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애프터눈 티가 아니라면 점심뷔페(1인당 10만원 정도)를 먹으면 된다.

 

배를 불려 허기질 때 나타나는 ‘지름신’의 강림을 막은 후 또 다른 전통 쇼핑몰인 수크 매디나 주메이라에 가본다. 이곳은 바닷가 근처여서 야외 풍경도 근사하다. 서양식 외관에 실내는 완전히 아랍풍 거리로 꾸며져 있다. 상품들은 비교적 고급이며 정찰제여서 깎지는 못한다.

 

시내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사막 사파리를 신청하면 ‘아라비아 로렌스’에 나오는 사막 모래의 황량함과 낙타에 의지해 고독하게 떠돌던 베두인족들의 모습, 요염한 배꼽 춤을 보여주는 벨리댄스 등 아라비안 나이트를 즐길 수 있다.

 

하염없이 긴 모래사막을 롤러코스터처럼 곡예 운전을 하는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가 중간중간에 세워준다. 모래바람이 불어서 얼굴을 가리는 천과 모자를 준비해두는 것이 필수. 간편한 샌들을 신거나 차라리 맨발로 아기피부처럼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을 느끼는 게 낫다. 이곳에서 보는 아라비아의 일몰은 황홀하다.

 

드라이브가 끝나면 아랍전통 텐트촌으로 이동, 전통 빵인 난과 케밥, 양고기 등의 식사와 함께 타투를 하거나 낙타를 타고 물담배를 피워보는 등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식사 후엔 여성들이 온몸을 가리는 아랍에선 보기 드물게 배를 드러낸 벨리댄서가 나타나 경쾌한 춤을 춰준다. 그리곤 다시 시내로 돌아온다. 간단한 코스는 50달러 정도, 사막에 누워서 검푸른 하늘의 별이 내게로 쏟아지는 전율을 느끼는 1박 프로그램은 100달러 정도.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의 유희를 보는 것만으로도 비용이 아깝지 않다.

 

▶DAY3-내 몸에도 선물하기(Healing Youeself)

 

스파 체험과 선상 크루즈마지막 날은 여기저기 다니느라 모래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날. 마사지나 스파도 좋다. 요트 클럽 안에 있는 파크 하얏트, 지방시 스파와 아랍전통 하만마사지 시설이 있는 로열 미라지 호텔이 좋다. 가격은 부위별(?)로 다르지만 몸각질제거, 얼굴림프, 허브랩 등이 10만원 정도. 한시간쯤 걸린다.

 

아랍전통 하만마사지의 경우 등마사지는 5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목욕탕 마사지나 경락에 익숙한 이들에겐 좀 약한 편이지만 아랍의 전통향료와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특급호텔엔 헤자브로 얼굴을 가린 두바이 여성들이 스파를 받으러 오는데 눈여겨보면 스와로브스키로 장식된 헤자브 속에 펜디스카프를 썼고 핸드백 역시 모두 샤넬, 구치 등 명품. 온몸을 가리고 다니지만 마사지는 즐기나보다.

 

스파로 나른해진 몸에 다시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려면 새로 생긴 쇼핑몰 타임스퀘어를 가본다. 이곳엔 젊은 취향의 온갖 상점이 들어있고 모두 얼음으로 장식된 칠아웃(Chill Out)이란 아이스카페가 있다. 또는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리는 주메이라 에미리트타워에 가서 온갖 호사스러운 명품들을 구경한다.

 

상점들이 모두 특색있고 ‘선물이 바뀌면 사랑도 바뀐다’ 등의 문구를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이곳은 한쪽은 쇼핑몰이고, 한쪽은 호텔인데 전층을 꿰뚫는 조형물이 특색있다. 호텔 안에서는 쓴 아랍전통 커피와 함께 달콤한 대추열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점심은 쇼핑몰에 있는 누들하우스에서 취향에 맞는 국수를 먹어본다.

 

두바이는 한국에서 떠날 때도 밤 비행기이지만 돌아갈 때도 밤 비행기다. 밤 시간을 즐기기엔 선상크루즈가 두고두고 추억에 남을 것이다. 나무로 만든 목선인 도우크루즈는 오후 8시에 출발하는데 아랍식 뷔페와 음료수가 제공되며 필리핀 출신의 가수가 계속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준다.

 

 밤 풍경이 화려하진 않지만 사흘 동안 돌아다녔던 두바이의 건축물들을 복습하기엔 좋은 기회.

여행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보석은 잃어버리기 쉽고, 명품백도 낡지만 여행에서 보고 느낀 감동과 추억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또 멋진 스타일의 장소와 상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감각이 업그레이드된다. 부지런히 일해 열심히 돈 모은 당신, 이제 당당하게 떠나도 된다.

 

▶여행 TIP

 

◇환율=두바이 달러 1디람(DHR)은 한국돈 250원 정도.

◇숙소=세계최고의 호텔이 다 모여있어 가격대별, 취향별로 선택하면 된다. 하얏트, 힐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형 호텔이나 알카스르, 로열 미라지 등 아랍 스타일을 접목한 곳, XVA나 사막지역의 리조트 호텔 등 다채롭다. 경제력이 허용한다면 두바이에선 특급 호텔에 머물 것을 권한다. 객실도 훌륭하지만 맛있다고 소문난 최고급 식당이 몰려 있고, 아라비안 분위기의 바 등을 투숙객으로 대접받으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기름이 싸고 잘사는 나라답게 버스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택시 기본요금이 싸서 10디람. 공항에서 출발할 경우엔 20디람. 가이드 없이 택시로 관광을 할 경우 운전기사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 묵고 있는 호텔의 컨시어지에게 부탁하면 즉석 통역 서비스를 해준다.

 

◇항공편=에미레이트 항공과 대한항공이 직항한다. 10시간15분 소요.

◇스타일투어 전문여행사 하나로항공(www.hanarotravel.com)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호텔 2박 기내 2박의 4박5일 상품.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며 오후 11시55분 인천을 출발, 두바이에서 꼬박 3일을 보낸 뒤 오전 3시 인천으로 돌아온다. 항공권과 호텔 2박 외 사막 사파리 투어, 저녁 뷔페식사 크루즈가 포함돼 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이드가 마중을 나오고 다시 전송해주며, 전 일정 차량이 제공된다. 두바이 도착 시간이 이른 새벽임을 감안해 호텔은 2박이지만 조식은 도착일을 포함, 3끼를 준비했다. 호텔 등급에 따라 타지팰리스·셰러턴 주메이라 비치 리조트 249만원, 파크하얏트 269만원, 주메이라 비치, 알 카스르, 로열 미라지 호텔 299만원.

 

7성급 버즈 알 아랍 호텔에서 숙박하는 상품은 359만원이다. 2인 이상 출발. 선착순 100명에게 130US달러 상당의 버즈 알 아랍 뷔페 식당의 식사권을 제공한다. 런던·파리·프라하·밀라노·로마 등 유럽을 연계해 여행하는 상품도 가능하다. (02)734-3100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8-30 10:30 기사원문보기

〈두바이|유인경기자 alice@kyunghyang.com〉

 

전지역이 면세…겨울이 더 싸다

두바이는 중동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다. 일단 전 지역이 면세 구역. 여름(7~8월), 겨울(12~2월) 매년 두차례 대규모 세일을 실시한다. 평균 할인폭이 40~50%. 막바지엔 90%로 높아진다. 세일 규모는 여름보다 겨울이 더 크다. 품목도 다양하다. 전 세계 명품 브랜드는 물론 우리에겐 낯선 아프리카·중동의 지역 브랜드까지 입점해 있다. 대형 쇼핑몰만 20여개. 카펫이나 금을 파는 재래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쇼핑몰 하나를 둘러보는 데 한나절 이상 잡아야 한다.

쇼핑에 앞서 영업시간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의 종교적 휴일인 금요일이 공식 휴무일이다. 목~금요일이 우리식으로 토~일요일인 셈. 최근엔 국제 기준에 맞춰 절충안으로 금~토요일을 쉬는 곳이 많다. 일요일은 정상 근무일이다. 대형 쇼핑몰은 대부분 주 7일 휴무일 없이 영업하지만, 금요일에 쉬는 매장도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쯤 닫는다. 주말이 시작되는 목요일 밤엔 자정까지 영업하는 곳도 많다. 공식적인 낮잠 시간은 없지만 가게에 따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쉬는 곳도 있다. 은행·관공서·기업 등은 오전 8시에 근무를 시작해 오후 4시쯤 마치거나, 낮잠 시간을 가진 뒤 오후 8시쯤 문을 닫는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술값은 2~3배 비싸다. 음주를 제한하는 이슬람 관습 때문이다. 술을 파는 곳을 찾기도 어렵다. 고급 호텔, 공항, 주류 취급 허가를 받은 바에서만 판다. 재래시장에서는 흥정이 필수다. 부르는 값의 20~50%를 깎아서 구입할 수 있다. 시장은 ‘수크(Souq)’라고 표기한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쇼핑몰과 아케이드로 연결되는 호텔에서 투숙하는 것도 요령이다. 캠핀스키 호텔은 몰 오브 에미리트, 마디나 주메이라 호텔은 수크 마디나 주메이라, 소피텔 호텔은 와피시티와 각각 연결된다. 주요 호텔에서 각 쇼핑몰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최명애기자〉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8-30 10:24 | 최종수정 2007-08-30 10:30 기사원문보기

 

 

두바이-‘가장 잘 나가는’쇼핑몰·명소·식당

열사의 나라 두바이. 바다를 메운 공간에 호텔과 빌라가 들어서고, 최고급 빌딩과 쇼핑몰이 날이 다르게 늘어난다. 이 도시엔 요즘 기상천외한 쇼핑 명소,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가 문을 열고 있다. 두바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쇼핑몰, 명소, 식당을 5곳씩 가려 뽑았다.

▲Shopping

몰 오브 에미리트(www.malloftheemirates.com)=쇼핑몰이 많기로 유명한 두바이에서도 가장 유명한 몰이다. 영국 유명백화점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두바이에서 유일하게 실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두바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거리 비아 로데오, 전통 재래시장을 재현한 아라비아 수크 등 ‘모든 것이 다 있는’ 완벽한 쇼핑몰이다. 옐로, 레드, 블루 존으로 나뉜다. 곳곳에 지도를 비치해 길을 헤맬 염려는 적다. 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목·토요일은 자정까지 영업한다.

시티센터(www.deiracitycentre.com)=몰 오브 에미리트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면 이곳은 확실히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디자인 북과 문구로 이름난 마그루디(Magrudey’s)서점과 CD·DVD 전문점 버진 메가스토어, 까르푸 등이 입점해 있고, 스페인 브랜드 자라, 망고, H&M도 대형 매장을 갖췄다. 2층 자와드 홈(Jawad Home)은 유럽 인테리어점들로 꾸민 공간. 매일 새로운 브랜드가 입점하는데, 현재 약 350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다. 찬찬히 돌아보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 구시가인 데이라에 있다. 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목~토요일은 자정까지.

아라비안 마켓 블루 수크=두바이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샤자(Sharjah)에 위치한 쇼핑몰. 아라비아 풍의 앤티크 제품, 금세공품, 수공예품 등의 기념품을 사려면 이곳을 잊지 말 것. 형형색색의 화려한 램프(25디람·이하 DHR), 인도산 의류(200DHR), 페르시안 카펫 등이 판매된다. 흥정은 필수. 물건에 따라 30~40%까지 깎을 수 있다. 같은 물건도 두바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크 매디나 주메이라(www.jumeirah.com)=올드 아라비안 마켓의 현대판 쇼핑몰. 바로 옆에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다. 타 쇼핑몰보다 상품 품질이 훨씬 좋지만 그만큼 비싸다. 흥정을 잊지 말자. 특히 이곳에 입점한 레스토랑, 카페, 바는 두바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곳들로 레바논, 모로코 등 이국적인 스타일이 많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디자인 서점 마그루디(www.magrudy.com)=‘월페이퍼 시티가이드’나 ‘룩스 가이드’ 같은 최신 여행서적, 미술전문 타쉔 출판사에서 펴내는 인테리어북, 디자인 서적 등을 고루 갖춰놓았다. 두바이에서 가장 먼저 최신 외국서적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독특한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문구점, 장난감 가게도 두바이 미시족들이 좋아할 만한 최고의 물건들을 갖추어 놓았다. 두바이 사진집, 여행서를 원한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 것. 두바이에 5개, 아부다비에 1개 점포가 있다.

▲Art & Style

버즈 알 아랍 호텔(www.jumeirah.com)=두바이엔 파크 하얏트, 로열 미라지, 알 카스르 등 세계 최고의 호텔이 즐비하다. 그러나 두바이의 랜드마크는 단연 이 호텔이다. 이 7성급 호텔은 얼핏 보면 벼락부자가 부를 뽐내 한껏 치장한 것처럼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이 호텔을 빼면 대화가 안될 것이다. 수십가지 스타일로 변하는 로비 분수, 금으로 장식한 천장, 벽면의 아쿠아리움 등에서 진정한 ‘두바이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일반 관광객은 사절. 애프터눈 티나 레스토랑을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점심 뷔페 레스토랑 ‘알 이완(Al IWAN)’은 1인당 100US달러는 예상해야 한다. 낮 12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예약 필수. 애프터눈 티는 2개월 전 예약해야 한다.

마즈리스 갤러리(www.majlisgallery.com)=두바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통마을, 바스타키야(Bastakiya)에 자리잡은 갤러리다. ‘ㅁ자’ 모양의 건물에 있다. 가운데 빈 공간에 꾸며놓은 중정과 야외 카페는 천장 햇빛 가리개에 의지해 잠깐 숨을 고르고 가기 좋은 곳. 저녁엔 램프를 켜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고 작은 전시실마다 두바이 인근 아랍권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포크·나이프나 꽃병 같은 생활소품부터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이 훌쩍 넘는 조각까지 다양하다. 골라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XVA갤러리(www.xvagallery.com)=바스타키야의 또 다른 갤러리로 ‘룩스 가이드’에서 ‘강추’한 곳이다. 입구 오른쪽엔 실험적인 스타일의 디자인 소품점이 있고, 내부로 들어갈수록 카페와 갤러리가 차례로 나타난다. 유화, 수채화에 중정 카페의 강렬하고 밝은 느낌의 조각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두바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갤러리 원(www.g-1.com)=두바이 대부분 몰(몰 오브 에미리트, 수크 매디나 주메이라 등)에 입점한 갤러리로 전시보다 판매에 중점을 뒀다. 사진 작품과 아라비안 스타일의 모던 아트가 핵심으로 인테리어 소품도 곁들였다. 오래된 나무 박스 안에 정리한 것 같은 디스플레이 때문에 어디서든 눈에 띈다.

디 원(www.theoneme.com)=주메이라 모스크(Jumeirah Mosque)옆 비치로드에 자리한 토털 인테리어숍. 두바이 다른 몰에도 지점이 있다. 아랍권 인테리어 스타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인도·태국에서 직수입한 작은 소품들이 환상적이다. 특히 2층 카페 ‘디 원’은 블랙 앤드 화이트의 실내장식이 인상적인 곳으로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샹들리에, 아르마니 카사 가구, 발리 스타일 목기인형 등으로 꾸며져 있다. 검정 크리스털로 만든 커튼이 공간을 분리해준다. 남성적인 스타일 때문에 ‘두바이 게이바’란 별명이 붙어 있다. 메뉴 판에 적힌 음료수 이름들이 재미있다. 에스프레소 9DHR, 카페라테 11DHR.


▲Dining

칠 아웃(Chillout·오른쪽 아래 사진)=지난 6월 타임스퀘어 몰에 문 연 두바이 최초의 아이스바. 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혹서에 익숙한 두바이에서는 그야말로 이색적인 곳이다. 영하 6도다. 입장료(60DHR)를 내고 들어가면 방한복, 장갑, 두툼한 부츠를 준다. 종업원도 방한복을 입고 서빙한다. 레몬이나 딸기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그밖의 음료와 요리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조개 고동 모양의 바 장식, 음료수잔, 의자와 테이블까지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을 얼음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다. 너무 추워서 기념촬영만 하고 10분도 채 견디지 못하고 나간다. 회전율이 좋은 덕에 날마다 성업 중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카페=몰 오브 에미리트의 비아 로데오 거리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게 늘어선 공간이다. 그 한가운데 아르마니 카페 ‘돌체’가 있다. 홀 중앙엔 시시각각 다채로운 색깔로 변하는 컬러 조명이 비치고, 한쪽 벽면엔 큼직한 아르마니 광고 흑백사진이 장식돼 있다. 커피색 테이블과 오렌지색 의자의 대비가 강렬하다. 종업원 의상 역시 모두 아르마니 제품. 한쪽 코너의 초콜릿 장식조차 아르마니의 ‘A’ 로고에서 따왔다. 조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장이 날개처럼 이어진다. 디아블로 칵테일 22DHR, 아메리카노 커피 16DHR, 피자 68DHR.

더 치크(www.lemeridien.com/dubai)=르 로열 메르디앙 두바이에 자리잡은 이곳은 이름만 카페일 뿐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별 2개를 받은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완벽한 와인리스트와 소믈리에, 까다롭게 엄선한 식재료와 화려한 데코레이션이 명성에 걸맞다. 특히 유기농 점심 메뉴가 120DHR부터여서 부담없이 최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수요일 저녁에만 제공되는 정통 코스 요리(699DHR) ‘강추’. 점심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45분, 저녁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누들 하우스(www.jumeirah.com)=두바이 곳곳의 누들하우스는 동서양 국수 요리를 모두 모아놓은 콘셉트 레스토랑. 살짝 구부러진 젓가락이 심벌이다. 중국식 국수에서 태국 �얌꿍 면, 변형된 일본 라멘 등을 판매한다. 베트남식 스프링 롤이나 해산물 볶음밥도 곁들일 수 있다. 편리한 주문방식과 세심한 인테리어 소품이 시선을 끈다. �얌꿍 면 35DHR, 싱가포르 누들 40DHR.

한식당 코리아나=두바이의 한식당은 6곳. 코리아나는 차분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손맛으로 교민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쌈, 불고기는 물론 매콤한 낙지소면까지 판다. 한식이 그리울 때 찾아가볼 만하다.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3시30분, 저녁 오후 6시30분~11시30분.

〈이정현|브랜딩써클 대표〉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8-30 10:24 | 최종수정 2007-08-30 10:30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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