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들/세계 자동차 이모저모

타고싶은 외제 중고차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18. 11:03

 

                  타고싶은 외제 중고차

                              잘나가는 녀석은 따로 있다

  • 품질·성능보단 인기가 가격 결정
    미니쿠퍼·뉴비틀·포르쉐등  마니아用 차량들 잘 팔려 

    국산차 대신 수입 중고차를 구입해 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국산차에 비해 어느 정도 가격 수준인지, 또 신차에 비해 감가율(減價率·가격이 떨어지는 정도)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이 적잖다.

    수입 중고차의 감가율은 국산차보다 오히려 높은 편이다. 수입 신차를 살 때는 가격 거품이 여전한 데 비해 중고차로 팔 때는 그 거품이 상당 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 최근 수입차업체들이 신차 가격을 내리거나 취·등록세 지원 등 사실상의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중고차값 하락은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3년 정도 된 수입 중고차는 신차 값의 절반 이하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국산차는 3년이 지난 뒤에도 신차 값의 50% 이상을 줘야 한다.

    서울오토갤러리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김진한 부장은 “1년에 2만km 정도 달린 중고 수입차를 신차보다 20~30% 낮은 값에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며 “신차에 비해 성능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가격조건이 좋은 차량이 많다”고 전했다.

  • ▲ 뉴비틀은 3년이 지난뒤의 신차 대비 잔존가치가 약 64%에 달했다. 이 외에도 미니 쿠퍼, 푸조 206CC처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캐릭터카’들은 중고차값도 많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 ◆중고가 되면 가치가 높아지는 차

    수입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수입 중고차 판매가 20~30%씩 늘고 있다. 또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차가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수입 중고차값은 차량 자체의 성능·품질보다 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진다. 서울오토갤러리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매달 발간하는 ‘수입 중고차 시세표 9월 자료’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볼 수 있다. 이 시세표는 서울오토갤러리의 시세위원 15명이 매달 소비자에게 팔리는 중고차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이다.

    시세표를 바탕으로 신차 가격과 구입 3년 뒤 수입 중고차(2004년 A급 기준)의 잔존 가치를 나타내 보았다. 표에 따르면 인지도가 높고 판매량이 많은 차종인데도 3년 뒤 잔존 가치가 40% 수준에 불과한 차가 눈에 띈다. 이는 차가 나쁘다기보다 수요보다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감가율이 높은 차는 수입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주목해볼 만하다.

    반면 미니 쿠퍼나 폴크스바겐 뉴비틀, 푸조 206CC처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카’들은 중고차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 포르쉐처럼 마니아층이 두터운 차도 중고차값이 높다.

    수퍼럭셔리카급의 경우 신차 값은 마이바흐가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높지만 3년 뒤 중고차값은 롤스로이스 팬텀 쪽이 더 비싸다. 즉 중고차시장에서는 마이바흐보다 롤스로이스 팬텀을 찾는 부자들이 더 많은 것이다.

  • ◆허가업체에서 구입… 1개월 2000km 보증 챙겨야

    수입 중고차의 구입은 대개 엔카(www.encar.com ) 보배드림(www.bobaedream.co.kr) 같은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서울오토갤러리(www.sag.co.kr ) 같은 수입 중고차 전문 매장을 이용하면 된다.

    허가업체에서 구입해야만 차량 성능기록부 내용과 실제 차 상태가 다를 경우 구입 1개월, 주행 2000km 이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개인 간 직거래의 경우도 규모가 큰 자동차 매매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좋다.

    또 상태가 좋은데 가격을 싸게 매겨 놓은 차량을 인터넷 매물로 올려놓고, 막상 업소를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차가 팔렸다’면서 다른 차를 보여주는 업소가 있다. 이런 곳에서는 차를 사지 않는 게 좋다.

    꼭 무사고차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범퍼·펜더가 교환된 정도라면 가격을 충분히 깎은 뒤 구입하는 게 오히려 낫다. 이 정도 수리로는 차의 기본 성능이나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고 여부를 조회하는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 사이트에서 해당 차량의 사고 여부를 직접 조회해볼 수도 있다. 수수료는 건당 5000원이다.

    또 최근 ‘대포차’라고 해서 법인 부도나 도난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명의 이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거래되는 차가 있다. 이는 자동차 등록원부상의 소유자와 실제 운행자가 다른 차다. 대포차는 소유권을 이전할 수가 없어 보험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보험에 들었더라도 등록원부상의 차주와 보험 가입자의 명의가 달라 사고 발생시 보상에 문제가 생긴다. 절대로 구입해서는 안 된다.

    수입 중고차를 산 뒤 문제가 생기면 건설교통부 사이버민원실(www.moct.go.kr ) 소비자원 상담실(www.cpb.or.kr) 대한법률구조공단 사이버상담실(www.klac.or.kr )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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