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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중국 허난성] 대륙 중원으로 시간여행

향기男 피스톨金 2007. 9. 28. 18:09

 

     [중국 허난성] 대륙 중원으로 시간여행

뤄양은 1000년 역사를 가진 황제의 도읍지. 이곳 사람들은 중원에 산다는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다.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내 한복판에 건물을 짓던 중 발굴한 동주시대 황제의 묘는 그 자리에 박물관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여섯 마리 말이 끌던 천자의 수레를 비롯해 수십 대의 수레와 이를 끌던 말이 부장품으로 고스란히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관림(關林), 즉 관우의 잘린 머리를 묻은 곳이다. 중국 민중들은 이곳을 충과 의의 상징으로 받들고 있다. 특히 의리를 중시하는 상인들에게는 특별한 곳으로 여겨진다.

 

공자를 모신 공림과 더불어 중국인들이 영원히 사모하는 대상이다.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룽먼석굴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뤄양 남쪽 황허의 지류인 이하(伊河) 강변에 있는 룽먼석굴은 그 규모와 정교함이 경이롭다. 중국 5악 중 하나인 등펑의 슝산(崇山)은 무술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매년 세계무술대회가 축제형식으로 열리며 1만여 명의 수련생이 주변 학교에서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 전통무술을 현대적인 서사극으로 꾸민 음악대전을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저녁 공연하고 있다. 산자락을 무대로 꾸미고 화려한 음악과 박진감 넘치는 무예동작이 70분간 이어지는 장쾌한 드라마가 볼 만하다.

 

정저우에서 북쪽으로 90km 거리에 있는 운타이산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10대 자연관광구 중 3위에 오른 곳으로 웅장한 산세와 깊은 협곡, 수많은 폭포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장가계가 7위인 것을 보면 이곳의 풍광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2004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운타이산은 개방된 10개 코스 중 붉은 돌로 이뤄진 홍석협, 폭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는 천폭협, 물을 담고 있는 소가 많은 담폭협 등 3곳이 가장 유명하다.

 

암벽에 철분이 다량 함유돼 붉게 보이는 홍석협은 바위 중간을 뚫어 낸 길을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아찔하다. 역대 7개 왕조가 도읍을 정했던 카이펑은 북송시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다.

 

이곳에는 당시 생활상을 그린 청명상하도에 따라 원 모습을 재현해 놓은 청명상하원이 있다. 중국판 민속촌인 셈이다. 운하를 통해 무역하던 모습, 유리제품을 만들던 유리방, 거리의 찻집과 주막, 포를 실은 전함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곳은 80년대에 방영된 드라마 '포청천'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포청천의 주인공이었던 카이펑 부윤 포승은 약 15개월 재임기간에 백성들의 억울함을 명쾌하게 해결, 엄정한 법 집행과 정의의 상징으로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인물이다.

 

황족을 응징하던 용작두, 탐관오리를 벌하던 범작두, 평민의 죄를 다스리던 개작두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중국 유물의 8분의 1을 모아 놓았다는 정저우 허난성박물관도 꼭 들러봐야 할 코스다.

 

허난성=글·사진 우관식 기자 kswoo@kmib.co.kr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7-09-27 17:21 | 최종수정 2007-09-27 17:56 기사원문보기

 

 

                    [중국 허난성] 여행메모


허난성은 모란꽃을 감상할 수 있는 5∼6월과 날씨가 쾌청한 10∼11월이 관광하기에 가장 좋다. 대한항공이 인천∼정저우 직항로를 지난 3일 개설했다. 매주 월·수·금·토요일 왕복 운항. 오후 2시50분 인천공항 출발, 오후 4시20분 정저우 도착.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5시20분 정저우를 떠나 인천공항에 오후 8시25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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