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월드-옥타 사람들

글로벌 한민족 무역네트워크 육성/ 천용수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

향기男 피스톨金 2008. 9. 5. 11:33

 

“글로벌 한민족 무역네트워크 육성”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 Overseas Korean Trades Association. 이하 World-OKTA)의
제14대 천용수 (57) 회장은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진출한 12개 기업에서 연매출 2억 달러
(한화 2천억원 정도)를 올리는 ‘코스트(KOAST)’ 그룹을 이끌고 있다.
북한과의 거래로 매년 6천만 달러의 교역액을 올리는 대북사업 전문가 이기도 한 그는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World-OKTA의 전 세계 회원사 6천 개의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
고 말하는 천 회장은 글로벌 한민족 무역 네트워크야말로 ‘21세기 한민족의 미래를 밝혀줄 자산’
이라고 강조한다.

구촌 곳곳에 삶터를 가꾸고 사는 재외동포는 750만 명. 한반도를 떠나 각국에 뿌리를 내린 이들이 한민족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는 곳이 달라도 재외동포는 늘 모국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온라인 시대를 맞아 하나의 ‘네트워크 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국의 화상(華商)과 유대인 상인의 사례처럼
전 세계에 산재한 재외동포들을 한민족의 미래 자산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World-OKTA는 세계 각국의 동포 기업인으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한인 무역상(商)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서 조직의 발전을 꾀한 인물이 바로 천용수 회장인 것이다. 그는 World-OKTA를 결성할 때부터 활동해온 산 증인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무역인들의 결집된 역량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주장하면서 “동포 경제인들이 모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시기가 눈 앞에 도래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천 회장은 “재외동포경제단체가 먼저 나서서 21세기 한민족의 경제영토 확장을 주창하며 발 벗고 나서 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재외동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일, 세일, 세일’

World-OKTA는 모국의 무역 증진과 국위 선양이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즉 모국과의 긴밀한 유대를 강화하고,
산업정보와 회원 상호 간에 이익을 증진시키려고 통상부(현재 지식경제부) 산하에 조직됐던 것. 이후 코트라(KOTRA)의
지원으로 1994년 사단법인으로 발전했고, 명실공히 국제적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무역 단체’로 우뚝섰다.

“1981년 4월초 서울에서 ‘81 서울 교역전’이 열렸다. 수출을 증대하고, 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코트라가 주관한
행사에 31개국의 동포 무역인 101명이 모국을 찾은 것이다.
당시 코트라는 청와대의 특별지시를 받아 ‘해외동포 무역인연합회’를 구성했다.”
그 후로 27년이 지난 지금 World-OKTA는 양적·질적 성장을 했다. 천 회장은 “현재 전 세계 57개국의 105개 지회에 6천여개
회원사가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단체의 구호는 ‘세일, 세일, 세일’이다. 우스개 말로 “마누라 말고는 다 팔자!”면서 어느 때 어느 자리에서건 이 구호를
외치며 비즈니스의 열정을 높이고 있다.

World-OKTA 회원들은 지금까지 한국만을 생각하며 한국 상품을 수입해 거주국에 팔았다. 한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는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을 자청해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해왔던 것이다.
지금까지도 ‘온리 코리아(Only Korea)’를 품고 뛰고 있지만 이제는 화상이나 유대상에 못지 않게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는 데서 한민족 경제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과거 한상이 무역에만 치중했다면 지금은 업종이 다양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도 해외 주문이 가능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World-OKTA에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회원들을 돕기 위해 회계사, 변호사, 관세사 등이 회원으로
포진해 있다. 이 단체가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세계한인경제인대회’로 명칭 변경한 것은 업종 다양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다.

“World-OKTA는 사무국 직원의 인건비는 상임이사 220명이 내는 찬조금으로 충당하고 있고, 15억 원의 정부지원 예산은
오로지 사업비로만 지출하고 있다.” 이 단체가 수익 사업보다는 회원을 위한 순수한 봉사 활동에 주력하기 때문.
천 회장은 “회원 중에 선출되는 상임이사는 개인에게 명예가 될 정도로 동포사회에서 신분증명이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뢰 구축한 ‘회원 인증제’

World-OKTA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사를 100% 신뢰할 수 있다는 점. 바로 ‘회원 인증제’를 도입해 걸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지역사회에서 윤리경영과 신용경영을 한 기업인이 신청을 하면 그 지역의 코트라 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를 먼저 거친 뒤 다시 서울 사무국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심사를 하여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을 말한다.
인증서를 받는다는 것은 곧 World-OKTA에서 무역인으로 보증한다는 의미다.
인증을 받은 회원사는 국내의 어떤 중소기업과도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체가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천 회장은 “인증을 위해서는 사업한 지 최소 3년 이상이 돼야 하며 윤리경영·신용경영을 해왔는가를 따진다. 단순히 매출
규모만을 가지고 심사를 하지 않는다. 인증제가 시행된 뒤 동포 경제인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World-OKTA가 존재하는 핵심 가치로 ‘회원들의 이익 극대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민족 정체성의 유지, 시장
개척, 수익과 정보의 기회제공, 현지사회와의 조화’등을 꼽는다.

“우리는 동포 무역인 네트워크를 통해 부를 창출하고 회원 간 신뢰와 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뭉쳤다. 나아가 해외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 한국 정부와 무역 관련 기관들 그리고 회원사가 거주하는 지역사회를 엮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개발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2006년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차세대 무역스쿨,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수출상담회 및 중소
기업 현지 수출대리점 지원 등을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차세대 무역스쿨’로 경제사관생 육성



그 중에서도 천 회장이 가장 애정을 같고 추진한 사업이 ‘차세대 무역스쿨’. 그는 “21세기 한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경제문화
영토 확장을 위한 경제사관생도 육성사업”이라며 “현재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있는 인재키우기”라고
밝혔다.

올해 이 프로그램은 6~8월 국내와 해외 25개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8월 14~22일 경기도 포천시와
서울시에서 32개국의 미래 무역인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8월에 열린 무역스쿨에서는 신시장·세계무역동향, 일본식 경영의 특징, 글로벌 시대의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참가 학생들은 기업인 선배로부터 무역 경험담과 성공사례를 듣고 한국문화 및 병영체험 등을 했다.”
국내 연수와는 별도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토론토,
마닐라, 시드니, 오사카 등 25개 도시에서는 1천500여 명이 참가해 교육을 받았다.

지식경제부가 5년 내 1만 명의 차세대 무역인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5천여 명의 동포 1.5~4세 무역인이 탄생했다.

천 회장은 “이 연수는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은 잘 알지 못하지만 완전히 현지화된 동포 1.5~4세대들이
‘모국’과 ‘무역’을 배워 미래 한민족 무역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모국과의 수출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
하는 교육프로그램”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거점과 해외 한민족무역네트워크의 기반을 닦기 위해 World-OKTA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

“이민 1세들은 권하지 않아도 필연적으로 한국 상품만 팔려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차세대는 현지화가 됐기에 무엇도
팔 수 있다. 굳이 한국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이민 1세와 차세대를 잇는 역할과 민족 정체성도
찾으려는 노력에서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6년 전 뉴욕에서 50명의 차세대를 모집해 실시한 것이 효시다. 당시 동포사회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
켰는데 다음해 시카고와 LA, 시드니 등 3곳으로 확산됐고, 차세대를 육성해야 한다는 확신이 집행부에 인식되면서 현재
25개 도시로 규모가 커졌다.

“5년 만에 약 5천여 명의 무역인을 육성했다. 10년이면 1만5천~2만 명의 차세대 무역인이 나올 것이다. 이들이 성장하면
결국 최대 수혜자는 모국이 될 것이다.” 한국 정부가 이 프로그램에 적극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를 천 회장은 이렇게 설명
한다.

‘트레이드 코리아’



천 회장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동포 무역인을 활용하기 위해 재외동포와 국내 기업인이 온라인에서 원스톱
으로 거래할 수 있는 무역 종합포털사이트인 ‘트레이드 코리아(www.tradekorea.com)를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지난 4월
개통했다.

이 사이트에는 무역협회의 국내 회원사 6만5천 개 가운데 2만8천 개의 자료가 업데이트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정보
25만 건, 해외 바이어 정보 35만 건, 해외 오퍼 정보 120만 건 등이 축적돼 있다.

천 회장은 한국은 중국과 거래하면서 매일 1억 달러씩 벌어들인다. 중국과의 거래에 견인차 역할을 처음 한 것이 중국 조선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선족은 앞으로도 큰 민족 자산이다. 그런데 World-OKTA의 조선족 회원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보면 단수 비자 받기도 어려웠다. 회장이 되면서 법무부와 담판을 지어 올해 4월부터 최소 1년 복수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법무부는 그 이후로 비자를 받은 World-OKTA 조선족 회원들의 체류목적을 전부 체크했는데, 모두 ‘비즈니스’로만 한국을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어 이 단체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

World-OKTA 산하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윤요셉)은 싱크탱크로 불린다. 연구원은 100% 재외동포로 구성돼 있고,
경제 분야에 박사급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회원들이 산학협력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동포 경제인에 대한 정책
제언도 펼치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다.

천 회장은 “연구원들은 해외의 차세대 무역스쿨과 무역 상담회 등에서 강연을 한다”며 “차세대들의 성장을 지켜
볼 때 특히 보람을 느끼고 해외를 돌면서 각국에 있는 연구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킹도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다”
고 소개했다.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World-OKTA의 1년 중 가장 큰 행사는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봄에는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
회’가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서 실시되고, 가을에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린다.

세계대표자대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한다. 지난해에는 포천, 올해는 지난 4월에 경기도
이천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3천800만 달러, 올해는 7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수출상담회를 열고 나면 지역 중소기업들이 내수만이 아니라 수출로 판로를 넓혀야겠다고 생각을 바꾼다.
주목할 사실은 지방의 중소도시에 불과했던 포천이나 이천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수출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올해 대회를 계기로 이천에서는 해외로 쌀 수출을 기획하고 있다.

천 회장은 “지역 공무원과 시민의 동포 경제인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 한번 대회를 유치했던
지방자치 단체는 지속적으로 World-OKTA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고 강조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짝수 해에는 한국에서, 홀수 해에는 해외에서 열린다. 올해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10월 24일(금)부터
27일(월)까지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천 회장은 “올해 대회에는 1996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가장 많은 51개국 600여 명의 해외 한인 무역인이
참가해 한인 무역인이 한민족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보여 주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행사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중 수출상담회를 열어 현지 중소기업의 수출상담 및 교역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과 한인 무역인간의 1:1 매칭, 수출상담회 등 World-OKTA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또 “World-OKTA의 한인 무역인은 모국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바이어의 역할과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에 진출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수출 증진
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한인 무역인을 네트워킹해 코트라 해외무역관 등과 같은 공공무역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민간네트워크를
구축, 해외에서 포괄적인 무역네트워크가 작동되도록 2004년부터 이 대회를 지원하고, 차세대 한인 무역인 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천 회장은 FTA(국가간 자유무역 협정)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FTA를 안 하고는 살 수가 없다.
우리 자원만으로 자급자족할 수 없기에 어떤 나라와도 FTA를 잘 체결해 수출을 통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천 회장은 지적한다.

“농민들 문제가 많이 대두하는데 최소한의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천의 품질 높은 쌀은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 해외 농업 강국들의 식량 수출과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길은 지금으로서는 없다.
문제는 반대급부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아 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천 회장은 멀지 않은 장래에 재외동포 인구가 1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해외는 아직도 기회의 땅이다. 더 많이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 나도 경험했지만 한국의 기업문화는 경영도
섬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인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박식하고 많은 분야에 관심이
많기에 틈새시장을 많이 찾아낼 수 있다.”

천 회장은 한국인의 근면, 성실함이 민족적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해외 나갈 때 예전에는 한국
이 못 살아서 잘 사는 나라에 가서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민자는 너무 가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대접받고 살겠다고 해외 나가면 안 된다. 그러려면 차라리 한국에서 돈 벌어 동남아로 가라. 가리면 안 된다.
배부른 이민으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이민 1세들을 보면 해외에서 중류층 이하로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고 충고한다.

그의 질타는 이어진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근시안적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 특히 목적 없이 유행
처럼 워킹홀리데이나 어학연수 등으로 외국에 나가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현지 동포까지도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한국을 떠나면 개개인 모두가 민간외교관과 같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성철 기자  wakaru@yna.co.kr

[ 천용수 코스트(KOAST)그룹 회장 ]



천 회장은 1983년 호주로 이민 가서 한국, 호주, 북한, 중국 등에 12개의 기업을 둔 코스트(KOAST)그룹을
일궈냈다.


코스트 그룹은 매출액 2억 달러에 한국 상품의 해외 수출은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통신, 기계, 식품 등 약 6천300만 달러를
수출 판매하고 있다. 호주에서 재생용지 수출 1위 업체로 연간 10만여 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서호주에 자원재활용센터를
운영하여 지역 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천 회장은 그 동안 무역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한인 무역인 대상(코트라), 남북교류 국무총리상(통일부), 서부
호주 한인회 표창(대통령), 무역진흥 공로 표창(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받았다.

그는 해외 곳곳에 사업체를 두고 있지만 전부 그룹웨어를 통해 보고를 받고 결재를 하고 있다.
“매일 밤에 인터넷으로 결재를 체크하고 지시하는 그룹웨어를 만들어 실행한 지 14년 됐다. 사업 성격이 전혀 다른 회사
들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비결은 평소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해보고 싶은 사업에 대해서 궁리를 해둔 것이다. 사업을 추진할
때는 전문경영인을 둔다. 믿고 맡기는 신뢰 경영이 제일 중요하다.”

그가 한독약품에 입사해 영업파트에서 4년 동안 실적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것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다. 천 회장은 그때
비즈니스에서는 신용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터득했다. 거래처와 신뢰가 쌓이면 1+1이 아니라 1+100이 되는 성과를 내는
것을 경험했던 것.

호주로 이민가 처음 시작한 것이 항구에 정박중인 배에 각종 물품을 납품하는 ‘선식(船食)’사업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영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구해다 줬다. ‘미스터 천에게 말하면 불법만 아니면
무엇이든 구해준다’는 신뢰를 쌓았다.” 선식 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 되자 1988년 선식 사업 회사를 차렸고 이후 ‘리사이클
사업’에 뛰어들어 재활용 용지를 수거해 동남아에 수출을 시작했다.

1992년부터는 대북 사업에 뛰어들어 매년 6천만 달러 이상의 교역액을 올리고 있다. 북한에는 설탕 독점권을 따내 한해
12만 톤의 설탕을 공급하고 그 외에도 조미료 생필품도 북한에 공급하고 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조미료의 대부분을 그의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천 회장의 회사는 러시아 등에서 디젤유, 벙커C유 등을 구입해 북한 동해안 지역의
광산에도 공급하고 있다.

“북한에 들어가 사업을 하며 손해도 보고 시행착오도 많이 거쳤다. 다른 나라 같으면 손해봤을 때 바로 손을 뗐을 텐데
북한에서의 사업은 쉽게 끊을 수 없었다. 그 기간에 차라리 중국에 투자했으면 더 벌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는 단호하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가슴앓이도 많았지만 보람도 많았다. 남이 못 해본 사업을 추진도 해보고 작게는 기업을 통해 종업원으로 200명 이상 북한
주민 먹여 살리는 것도 보람이 있었다. 북한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인정받을 때 대북 사업을 정말 잘 했다고 생각
했다.” 천 회장은 대북사업 초기에는 광산개발 실패 등으로 손해도 봤지만 다행히 기존 사업이 잘 굴러가서 버틸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제조공장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북 사업 초기에 여러 손해를 본 후에도 계속 투자를 하자 북한 당국이 신뢰를 주기 시작했다”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4년에 World-OKTA 회원 163명이 북한을 방문하여 ‘제1회 평양무역상담회’를 열었던 것을 꼽았다.

북한 들어갈 때는 누구나 입장료(?)를 내는데 World-OKTA는 일체의 비용 없이 전세기로 들어가 환대받으며 비즈니스를
한 것이다.

당시 북한에서도 모범적인 단체로 인정받아 상담회 마지막 날에는 북한 정부와 ‘World-OKTA를 통해 모든 해외동포 무역
거래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는 경제에서는 남북 이념을 따질 필요가 없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외국인이 북한에 공장을 세우면 직원 월급을 120달러 주어야 하는데 World-OKTA를 통해 해외동포들이 공장을 세우면
39달러에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혜택까지 주었다고 한다.

천 회장은 World-OKTA 회원사들이 한국 기업의 해외 지사 진출을 도울 수 있고 또 현지 에이전트를 대행할 수도 있다는
실례로 자신이 호주에서 한국타이어와 미샤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한 성공담을 들려줬다.
“한국산 타이어는 질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호주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고 있었다. 호주의 서부 지역 판권을
한국타이어로부터 획득한 후에 대리점을 열고 대대적으로 판촉을 했다. 호주인 영업사원을 채용해 일요일도 근무를 하며
독려한 결과 연간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브랜드 이미지도 C급에서 A급으로 올라섰다.”

그는 한국에서 저가 화장품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던 ‘미샤’와 접촉해서 2002년부터 호주 판매를 시작했고 향후 5년 내에
100여 개 대리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World-OKTA 회원사들은 현재 그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비즈니스를 인정받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등록된 법인
단체로서 코트라, 무역협회와도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이 있는데 해외 진출 여력이 없는 중소
기업이라면 우리가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자료출처 : midas 2008.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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