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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시장 잡는다

향기男 피스톨金 2010. 11. 5. 10:53

중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시장 잡는다
http://hljxinwen.dbw.cn   2010-07-19 08:33:43
 
 

서부대개발 핵심 지역 중 한 곳인 '중경시(重庆)'는 지금 시내 곳곳이 공사 중이다.

◆중국 내수시장을 뚫어라◆  
 
중국 내수시장을 뚫어야 하는 이유

치솟는 임금·비싼 임차료에 '허걱'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내수시장 융단폭격

중국이 변하고 있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도 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세계의 공장이 되겠다'에서 '세계의 시장이 되겠다'는 쪽으로 경제 정책을 선회했다. 이제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수출외자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노리고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식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중국인 인건비는 나날이 높아져가고, 중국 정부의 노동 규제는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는 데다,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에 더 이상의 혜택을 허용하지도 않는다.

 

특히 중국은 이제 중국의 노동력만을 이용하려는 기업에는 투자 허가조차 잘 내주지 않을 정도로 태도를 180도 바꿨다. 지금 중국에 들어가려는 기업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 현지에 판매하는 전략 외에는 별달리 선택할 길이 없다.

 

사실 지금까지도 인식만 '중국은 생산기지'였을 뿐, 실제 중국에 들어가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들은 중국을 단순한 수출기지로 활용한 기업들이 아닌 중국 내수시장을 판매처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한 기업들이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손꼽히는 오리온, 이랜드, 락앤락, 현대기아차, 동방CJ홈쇼핑 등은 모두 일찍부터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G2 지위에 오른 것과 궤를 같이한다. 중국 경제 위상이 G2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위안화 절상 트렌드가 나타났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심지어 중국에 생산기지를 이전했던 기업들이 다시 한국 내로 들어오는 'U턴 현상’마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을 두고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대신 내수 진작 정책을 선택했다. 가전하향, 자동차하향이란 이름으로 가전과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갖은 인센티브를 준 식이다. 덕분에 지난해 중국은 자동차 판매가 46% 급증하면서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1364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 1040만대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올해 북경현대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국내 판매대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중국이 발전한 동부연안과 여전히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서부내륙 간 심각한 경제 격차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도 중국이 세계의 시장으로 급부상한 배경이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모두 동부해안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어야 수출 물류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서부내륙에 생산기지를 두면 엄청난 물류비 때문에 수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따라서 서부내륙에 생산기지를 두려는 기업은 결국 수출이 아닌, 중국 내수시장을 뚫는 전략을 펴야 한다.

 

중국은 서부내륙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아래 서부 도시들에 인프라를 까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여기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한국기업들이 서부내륙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서둘러 짜기 시작했다. 또 기업들은 이제 별다른 이점이 없어진 동부연안을 벗어나 여전히 중국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부내륙으로 들어가 중국시장을 뚫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업종의 대중국 신규 직접투자는 크게 줄고 있다. 대신 5000만명이 아닌 13억명의 새로운 내수시장에 들어가보려는 거대한 꿈을 가진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기가 줄을 잇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지리적 이점상, 한국 내수시장은 이제 5000만명이 아닌 13만5000만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중국에서 성공해야 세계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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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진출 리스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국을 염두에 두는 기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만만찮은 현실에 직면한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중국 인력관리도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높아진 인건비다. 중국 저임금 노동자의 대부분은 농촌에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들이다. 최근 농민공 수가 급격히 줄면서 도시지역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게 됐다.

 

중국 지방 취업관리국에 따르면, 부족한 농민공 숫자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600만명에 달한다. 인력난에 시달린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임금인상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80~90년대생 목소리 커져 임금인상 압박

'조화로운 사회’를 주창하는 중국 정부도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있다. 광동성은 광주시 최저임금을 월 860위안(약 14만9051원)에서 1030위안(약 18만4967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20% 이상 올렸다.

 

개방의 시발점인 심천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4263위안(약 76만5549원)으로 2001년 2162위안(약 38만8251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최근 10년 사이 각 도시 노동자의 임금은 2~3배 뛰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노동자 파업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대만계 IT업체인 폭스콘이나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의 파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 회사는 각각 임금을 122%, 34%씩 인상한 뒤에야 정상적으로 공장을 돌릴 수 있었다. 베이징현대차도 납품업체인 베이징성우하이텍 파업으로 사흘 동안 공장이 멈춰선 적이 있다.

 

10년 전과 달리 중국 인력관리가 쉽지 않은 이유는 80년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80後)'들 때문이다. 이들 세대는 중국 노동인구의 50%를 차지하는 이른바 'Y세대'다. 과거처럼 불합리한 처우에도 묵묵히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 제 목소리를 낸다.

 

한 한국 현지법인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한국인 총경리 아래 조선족 관리자와 한족 노동자로 구성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 구조를 깨고 한족도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부동산 임차료 '남는 게 없다'

한국기업에 정통한 한 중국인 기업인은 '중국은 어떤 나라냐'는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난감하다고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한국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지방 중에서도 부산과 제주에서의 사업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의 소득수준과 성향 등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은 중국을 뭉뚱그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3억명이나 되는 시장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낸다는 생각부터 말이 안 됩니다. 지역별 소비자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들어가지 않으면 백전백패입니다."

 

과거 한국 기업인 사이에선 '중국은 양말 13억켤레 시장'이란 말이 유행했다. 중국인 13억명이 양말 하나씩만 사줘도 사업이 흥한다는 뜻에서 번진 말이다. 그러나 중국은 절대 13억명 시장이 아니다. 쉽게 말해 13억명이 똑같은 양말을 사지 않는다. 취펑화 세계경영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은 복합적이고 다양성을 지닌 국가라 1억명 시장만 잡아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형열 한아화장품 대표는 중국을 33개 지역시장으로 보고 접근한다. 예를 들어 화둥지역 저장성과 장쑤성은 소비문화, 역사, 문화, 언어, 유통구조 등이 확연히 다르다. 화장품사업을 할 때도 어떤 곳은 방문판매, 어떤 곳은 전문점, 어떤 곳은 백화점 판매 등으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선 보다 시장을 세분화해 작은 시장을 공략하고 점점 큰 시장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점선면'전략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동방CJ가 중국에서 홈쇼핑사업에 성공할 수 있던 요인도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한 데 있다. 배후도시가 있고 소비자 소득수준이 높은 상하이와 선전을 공략했기에 무리 없이 안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특성뿐 아니라 지역별로 인력고용 정책도 제각각이다. 최저임금도 다르고, 성별 고용기준, 보험 가입 여부도 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선 부동산 임차료도 내수시장 진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는 지난 99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출 12년 차지만 이제 겨우 10여개 매장을 여는 데 그쳤다. 가맹점은 물론 직영점도 이익을 쉽게 내지 못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치솟는 임차료였다.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 대도시 지역의 중심상권 임차료는 300㎡ 기준으로 월 20만위안(약 3600만원)에 달한다. 한국의 강남이나 명동 못지않게 비싸다. 6년 임대가 끝난 뒤 재계약할 때면 또 30~40%가 늘어난다. 이런 매장에서 이윤을 남기려면 적어도 월 80만위안(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이 나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