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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동경지회30주년기념 및 일본경제인대회2011 무기한 연기
안녕하십니까
월드 옥타 동경지회장 장영식 입니다.
먼저 세계 각지에서 수 많은 전화와 메일로 동경지회를 염려해주신 옥타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3월11일 오후 2시 46분에 발생한 M9.0의 대지진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일본 생활 19년째에 접어든 저는 크고 작은 지진은 많이 겪었고 또 왔네 하면서 지진이 일상 생활화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이 번 지진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인생 첫 경험, 영화 속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동경의 모든 전철이 끊기고 전화는 불통이 되었으며 길거리는 날이 밝아오기까지 집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의 피난민 같은 행렬의 연속이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자연의 재해 앞에 힘없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시련과 역경이 닥쳐올 때 순간순간 극단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그 자체가 신이 주신 축복이고 더 열심히 겸손하게 살아야 하겠다고 경건한 뉘우침과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옥타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진심 어린 한 마디 한 마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게 가족이고 이게 더불어 사는 사회이구나 하는 느낌의 요 며칠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동경지회의 가족들을 비롯한 오사카지회, 나고야지회, 후쿠오카지회, 치바지회도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제 통신망도 재개되고 전철도 대부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북부 대지진은 지구상의 네 번째 강력한 지진이라고 합니다. 쓰나미로 인한 피해로 도시가 없어지고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가 5천명이 넘었습니다.(경찰청발표)
15일 오전 10시 현재 12개 도 및 현 에서 확인 결과 사망자가 2,475명, 행방불명자가 3,118명, 중경부상자가 1,889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앞으로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월14일 부터 16일 까지 월드 옥타 동경지회 30주년 기념 및 일본경제인대회 2011을 강행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한인 사회에 누를 끼칠 것 같아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대신 저희 동경지회에서는 이바라키현과 직접 연락을 취하여 1차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지회 회비로 2,000만원 이상의 식료품을 직접 수송할 계획입니다.여러분의 많은 지원 부탁 드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450여명 규모로 준비를 해왔고 신청자도 430여명에 달했으며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기간 중 동경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는 최선을 다하여 모실 것을 약속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계기를 통해 옥타 가족이 뭉치고 재일 한인 사회가 뭉치고 일본 국민들과도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많은 어려움이 시작되겠지만 저희들은 해쳐나 갈 것 입니다.
이렇게 편지 한 장으로 감사의 말씀 그리고 죄송함을 대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3월15일
사단법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동경지회 (World-OKTA Tokyo)
회 장 장영식
이사장 김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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