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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차부리 골프 한국형 산악에 무공해 필드"역시 베스트 샷"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5. 01:15

 

              태국 라차부리 골프

 

         한국형 산악에 무공해 필드…

 

                "역시 베스트 샷"

 

방콕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태국의 고도 라차부리는 해발 5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연평균 기온이 방콕보다 섭씨 5도 정도 낮다.

더욱이 낮에는 골짜기를 따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10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라차부리에서는 한여름에도 비교적 더위를 심하게 느끼지 않으며 라운드할 수 있다.

라차부리의 캐슬힐컨트리클럽은 지난 1994년에 개장했다.

이 골프장은 올해초 한국인이 인수하면서 리모델링에 착수,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캐슬힐CC는 6904야드의 비교적 긴 코스와 도전적인 레이아웃이 인상적이다.

평지로 이뤄진 일반적인 태국 골프장과는 달리 이곳은 완만한 업다운이 있어 재미를 유발한다.

특히 한국형 산악코스와 태국형 레이크코스가 조화를 이뤄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 같은 익숙함과 해외골프의 이국적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코스 주변에 우거진 삼림은 격조있는 분위기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 골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코스는 15번홀.

606야드의 긴 파5홀인 데다 항상 약간의 앞바람을 안고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장타자가 아니고는 파를 잡기 쉽지 않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골프장으로 알려진 캐슬힐CC는 한국인이 관리를 맡고 있다.

또 현지인 캐디들도 간단한 한국 골프용어를 숙지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도 없고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부대시설로는 유럽왕궁 스타일의 리조트와 국제규격의 수영장,당구장,마사지룸, 가라오케 등이 있다.

리조트 내에는 88개 객실이 있어 200여명이 숙박할 수 있다.

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한식과 양식, 태국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다.

캐슬힐CC에서 1시간 거리에는 담넌 사두억 수상시장이 있다.

라마 4세때 만들어진 운하에 위치한 이 시장에서는 높은 모자를 쓰고 노를 젓는 태국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배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가득 싣고 큰소리로 외치며 장사에 열심이다.

시장이 붐빌 때면 작은 배들이 좁은 수로를 가득 메우기 때문에 30분 정도 배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기도 한다.

수로 위에 세워진 집들, 운하를 따라 서있는 오래된 전통가옥,바나나,파인애플,망고 같은 열대과일나무 등이 어우러져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밖에도 인근 카오총프란에선 1백여개의 불상들이 소장된 동굴이나 200만 마리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박쥐동굴도 만날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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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자유여행사, 캐슬힐CC 무제한 골프 49만9000원 ]

캐슬힐CC에는 한식뷔페식당이 있는데다 한국인 요리사가 상주하기 때문에 식사에 불편은 없다.

2인승 전동카트 대여에는 18홀 기준으로 600바트(1바트=약 26원)가 소요되며 캐디피와 캐디팁은 각각 200바트, 클럽렌탈 400바트선.

자유여행사(02-3455-9991)는 5일 일정의 캐슬힐CC 무제한 골프상품을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출발일은 월~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