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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ㆍ바탐, 원시자연 속 빼어난 코스 일품

향기男 피스톨金 2005. 12. 10. 19:40

 

 

인도네시아ㆍ바탐,

 

원시자연 속 빼어난 코스 일품

 
 
 
 
빼어난 입지조건 덕에 바탐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동 양과 서양의 길목에 위치해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일본군 군사 기지로, 최근에는 중동 및 동남아시아의 물류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89년 인도네시아 정 부가 바탐을 자유무역지대로 선정, 투자유치와 개발에 큰 힘을 쏟고 있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그 결과 바탐은 제2의 싱가포르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고 특히 최근 들어 수준급의 골프 코스가 소개되면서 바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아마추어를 위한 골프대회도 예정되어 있어 더욱 큰 관 심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밤 문화와 원주민 문화

= 싱가포르에서 고속 페리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바탐은 편리한 입지 덕에 많 은 휴양객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가 임대해 전적으로 개발한 빈탄 과 비교하면 다소 화려한 분위기다.

하지만 특유의 원주민 문화도 그대로 살아 있 어 방문객들에게는 오히려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1989년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되면서 더욱 빠른 발전을 꾀하게 되었는데, 당시 해안 에 있던 어촌마을은 세련된 리조트단지로 탈바꿈했다.

바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나고야. 일본의 나고야와 이름이 같다.



야시장과 호텔, 쇼핑센터, 은행 등이 몰려 있는 관광명소다.

아마도 오늘날 바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일 게다.

싱가포르에 비해 규제가 적은 바탐에서 주말여행을 즐기려는 싱가포르인들이 꽤 많 은 편이다.

특히 섬 내 자리한 5개 골프장 회원 대부분이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은 금요일 밤에 바탐에 왔다 일요일 오후에 귀환하는 여행을 하고 있다.

■하루에 36홀 라운드도 가능

= 바탐의 골프코스는 아직 우리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린과 페어웨이 관리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식당에서 고급 바, 나이트클럽까지 흥겨 운 밤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식당을 비롯해 킹크랩, 바닷가재 등을 맛볼 수 있는 점도 바탐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섬 규모가 아담해 호텔에서 30분 이내에 골프장까지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 을 수 있으며 골프장 내에서는 전동차가 페어웨이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아 하루에 36홀 라운드도 어렵지 않다.

현재 바탐에는 5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싱가포르 외에 아시아에서는 일본 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먼저 팜스프링 골프장(PALM SPRINGS GOLF&COUNTRY CLUB)은 36홀의 3가지 다른 코스 를 보유하고 있어 골퍼들은 각 코스의 개성을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다.


팜나무로 한껏 멋을 낸 팜코스와 맹그로브 등으로 연출을 한 아일랜드 코스, 35m 이상의 가 파른 언덕과 함께 지형 특성을 그대로 살린 리조트 코스 등 모두 빼어난 코스설계 와 배경을 갖고 있다.

한편 테링베이 골프장(TERING BAY GOLF&COUNTRY CLUB)의 경우 지난해 대대적인 보 수공사를 거쳐 산뜻한 분위기로 다시 개장했다.

이곳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은 코스에 '카리스마'가 있다는 농담을 종종 하곤 한다.

그만큼 코스 구성이 흥미진진하다는 얘기. 테링베어는 70번 이상이나 시합에 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호주의 그렉 노먼의 작품으로 코스 곳곳에서 그의 도전 적인 성격이 묻어난다.

18홀 코스로 초보와 프로를 모두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다.

◆항공 및 교통

=대한항공, 싱가포르항공에서 인천~싱가포르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 다.

약 6시간 30분 소요. 바탐에 가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바 탐 행 페리에 탑승. 약 40분 소요. ◆상품정보

=오는 12월10일 '인따르시아배 아마추어 친선 골프대회'가 바탐에서 개 최된다.

무제한 라운드와 함께 골프대회(18홀)에 참가할 수 있는 상품을 주관사인 VIP여행(www.govip.co.kr)에서 판매한다.

대회는 샷건 티업, 신페리어 방식이며 순 수 아마추어 남녀골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 120명. 참가자 전원에게 인 따르시아 골프선물세트 및 고급 항공커버를 제공하며 수상자에게는 항공권, 클럽풀 세트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899,000원. 12월8, 9일 출발. 3박5일 일정. <문의 : 02-757-0040

 

 

 

인도네시아, 바탐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나고야

 
맨 처음 나고야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안내자가 뭔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일 본의 도시 이름을 인도네시아에서 듣다니. 그러나 영문 표기 역시 Nagoya로 일본의 그것과 같았다.

두 지역의 이름이 왜 같은지 영문은 몰랐지만 흥미롭기는 했다.

나고야는 바탐의 가장 큰 번화가다.

그렇지만 부자들이 사는 고급 주택과 판잣집들 이 어우러진 것이 발전 일로를 달리고 있는 오늘날 바탐의 축소판처럼 보였다.

싱 가포르에서 임차한 빈탄에 비해서는 아직 원시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것과 또 같은 나라지만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발리를 떠올리니 재미있었다.

싱가포르를 먼저 들렀던 터라, 여러모로 싱가포르와 비교가 되었지만 바탐이 마음 에 들었다.

바탐 사람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싱가포르는 서울 깍쟁이, 바탐은 순박한 시골마을 같다고나 할 까. 열대지방인데다 섬인지라 다양한 열대과일과 해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더 좋았던 건, 아니 편리했던 건 우리나라의 돈도 종종 통용이 된다는 것. 상인들이 원화로 환산해줘 굳이 소액환을 챙겨가지 않아도 허둥댈 필요가 없다.


해산물의 경우, 새우나 킹크랩, 가재 등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우리나라 사람 들이 꽤 좋아한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식당도 좋지만 바다가 보이는 노천카 페를 찾아 맥주 한잔과 함께 즐기는 해산물 요리 역시 일품이다.

이때는 인도네시 아 맥주인 빙탕맥주나 싱가포르의 타이거맥주를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자. 현지음 식은 현지 술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